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 : 춘천시 내

애초에 용역 시작하기 전부터 도에서는 '춘천시 외의 이전은 없다'고 못박아둔 상태기 때문에(그리고 분량이 어마무시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타지는 제외.


우선 현 강원도청사를 알아보자.


3실 8국 2본부로 이루어진 강원도정의 본부, 강원도청은 기존 춘천도호부 관아를 1888년부터 1890년까지 중건한 '춘천이궁'을 모태로,

1894년 23부제 시행으로 설치된 춘천부관찰부청을 1895년 13도제 시행으로 '강원도관찰부청'으로 개칭하였음.


일제강점기 도관찰부청의 이름이 도청으로 바뀌며 '강원도청'으로 개칭되었고,

1940년 2월 22일 원인불명의 화재로 춘천의 역사를 간직하던 당시 강원도청 건물이 전소.


이후 동일한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건립하여 사용하다 6.25전쟁 발발로 부산, 원주 등에서 임시청사 생활을 하였고,

전쟁이 끝난 1953년 8월에 춘천으로 다시 이전하여 1957년 현 청사를 건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음.


< 현 강원도청사 > -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1 (봉의동 300)

도청사 위치가 강원도의 심장인 중앙로의 시점.


< 현 강원도청사 약도 >

신관에는 강원도소방본부가 함께 위치.


1957년 건립된 강원도청사는 현존하는 도청사 중 2번째로 오래된 건물이니만큼,

예전부터 신축에 관련한 소요가 제기되었고 2017년 경주 지진으로 시행된 정밀안전진단으로 구체화되었음.


건물'17 안전진단'21 안전진단'17 내진평가'21 내진평가
도청 본관 (금강관)CC붕괴붕괴
도청 교육고시동CD붕괴붕괴
도청 신관 (설악관)BD인명안전붕괴
도청 별관 (태백관)
BC거주가능붕괴
도의회 본관BC거주가능거주가능
도의회 신관BB거주가능거주가능

*  C등급 : 건축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으며, 주요부재의 간단한 보수 · 보강 필요

** D등급 : 긴급한 보수 · 보강과 사용제한 여부 결정 필요


사실 춘천분지는 지나가는 단층 하나 없고, 관측 사상 반경 20km 내에 지진이 단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한반도 제일의 지진 안전지대지만,

경주 지진으로 인한 안전진단의 파도는 피해갈 수 없었고 올 초 진행된 안전진단에서는 D등급을 받은 건물이 둘,

그것도 도정의 원동력이 되는 부서가 자리하고 있는 신관이 D등급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청사 건립은 필연적이 되었음.


이외에도 도에서는 사무공간 협소 및 주차장 부족(살려줘), 시설물이 산재되어 민원인 불편 등이 발생됨에 따라 용역을 추진하였다고 함.


청사 신축에 대한 도민 1,534명의 인식조사 결과,

신축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의견 70.4%, 도비 사용시 신축에 대한 긍정적 의견 88.3%였다고 하는데 도민인데도 이해가 안 되니까 넘어가자.



따라서 청사 건립 방안에 대한 비교를 진행하였음.


우선 현 청사 리모델링 방안 검토 결과 리모델링 비용이 과다 소요되고 임시청사 조성 등 행 · 재정적 비용이 발생되며,

리모델링 후에도 시설 개선, 유지 관리 등 지속적인 운영 · 관리비가 소요되어 장기적으로는 신축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되었음.


신청사 규모는 본청 근무인원(약 1,425명) 및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에서 규정한 청사 면적 기준을 반영,

지하 3층 ~ 지상 6층, 연면적 110,114㎡(지하주차장 50,323㎡ 포함) 규모가 적정한 것으로 제시되었음.


소요 사업비는 공사비 및 용역비(설계비, 감리비 등), 부대비 포함 3,089억원이 산정되었다고 하는데,

강원도의 올해 예산이 7조 6,099억원이니 도 1년 예산의 약 4.06% 정도.



요약하자면 현 청사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행 · 재정적 비용과 지속적인 운영 · 관리비가 소요되어 바람직하지 않고,

새로운 부지에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규모는 지하 3층 ~ 지상 6층, 지하주차장 50,323㎡ 포함 연면적 110,114㎡가 적정하다는 것.

참고로 이 정도 규모는 충청남도청과 매우 비슷함.



그럼 이제 후보지를 알아보자.



춘천 지역언론 MS투데이에서 조사한 ''강원도 신청사' 어디로 가야 하나?' 설문 결과

Q. 1957년 지어진 강원도청이 노후화와 안전 취약상 등으로 인해 새롭게 지어질 예정입니다. 최적의 위치는 어디일까요?


이전 부지선호도응답자수
현재 위치16.3%306명
신사우동60.3%1,135명
학곡지구8.1%152명
옛 캠프페이지14.2%268명
기타1.1%20명


1. 우두동 (현 도 농업기술원과 도유지 일대) - 시민 선호도 60.3%


현재 강원도농업기술원 일대(사진 가운데 평야 중 오른쪽 절반)는 강원도의 도유지로,

그 면적은 330,578㎡로 매우 넓으며 2004년 우두지구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당시 도에서 민간 판매를 염두에 두고 제척을 요구했음.


신사우동, 일명 '강북' 일대는 현 춘천시내에서 비교적 낙후된 지역으로 인구는 약 22,000명이나,

너른 평야에 부지 매입비 없이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두지구 입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이 일대 발전과 춘천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기폭제로서 도청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음.


다만 도심과 소양강, 봉의산을 두고 떨어져 있고 교량 역시 소양2교와 소양3교(우두교)뿐이라 소양8교의 개설이 필수적이고,

도농업기술원의 이전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음.



2. 캠프페이지 - 시민 선호도 14.2%


춘천역과 명동 사이에 위치한 캠프페이지는 과거 주한미군 부대가 소재하고 있었으며(핵탄두까지 배치되어 있었다고) 2007년에 반환되었고,

약 67만㎡의 초대형 평지인데다 도심에 위치하여 그 잠재력은 가히 최상에 달한다고 할 수 있음.


2018년 8월 개최된 'One-Team' 비전토론회에서 최문순 도지사가 도청 신청사와 컨벤션센터를 복합,

캠프페이지에 함께 건립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지만 먼 옛날부터 춘천시에서 시민복합공원으로 계획하여 가능성은 없음.

실제로 춘천시청 부지로 거론되기도 했고, 춘천지방법원, 춘천지방검찰청 등 다양한 공공기관이 탐냈으나 춘천시가 전부 거절.


이에 대해 올 초 강원일보에서 여론조사를 수행한 결과,

시민 문화복합공원 조성이 49.2%였던 반면 행정기관 타운 조성은 10.6%로 시민들의 찬성 여론 또한 저조했음.


이쯤에서 다시 꺼내보는 캠프페이지 시민복합공원 마스터플랜 'open the 'Miracle Page''



3. 학곡지구 - 시민 선호도 8.1%


춘천IC 바로 앞에 위치한 우수한 접근성으로 행정타운을 목표로 조성된 학곡지구(나래울지구).


6월 17일자 강원일보 기사에 강원도경찰청 수사본부와 강원도 문화재연구소가 입주 의향을 밝혔다고는 하는데,

아직 어느 공공기관도 학곡지구로의 이전을 확정짓지 않았음.


2,800세대 규모의 학곡지구에 위치한 공공용지의 면적은 약 25,000㎡.


도청사가 들어서기에는 청사 위치도 좁고 춘천시내의 끄트머리에 위치하며 도청사가 들어설 적당한 넓은 부지가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지만,

춘천IC가 위치하여 도내 타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점이 큰 장점.



과연 강원도청 신청사는 어디로 가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