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먹는물가가 꽤 비싼 나라인데, 유통구조 문제도 존재하지만 식료품 가격이 타 국가대비 저렴할수가 없는 나라임. 


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90년대까지도 고가라서 못 먹는 과일도 많았고, 보리밥과 구황작물 신세 면한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 당장 여기 챈러들 부모 세대 중 가난해서 수제비 먹고 살았던 사람들도 있을걸?



한반도는 땅이 작고 기후가 추운 편이라서 농작물을 풍족하게 재배하고 축산을 크게 하기 어려운 조건을 갖고 있음. 게다가 인구 대비 국토에 산이 많고 평야가 적은데 벼농사의 비중이 높음.


특히 쌀 없던 시절 쌀농사를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장려한 탓에, 오히려 작물 다양성이 낮아져 쌀이 아닌 다른 작물의 가격이 올라가 식품 물가가 더 올라갔음. 


과거 보리밥도 못 먹던 가난한 이들의 대체재인 구황작물이 이제는 비싸서 선뜻 사기 망설여지는 간식이 됨;;



이러니 쌀은 남아돌고, 수요가 높은 다른 작물은 가격이 비싸지고 수입에 의존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됨. 




동아시아 국가는 오히려 먹는 물가가 싼 편인데,

일본은 나라도 크거니와 평야도 많고 따뜻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작물이 많음. 일본여행 가면 느끼겠지만 한국과 비슷한 가격에 훨씬 풍성한 구성을 볼 수 있음. 


중화권의 경우 남중국권부터는 사실상 동남아 기후를 가지고 있어 농사에 매우 유리함. 

남중국, 대만, 홍콩 등에 외식문화가 발달한 이유가 이덕분임. 

이들은 아침도 외식으로 하는데, 날씨가 더워 집에서 취사하기 어려우니 물가가 싼 외식을 하고, 이것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물가가 더 저렴해짐. 


북한이 이렇게 농사짓기 불리한 나라가 아니었으면 저정도로 못살지는 않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