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바뀌었지만,

예전엔 초1~2 학생들은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배웠죠.

그 당시 "바른 생활"은 현재의 "도덕"과 비슷한 내용을 배웠고, "즐거운 생활"은 "체육 음악 미술"을 배웠고, "슬기로운 생활"은 "기초 과학상식과 기초 사회상식"에 대해 배웠어요.

그 당시 제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즐생(즐거운생활)"을 좋아했었지만, 저는 "슬생(슬기로운 생활)"을 가장 좋아했어요.

왜냐하면 슬생에서 지리와 관련된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었죠 ㅋㅋㅋ "촌락의 모습을 알아봅시다" "주거형태의 종류를 알아봅시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후 초3부터는 "사회"라는 과목으로 바뀌었는데,

초3 때에는 전반적인 사회 영역을 배웠고, (자세히 기억나지 않네요..)

초4 때에는 한국지리와 지도(지도 읽는 법, 축척의 정의, 항공사진과 종이지도의 차이, 한국지리 등등)를 집중적으로 배웠고,

초5 때에는 1년 내내 한국사만 배웠고,

초6 때에는 기초적인 법/정치/경제와 세계지리/문화 (표준시간대와 자오선, 헌법의 의미, 대한민국의 수출수입 현황,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를 주로 배웠어요.


저는 당연히 초4, 초6 때 사회시간이 가장 즐거웠어요. 물론 사회과목은 전반적으로 다 좋아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특히 지리/지구과학을 좋아했었으니까요.



또한 초6과 초4 사회시간을 굳이 비교해보자면,

저는 외국지리/문화 파트보다는, 한국지리와 지도 파트(지도, 축척, 항공사진 등)를 훨씬 더 좋아했기 때문에 초6보다도 초4 때 사회시간이 더 재밌었어요.

초6 사회시간에도 지리 내용이 나오기는 했었지만, 대부분은 "외국의 문화와 표준시간대" 파트 위주로만 가볍게 다뤄서 "지리 수업"보다는 "문화 상식수업"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초4 사회시간에는 대부분 "지도 읽는 법, 항공사진 활용법, 항공사진지도와 일반지도의 차이점, 축척 계산법 (대축척과 소축척), 한국지리, 교통"에 초점을 맞춰서 배웠기 때문에 저의 성향에 더 잘 맞았어요.

게다가 초4 때 사회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지리덕후라서 수업시간에 같이 구글맵으로 우리나라 탐방하는 게 정말로 행복했었죠! (물론 반에서 지도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선생님과 저밖에 없어서 친구들이 다들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긴 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