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몇몇 선진국들은 무비자라고 하더라도 사실상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음. 


이 전자허가제도의 대표격 되는 녀석은 미국의 ESTA. 이녀석은 9.11의 여파로 미국 국경의 보안이 강화되면서 나온 녀석인데, 인적정보 뿐만 아니라 여러 설문을 작성해야 되고 승인이 되어야 한다는 점, 게다가 수수료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절차만 보면 비자를 받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지난달부터는 육로로 입국하는 경우에도 얄짤없이 ESTA를 받아야 하니... 물론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분명 메리트이나, 비자를 요구하는 많은 국가에서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비자가 발급되거나 공항에서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도착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미국 입국의 난이도는 여전히 높은 편.



미국 외에도, ESTA가 실시되기 전부터 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던 호주나, 그 후에 시행하기 시작한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전자허가제를 절찬리 실시중임. 한국도 작년부터 K-ETA라는 이름의 전자허가제를 도입해서 외국인이 사전에 무비자로 한국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신청을 해야 함. 그리고 내년부터는 EU 국가에서도 허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함.



이런 제도들이 사전에 입국 부적격자들을 미리 스크리닝 해서 입국 시 공항에서의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함이라는 명목도 있는데, 사전 신청을 해야 된다는 점이나 수수료, 승인과정이 비자와 다를 게 없어서 이런 국가들을 여행하는 게 진정한 무비자인지에 대한 논란도 존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