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나 센텀시티는 웅장하고 멋진 고층빌딩이 즐비하며 서면이나 경상대앞은 번화가답게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이 길거리를 뒤엎고 젊은 행인들로 북적거림. 광안리앞은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이 휴식을 만끽하고 있으며 멀리 광안대교와 용호동w 옥상부에 미디어파사드가 멋진 경관을 연출시킴

부산의 압구정현대라 부르는 삼익비치는 무려 61층의 주거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는 옆필지와 엮여서 고품격 하이엔드브랜드의 주거시설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함


 각종 매체에서 보여주는 길거리의 모습과 각종 소식통만 봐서는 정말 미래가 훤히 빛나는 대도시 그 자체인데.. 정작 온라인 등에서는 '노인과 바다'라며 토박이들조차 혀를 내두르는 암울한 통계를 보여주고 있음. 통계치가 나온 만큼, 분명 부산의 현실이 장밋빛이 아니라는건 자명한 사실임. 하지만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부산의 모습은 누가 봐도 전성기를 벗어나 하락기를 겪고 있는 쇠퇴도시로 보이지 않음.


가끔 일반커뮤에서 불타는 주제가 지방균형발전 이런거잖아. 분명히 심각한 사안임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계속 논의만 펼치는 게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닌가 싶음. 겉보기엔 멀쩡히 돌아가는 도시처럼 보이니깐. 걍 국가성장에 따라 일자리없고 발전이 좀 정체된다 정도로 느껴질 테니깐. 망한다망한다해도 무슨 디스토피아 세계마냥 어디 뒷골목에서 총격전이 펄쳐지고 일반인들이 거리에 나가는걸 무서워하는 세상을 떠올리지는 않을 것 아니야? 쇠퇴로 인해 다다르는게 될 바닥이 앞서 말한 디스토피아 세계처럼 될 것인지 아님 아파트 미분양 좀 나고 번화가에 빈 점포 좀 있고 그런 수준에 머무를 것인지 명확한 모습을 표현할 수 없으니 사람들이 도시의 쇠퇴를 인정하지만 그에 따른 폐허를 도통 떠올리지 못하는게 아닌가싶어.  또 그렇기때문에 두루뭉실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정도에 지니지않고..



따라서 '일반인'들에게 도시의 쇠퇴가 시민들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지 와닿게 만들어야 비로소 내실있는 정책 논의가 오갈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음. 그 몸소 느끼게 만드는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