보안이 필요한 시설을 가리기 위해 국산 지도앱에는 이미 적용이 되어있는 블러. 보안은 구글맵스 지도반출 불허의 핵심이 되는 근거이기도 하다.

 지도를 맨날 쳐다보는 돚챈러라면 매우 익숙한 모습일거고, 잘 안보는 사람마저 검열이랍시고 들판 옆에 산 정상을 합성해놓는걸 보고 황당해하곤 하는데...



블러처리된 광주 1,2공장이다.
 옛날에 공장 견학을 가서 군수사업장이기 때문에 사진은 고사하고 핸드폰을 꺼내서도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들은 기억이 있다. 실제로 광주에선 군용차를 생산하고있기 때문에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런데, 광주에 공장이 하다 더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남산단에 버스와 군용 트럭을 담당하는 공장이 따로 있다며, 큰 차는 거기서 보라는 농담도 해주었다. 정작 여기서 작은 차도 못본 것 같긴 하다만...


 별도의 처리가 되지 않은 기아자동차 하남공장을 지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딱 봐도 시꺼먼 차들이 줄지어져있는게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관련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은 확대한 위성사진만으로 차종을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지도상에 써진 출하사무소라는 어휘의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1, 2공장에서 만들어진 차가 집합하는 공간은 아닌 것 같다. 생각만으로도 시내 한복판에서 완성된 군용트럭이 우루루 하남으로 몰려가는 모습이 황당할 뿐더러 딱히 본적도 없다. 보는 눈 많은 그 공장에서 만들 것 같지도 않다.

 종합해서 1, 2공장은 민수용 차를 생산하고 군용차 생산 시설이 하남에 따로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는데, 그렇다면 민수용 공장은 가려져있는데 정작 군용 시설이 후처리가 되지 않았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다....

 화성이나 광명에 있는 기아차의 다른 공장은 군용차를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블러처리가 되어있지 않다. 또한 별도로 군용이 아니더라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석유화학단지나 조선소, 발전소 등은 되어있다. 울산을 국산 지도앱으로 보면 아주 잘 느낄 수 있다.

 그럼 하남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