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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인간계와 정령계는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인간이 무자비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있어 정령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점점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정령 여왕 티타니아는 인간들을 혐오하며 적대할 것을 맹세했다. 하지만...


" 티타니아. "


 그것은 자연을 사랑하는 한 남자에 의해 완전히 박살 나고 말았다.

 그는 지금까지 인간이 행해온 일을, 자연을 파괴하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인간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참회하며 자연을 조금이나마 되살리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도토리를 황폐한 땅에 심고 다니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인간들은 그가 미친 짓을 행하고 있다며 어리석은 자라고 혀를 차며 놀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인간의 놀림거리가 되었음에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토리 심기를 계속했고, 숲의 태동이 느껴지는 자리에 잠깐 구경하러 나온 여왕 티타니아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탈진해 죽어버릴 것 같은 날씨임에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도토리를 심는 그를 보고 첫눈에 반했으며, 저런 인간이라면 사랑할 가치가, 용서할 가치가 있다. 판단해 그가 죽지 않도록 남몰래 마법으로 도와주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결국 결혼까지 성공하는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이후 남자의 일상에 약간의 변화가 찾아왔으니, 낮에는 인간의 행동에 참회하면서 정성스럽게 도토리를 심고, 밤에는 아내 티타니아의 옆에서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하였으며. 그들의 절실한 사랑의 결과.


" 응애...! 응애 !! "


 반은 정령, 반은 인간의 힘을, 피를 가지고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야말로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에서 절실한 사랑 끝내 태어난 그녀는 『별의 축복』 을 받은 아이라고 부르기로 한 티타니아는 그녀에게ㅡ


" 스텔라 엘리시스...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내 딸의 이름은 스텔라 엘리시스 란다... 후후♡... "


 스텔라 엘리시스. 라는 이름을 주었으며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모성애를 만끽하며 어린아이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젖가슴을 드러내며 이제 막 태어난 아이에게 모유를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미 티타니아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난 스텔라는 정령계에서 행복한 일상을 보내며 자라왔다.

 그러면서 그녀는 정령 여왕이자 어머니인 티타니아에게 정령에 대한, 마법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배웠으며 아버지에겐 인간에 관한 이야기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엄한 가르침을 받았다. 그렇게 영영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줄 알았다. 하지만... 스텔라의 절반은 인간.

 인간은 정령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티타니아이기에 그녀는...


" 저는 제 아이가 좀 더 「인간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반은 인간인 그녀의 태생을 고려해 인간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자신의 자식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인간계에서 가장 마법을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아카데미에 입학시키기로 했다.

 아카데미 입학 이후, 스텔라는 타고난 혈통과 마법적 재능과 부모에게서 배운 방대한 지식 덕분에 최단기간에 졸업할 수 있었고 언제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였기에 그녀는 최우수 학생에게만 수여하는 『광휘』 라는 칭호를, 그 명예의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었다.

 또한, 그 외모와 마법이 이름처럼 『별과 같다』 라는 이름에 『별의 마법사』 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졸업과 동시에 그녀는 세상을 더 알고 싶고 여행하고 싶다는 생의 첫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 그럼 오늘부터 출발이에요 ! "


 당당한 표정으로 그녀는 가장 먼저 도시를 여행하겠다고 떠났으나 아카데미에서 받은 돈밖에 없었으며, 한평생 정령계를 살다가 아카데미로 바로 진학했기에 금전 감각이나 성에 대한, 인간에 대한 모든 지식이 없었으며 그녀는 곧바로 돈이 떨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그 순간...


" 자네가... 별의 마법사 스텔라 군인가? "


" ...? "


 순백의 갑옷을 입은 기사무리가 그녀에게 다가왔고, 그중 가장 직위가 높아 보이는 사람이 앞으로 나서서 그녀에게 말을 했다.


" 실례했군. 내 소개를 먼저 하지.

 나는 왕실 기사단의 「코발트」 소속 제1 기사단장이라고 하네.

 자네를 우리 기사단의 정식 마법 기사로서 스카우트하고 싶은데 생각 있는가? "


 그렇게 말하며 그는 손을 뻗었고, 스텔라는 기사단이면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그 손을 잡았다.

 ... 시간이 흐르고 흘러 수많은 장소를 여행하기 시작하는 스텔라. 하지만 그녀는 혼자가 아녔다.

 그녀의 뒤에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했으며 그들은 왕의 명령을 받아 마족을 처단하기 위해 원정을 떠나고 있었다.

 낮에는 마왕 성을 향해 진군 및 마족과 전투, 밤에는 전초기지를 세워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기에 보급품이 되는 장소까지 최대한 진군하였으며, 피로한 병사들을 위해 승리를 자축하는 연회가 밤마다 이어졌고,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재미있던 스텔라는 언제나 이야기의 중심에 앉아서 활짝 웃고 있었다.

 그것을 유심히 본 기사단장은 그녀의 옆에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고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 하하하하 !!

 스텔라가 들어오고 난 이후 아주 활력이 넘치는군. 안 그런가? "


- """ 맞습니다 !! """


" 끌끌끌... 스텔라. 어떤가? 자네의 인기가 이렇게 하늘을 찌르는데? "


" 아아아... 아니에요... 다들 재미있게 해주시니까 저도... "


 스텔라는 갑작스러운 기사단장의 등장과 칭찬에 어찌할 줄 몰라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 이번 원정이 끝나면 난 은퇴할 거다 스텔라.

 이제 기사단장으로 일하는 것도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없을 것 같아. "


" 네...? "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옆에 앉는 기사단장은 자신의 딸을 바라보듯 진지한 눈으로...


" 그러니 내 뒤를 이어 우리 기사단의 단장직을 맡아다오.

 너라면... 우리 기사단을 좀 더 단단하게 결속시킬 것이라 믿고 있네. "


 차기 기사단장의 직위를 맡아 앞으로 이 기사단을 좀 더 단단히 결속시키고 이끌어나가 달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저. 저는... "


 그의 진지한 눈을 바라본 스텔라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고 침묵 속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남자들은 하나둘 미소를 짓기 시작했고.


" 그럼 우리 차기 기사단장님에게 건배할까? "


 기사단장의 결정에, 스텔라의 용기 있는 결정에 고개를 끄덕인 부 기사단장은 술잔을 들고 건배해 오늘의 일을 축하하자는 말을 했다. 그에 호응하듯 수많은 단원은 모두 술잔을 들고 일제히ㅡ


- """ 건배 !!! """


 건배라는 말을 외치며 술을 들이켰고 스텔라 또한 그 분위기에 맞춰 술을 먹었다.

 ... 그렇게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쯤...


" 여어ㅡ 스텔라짱ㅡ

 우리 스텔라짱은... 끄윽 !...

 외모도 이렇게 귀엽고 마법도 잘 쓰는데 결혼이나 연애 생각은 없는 거야? "


 술 취한 기사가 그녀에게 결혼이나 연애, 이성에 관한 생각을 물어보았고 그런 질문에 스텔라는...


" 아하하... 저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어요...

 지금은 여행을, 임무를 떠나고 있으니까요.

 그치만... 네. 나중에는 저보다 강한 남자분의 손을 잡고 다시 한번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싶어요. "


 미래의 남자친구, 남편을 생각하며 얼굴을 붉히고 천천히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스텔라가 술을 마시자 주변에서는 " 오오오ㅡ " 소리가 들렸으며 그녀를 향해 수많은 질문 공세가 쏟아졌고 하나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그녀는 다시금 술을 먹기 시작했다.

 ... 얼마나 마셨을까.


" 윽... 흐우... 히끅 !ㅡ... "


 그녀는 자신의 한계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셨는지 잔뜩 얼굴이 붉어진 채 히끅ㅡ 거리기 시작했으며 주변의 남자들은 그녀를 가만히 보다가...


- 꿀꺽...


 앵두 같은 입술과 아름다운 외모에 조금씩 욕정 하기 시작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머뭇거리고 있었고 그걸 본 기사단장과 부 기사단장은 얼굴을 찌푸렸고 기사단장은 탁자를 한 손으로 내리치며 모든 병사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말했다.


" 거기!

 스텔라에게서 떨어져라.

 아무리 오랜 여정으로 인해 정욕이 쌓여있다고 그렇지 가족에게 음흉한 생각을 하나!? "


 기사단장의 엄한 목소리에 병사들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고, 부 기사단장은 앞으로가 걱정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 ...

 그렇게 다음 날.


" 윽... 으욱... "


 과한 음주 때문에 술병이 나버린 스텔라는 기지 내 막사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기지를 지킬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한 다른 인원들은 마왕 성을 향해 가는 길을 조금이라도 터놓기 위해 앞으로 전진했다.


" ... ... "


 막사 안에 배치된 침대에 누워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스텔라.

 슬슬 지겨워지는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 다음 자신의 마법 봉을 챙기고 막사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술병은 마법으로 어떻게 처리하면 되었기에 큰 문제 없었지만, 아직 젊디젊은 나이였던 스텔라는 지루한 것을 참을 수 없었기에ㅡ


- 스륵.


 밖으로 나갔다.


" ...? 스텔라 괜찮은 거냐? "


" 뭐야 멀쩡하잖아.

 단장님이랑 부단장님이 얼마나 걱정했는데 스텔라. "


 밖으로 나가자 그녀를 반겨주는 경비병들.

 어제 여러 질문을 하던 남자들이라 약간 어색함이 있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 괜찮습니다 !

 여러분들이 이렇게 있으신데 혼자 편해질 수는 없죠.

 주변 정찰이라도 하고 오겠습니다 ! "


 그렇게 말하며 훌륭하게 경례를 하는 스텔라.


" 하하하하 !

 역시 차기 기사단장님은 마음가짐도 다르구만 !

 네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우린 여기 있을 테니 필요하면 불러달라고 ! "


 주변 정찰을 위해 기지 밖으로 나가는 그녀를 보며 믿음직한 마법사라고 칭찬하는 병사들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주변 경계를 더욱더 확실히 했다.


- 저벅. 저벅...


" ...하아ㅡ "


 깊은 한숨을 쉬며 앞으로 걸어가는 스텔라.

 어제 있었던 이야기들이 아직 생각나는 걸까 크게 한숨을 쉬던 그녀는 정처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고 쭉ㅡ 걸어가다보니 작디작은 마을이 보였다.


" 어...? "


 저런 장소에 마을이 있을 리 없을 텐데? 라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던 그녀는...


- " 꺄아아아악 !!! "


" !!!! "


 가녀린 소녀의 비명소리를 들었고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뛰어갔다.


- 크르르르...


" 힉... 히이이...!! "


 눈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리자드맨.

 마왕의 힘을 직접 받았는지 상당히 강해 보이는 그 리자드맨은 자신이 들고 있던 거대한 칼로 눈앞에 여자아이를 내려치려고 했고, 스텔라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 불타오르는 화염이여. 어머니 대지의 부름으로 거대한 운석이 되어 떨어져라 !

 『메테오 스트라이크』  !!! "


 그녀가 주문을 영창 하자 곧바로 하늘 위에선 거대한 마법진이 펼쳐졌으며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하는 마법진은 무척이나 뜨겁고 거대한 메테오를 리자드맨 머리 위에 떨어트리고 있었다.


- 크륵... 킥... !!


 하지만 눈앞에 인간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리자드맨은 자신의 생명이 꺼지기 전까지 단 한 명의 인간이라도 더 죽이겠다고 생각하는지 그가 들고 있던 칼을 눈앞에 소녀에게 던졌으며 이대로 놔두면 겁에 지린 어린 소녀가 던져진 칼에 목숨을 빼앗길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는ㅡ


" 안돼 !!! "


" 히극...!!! "


- 붕. 붕. 붕... 콱 !!!


" 흑... 흐윽... 흑... "


" 으읏... 아... 파... "


 자신의 몸을 던져 소녀의 생명을 구했지만... 붉은색 피가 그녀의 등을 새빨갛게 만들기 시작했다.


" 고, 고맙... 습니다... "


 스텔라로 인해 새로운 생명을 얻은 소녀는 눈물을 보이며 그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며 등에서 피가 나는 스텔라를 바라보았으며, 스텔라는 아프지만 그래도...


" 아냐... 내가 해야 하는 일이고,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기사단이 해야 하는 일인걸.

 『힐』 "


 자신의 몸에 힐ㅡ 이라는 치유 스킬을 걸어 상처를 치유한 뒤 소녀를 쓰다듬으며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했다.

 소녀는 여자임에도 용감하며 당당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그녀를 동경하게 되었는지 울먹이던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얼굴을 붉혔고... 그녀는 손에 쥐고 있던 행운의 상징 『네잎클로버』 를 건네며...


" 언니 고마워요...! 그리고 너무 멋있어요 !

 저... 나중에 커서 꼭 언니처럼 될래요...! "


 스텔라처럼 악한 자를 벌하고 사람을 구하는 정의의 사자, 이 나라를 평화롭게 만드는 정의로운 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그런 그녀가 귀여운지 머리를 쓰다듬으며...


" 후후... 그럼 기억하고 있어야겠네? 네가 커서 기사단이 되는걸말야ㅡ "


 소녀가 준 『네잎클로버』 를 그녀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 나중에 정말 네가 기사단이 되었을 때... 그 네잎클로버를 보여주렴. 알겠지? "


" 네... 네 !! "


 그렇게 말하며 스텔라는 슬슬 시간이 되었는지 미소를 지으며 소녀에게 다시 만나자. 라는 약속을 했으며.


" 그럼 안녕ㅡ "


 기사단 전초기지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

.


 그 이후, 기사단은 계속해서 마왕 성을 향해 나아갔다.

 그들의 목적은 마왕성과 좀 더 가까운 장소에 전초기지를 세우고 다가올 전쟁을 대비하기 위함.

 이렇게 길을 닦아두고 전초기지를 먼저 세워둔다면 전쟁 시 그들의 전초기지는 모두 지원병력과 보급선으로 사용되니까 전략적으로 매우 유용했다.


- 깡 !... 깡 !...


 그렇게 전초기지를 세워가던 그들은 드디어 마왕 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어둡고 깊은 숲의 초 입구.

 기사단은 여느 때와 같이 전초기지를 세우며 그들의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ㅡ


- 뿌우우우우우ㅡ!!!!


""" ...!? """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큰 소리에 혼비백산이 된 기사단.

 대규모 마왕 군이 갑자기 침공했고 기사단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ㅡ


" 모두 전투 대형을 가춰라 !

 여기서 물러서지 마라 !! "


 기사단장은 리더쉽을 발휘해 병사들을 지휘하기 시작했고 병사들은 혼란한 상황에도 순식간에 모여 방어태세를 준비하고 마족과의 전투를 준비하려는 찰나.


" ...!!! 스텔라 ! 후방의 길을 뚫는 마법을 발현해라 !

 퇴각로를 만들어 후퇴 하는거다 ! "


 그는 수없이 밀려오는 마족을 보고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는 퇴각로를 만들라고 소리쳤고, 스텔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문을 영창 하기 시작했다.


" 결집된 빛이 우리를 비추는 길이 되어라 !! 『스타라이트ㅡ로드』 !! "


 새하얗고 따뜻한 빛이 그들이 진군해온 길을 따라 날아가기 시작했으며, 그 빛은 새하얀 벽을 만들며 마족의 침입을 막기 시작했다.

 그 빛을 본 기사단장은ㅡ


" 다들 후방으로 후퇴해라 ! 후퇴해 !!!

 단 한 사람도 잃어선 안 된다 !! "


 모든 인원에게 외치며 후퇴를 명령했다. 그리고.


" 부 기사단장 !!

 스텔라를 선두로 D7 전초기지까지 계속 후퇴하라 !

 나는 남은 인원들을 모두 데리고 떠나겠다 !!

 시간이 없다 어서 뛰어가 ! 어서 !!!! "


 부 기사단장에게 먼저 떠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그는...


" ... 꼭 살아 돌아오십쇼. 단장님... "


 그렇게 말하며 그에게서 등을 돌린 뒤.


" 걸을 수 있는 자들은 모두 스텔라를 따라 후퇴한다 !

 당장 !!!! "


 전초기지 밖으로, 길이 나와 있는 장소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

.

.


- 투둑... 툭...


 하늘에서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살아남은 기사단 단원과 부 기사단장, 그리고 스텔라는 침울한 표정으로 단장이 말했던 D7 전초기지를 향해 걸어갔다.


- 저벅. 저벅...


" ... 도착... 했다. "


 전초기지에 도착한 그들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전투에서 패배한 패잔병... 그리고 훌륭한 지휘관을 잃은 어린 양.

 스텔라는 기사단장이 꼭 살아 돌아와야 한다는 마음에 양손을 모으고 신에게 기도하며 그들이 걸어온 길을 바라보고 있었고, 다른 병사들도 그녀와 같은 마음인지 투구를 벗고 비를 맞으며 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 시간쯤 흘렀나.


- 저벅. 저벅. 저벅...


 저 멀리서 다리를 심하게 다쳤는지 힘겨워하는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 어... 어!? "


 그 모습을 보자 스텔라는 기도를 그만두고 그를 향해 빠르게 뛰어갔으며 힘들어하는 남자를 부축했다.


" 괜찮으신가요?! "


" 괜... 찮아... 고마워 스텔라... "


 하지만 그 남자는 스텔라가 바라는 기사단장이 아닌 일반 병사였으며 그는 많이 다쳤는지 끙끙ㅡ 거리는 신음소리와 피비린내가 나고 있었다.


" 다른 사람들은요?... 단... 장님은...요? "


 기대 반 걱정 반의 얼굴과 목소리로 그에게 물어보는 스텔라.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침묵 뿐이었다.


" ... 대답해주세요... 네? 단장님은... "


" ... ... "


 남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스텔라의 부축을 받으며 전초기지를 향해 걸어갔으며 그녀는 계속해서 기사단장님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다.

 지금 그의 모습을 보고도 믿기 싫은 것인지 더욱더 집요하게. 하지만...


- 절그덕ㅡ


 더는 말하기 싫다는 듯 그의 품에서 나오는 수많은 은색 목걸이.

 목걸이 끝에는 각 이름표가 달려있었고, 그것은 다름 아닌 기사단의 인식표였다.

 그것을 본 스텔라는 멍한 얼굴을 한 채 인식표를 하나하나 뒤져보기 시작했고 그곳에 [기사단장의 인식표] 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으며 인식표와 함께 달려있던 펜던트 안에는 가족사진과 그의 유언이 담겨 있었다.


" 흑... 흐윽... 흐아아아아아아아앙ㅡ!!!! "


 그것을 본 스텔라는 곧바로 눈물이 흘렀으며 그 인식표와 유언지를 가슴팍에 꼬옥ㅡ 껴안고 세상이 떠나가듯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병사와 부 기사단장은 그녀가 들고 있는 인식표를 향해 경례하며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 * * *


 비와 눈물로 젖은 날이 지나고 기사단은 수도로 복귀했다.

 처음 원정을 떠났을 때와 확연히 차이나는 사람 수에 도시의 사람들은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고 그들은 곧바로 왕을 알현해 원정의 결과와 기사단장의 죽음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왕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 내 오랜 친구... 그 세계에선 편히 푹 쉬게... "


 그렇게 말하며 그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기사단장의 유언대로 스텔라를 2대 기사단장으로 임명하였다.

 ... 스텔라가 2대 기사단장이 되고 5개월 후, 재정비된 기사단을 보고 왕은 그들에게 다시금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는 전초기지 생성이 아닌 1대 기사단장을 죽인 마왕을 토벌하라는 것.

 그 말을 들은 스텔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능숙한 지휘 실력과 더욱 다채롭고 깔끔해진 마법으로 마왕 성을 향해 진군했으며 하나둘 쓰러져가는 마족들을 볼 때마다 그들은 이번엔 확신했다.

 마왕을 이길 수 있다. 라고...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착각이었다.


- 슈우우웅... 쾅 !!


" 재미있는 유흥이구나. 하찮은 인간들이 벌레마냥 모여들어 절대자인 나에게 덤비다니. "


 마왕은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더 강했고, 도달할 수 없는 힘의 경지에 있는 것 같았다.


" 큭... 으으으... "


" 크흐흐흐... 재미있어. 역시 어리석은 인간들이다. 마왕으로서 너희들을 일부러 살려둔 보람이 있군.

 큭큭큭... 그래. 절대자에게 대적해 웃음을 준 너희에게 보답을 해줘야겠지. "


 그렇게 말하며 수없이 많은 메테오 마법을 전개하며 병사들을 하나둘 죽여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스텔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를 꽈악ㅡ 깨물고.


" 다들 뭉쳐 !!!

 공간 전이 마법으로 후퇴한다 !!!

 단 한 명도 이 장소에 남아선 안 돼 !! "


 마나 소모가 심한 공간 전이 마법을 영창 하며 탈출하려고 했다. 하지만ㅡ


- 딱.


" ...!? "


 공간 전이가 발동되기 직전. 그들의 눈앞에 거대한 메테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 『쉴드』 !!! "


 스텔라는 마법진에서 빠져나와 광범위 쉴드를 펼치며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하지만...


" 안돼... 스텔라 멈춰 !!!! "


 이미 기사단장을 잃은 부 기사단장은 그녀가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단숨에 깨달았으며 마법진에서 뛰쳐나가 그녀의 손을 잡고 마법진으로 끌고 오려고 했으나.


" 부 기사단장님 !!! "


 다른 병사들이 마법진에서 나가려는 그를 붙잡았으며.


" ...미안해요.

 꼭 살아 돌아간다고 약속할 테니까...

 부 기사단장님은 살아서 이들을 이끌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용기와 결의에 다져진 그녀의 얼굴과 다르게 두려움과 서글픔이 묻어있는 말을 하는 스텔라는 살아남아 기사단을 부탁한다는 말을 했고, 그 말이 끝나자 마법진이 새하얗게 빛나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텔라를 잡으려는 부 기사단장의 손은 새하얀 빛이 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 털썩.


 그렇게 마왕의 모든 공격을 막아낸 스텔라

 적진 한복판에서 전소된 마력과 지친 몸으로 더는 서 있을 수 없는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고.


' 이제 여기서 죽는구나... 기사단장님... 오늘따라 당신의 얼굴이 보고 싶네요... '


 이미 전장에서 전사한 기사단장의 얼굴을 떠올렸으며.


' 저 마왕처럼 내가 강했다면, 아니면 강한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슬픔은 겪지 않아도 되는데... '


 생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직감한 듯, 아직 만나지도 못한 자신의 이상형을 떠올리며 두 눈을 감았다.


* * * * *


- 짹. 짹짹...


 묘한 새소리가 들린다.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

 부서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눈을 뜬다.

 그곳에는...

「언제나 내 옆에 있는 마왕, 아니...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는 느긋하게 일어났어? 라는 말을 하며 날 바라보고 있었고, 다정하게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게 따뜻함을 느끼던 나는 손을 뻗어 그를 만지려고 했으나...

 

- 지직.


 눈앞에 노이즈가 낀 듯 흐려지더니 한순간에 어두워졌고 갑자기 수많은 괴인에게 둘러싸인 상황이 보였다.

 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내 지팡이를 찾아보려고 했으나 지팡이는 주변에 없었고, 괴인은... 내가 보이지 않는지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저 멀리서 보이는 마왕과 은색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붉은 눈을 가진 여성.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눈앞에 괴인이 칼을 휘둘러 그녀의 몸을 베어냈고 여성은 힘없이 자리에 쓰러지며 붉은 피를 토해냈다.

 마왕은 갑작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죽은 그녀를 보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 " 마왕이라는 것은 그 존재가 이미 불구대천의 적이다. 그건 즉 이 세계의 모든 것을 적으로 돌린 자란 뜻이지.

 상대가 여럿이라 해도 혼자서 다수를 박살 내지 않고서 무슨 마왕이란 말인가... "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손에 암흑 구체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구체를 지면에 박아 넣더니 괴인들이 서 있는 자리에 거대한 촉수들이 솟아나기 시작했으며 괴인들은 한순간에 올라오는 촉수에 반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꼬챙이처럼 살이 뚫리며 죽고 말았다.

 모든 괴인이 사망하고도 그는 슬픈 얼굴로 쓰러진 여성을 안아 들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복잡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 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이 모든 것은 마왕의 기억? 그것이 아니라면 조작된 기억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그야 이 모든 배경과 괴인들의 모습은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들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내 마음은 점점 그에게 이끌리고 있었다.

 강대한 힘... 아무리 잘난 용사라도 이런 극심한 수적 열세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 당연한데, 단 한 번의 마법으로 손쉽게 강인한 다수를 이기는 그를 보고 보호받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에게 사랑받고 싶다. 그의 환심을 사고 싶다.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게 천천히 그를 향해 손을 뻗더니...

 또 한 번 세상이 어둡게 변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기억의 파편들이 날아왔다.

 그것은 마왕과 쓰러진 여자와 함께했던 수많은 기억.

 얼굴을 보이지 않지만, 은색의 머리와 나와 비슷한 체형을 하는 그녀는 정말 그를 사랑했는지 언제나 붙어있었으며 나는 내심 그런 여자가 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그 기억들을 바라볼 무렵... 내 머릿속에는 ' 이런 힘이 있었다면 슬픔 또한 겪을 일이 없을 거야. '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고, 기억의 파편에 손을 뻗는 순간...


" ...! "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치 지금까지 본 것이 전부 꿈이었으며 지금의 나는 기절했다가 이제 막 일어났다고 말하는 듯. 마왕 성 바닥에 누워있다가 눈을 떴으며... 여태까지 자고 있던 모습을 마왕이 지켜봤다고 생각하자 형용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 무엇을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슬픈 표정을 하더군. "


 나지막하게 말하는 마왕은 심심한지 마법으로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 내 일격을 막아낸 순간 무의식적으로 내 기억이 너에게 닿기라도 한 것인가?

 아니면 「그녀」 와 닮았기에 내가 무의식적으로 기억의 문을 열었던 건인가. "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던 마왕은 주변 정리하는 것을 멈추고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의 시선과 내 시선이 맞닿자 두근거리는 감정이 막 차오르는지 잔뜩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고개를 돌려 그의 시선을 피했다.


" ... 그 모습을 보아하니 다 보았나 보군. "


 공허한 말을 하던 그는 한숨을 쉬며 날 바라보다가...


" 이런 힘이 있었으면 이런 슬픔도 겪지 않았겠지. "


" ...!!! "


 내 마음을 파고드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주던 사랑이 눈앞에서 잃고 나는 마왕으로 각성했다. 그 이후 무슨 짓을 해도 공허하더군. "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마왕.

 나는 왜인지 몰라도 그 말에 집중했다.

 그는 「나약함」 은 죄악이라고 하며 소중한 것을 빼앗아가는 원인이며 앞으로 소중한 것을 빼앗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듣자 난 신이 신실한 신자에게 내려주는 계시처럼 그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힘이 있어야 사랑하는 것을 지킬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그의 모든 말을 집중해서 듣고 나니... 마왕은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 ... 인간들은 힘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강인함」 또한 중요하다 하더군. "


 그렇게 말하며 손으로 내 손에 있는 펜던트를 가리켰다.

 아마 돌아가신 기사단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겠지.

 평소에 단장님이 자주 하던 말이 「마음의 강인함」 이니까...


" ... 난 도대체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기시단. 너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지.

 기사단으로서 「마음의 강인함」 을 가지고 나에게 대적할 것인지.

 힘을 추구하는 자로서 「절대적인 힘」 을 받아들여 나와 함께 할 것인지. "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손을 뻗는 마왕.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떨구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강함을 추구한 기사단장과 힘을 추구한 마왕 그사이에 서 있는 나는...


" ... ... "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 나는... "


 그리고 마왕이 손을 잡기 위해 한 발자국씩 걸어갔다.

 나는 나약한 게 싫다.

 약하다는 것은 빼앗기기 쉽다는 것이니까.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배워온 것들은 모두 보호. 하라는 말뿐...

 그렇기에 내 머릿속에는 언젠가 힘이 절대적이라고 말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이상형 또한 나보다 강한 남자. 로 결정되어 있었다.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 강한 남자가 좋아... "


 한 걸음, 한 걸음 그에게 다가갈 때마다 전신에 울려 퍼지는 강한 심장 소리.

 어느새 그에게 적대적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졌고 그의 마음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마왕의 과거 기억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몸이, 마음이 그렇게 시켰다.

 다신 마주칠 수 없는 이상형을 만났고 지금 그의 환심을 살 기회니 붙잡으라고.


" 비록 당신이 마왕일지라도... "


 그렇게 말하며 그가 앉아있는 왕좌에 내 발을 올리자 손에 있는 펜던트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보석 부근에 조금씩 금가기 시작했다.


" 그 힘이 세상을 제패하고도 남을 정도의 강함이라면... "


 눈앞에 있는 마왕이, 남자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자 조금씩 빨라지던 심박 수는 더욱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고, 얼굴을 잔뜩 붉힌 채 한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잡으니... 손에 쥐고 있던 펜던트가 강한 충격을 받았는지 내 손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펜던트가 빠져나감에도 나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마왕의 손을 움켜잡으며...


" 당신을 평생 따르고 섬기겠습니다...♡ "


 그의 발밑에 무릎을 꿇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마치 기사가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겠다고 약속하듯 정중하게.

 마왕은 그런 날 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내 손을 잡은 뒤 자신 쪽으로 잡아당겼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그를 꼬옥ㅡ 껴안았다.


" 방금 그 말은 나와 계약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


 그렇게 말하며 한 손으로 내 턱을 잡는 마왕은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하였으며 키스하려고 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나는 이 심장 소리가 그에게도 들리지 않을까? 라고 걱정하며 떨리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마왕의 포근한 입술이 내 입술과 겹쳐지기 직전 두 눈을 감았다.

 생의 첫 키스를 이상형의 남자에게 바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나는... 그의 입술이 내 입술과 서로 다정하게 포개지자 마음속이 가득 채워지는 것 같은 강한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고ㅡ 점점 그걸 의식하기 시작하니 내 몸에 찌릿찌릿 거리는 감각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두근거려ㅡ 기뻐.

 그럼 마음에 조금씩 그의 체온을 느끼고 있을 무렵... 


- 스으윽...


 그가 천천히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 읏...! "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 내 몸을, 어머니를 제외한 다른 사람이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 손이 작디작은 내 몸을 천천히 만지며 옷을 벗기기 시작하자 나는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 마... 왕님... "


 부끄럽고 두렵고 떨리지만 그래도 애교가 가득한 목소리로 그를 불러본다.

 아마 답은 돌아오지 않겠지. 그야 마족이니까... 내가 이런 것에 저항한다면 힘으로 억누르며 날 제압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ㅡ

 그저 지금, 이 시간 만큼은 그의 노리개가 되어 그가 바라는 대로 마음껏 움직여주었으면 하는 마음에ㅡ


" 소녀는... 한평생 남자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비록 처음이라 다른 여자들에 비해 익숙하지 않지만...

 당신이 바라는 대로, 기대하시는 대로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


 남자를 유혹하는 말을 했다.

 이 말을 하자 그의 몸이 크게 한 번 떨리기 시작하더니 차가웠던 그 표정에 얼굴을 천천히 붉히기 시작했고 조금씩 정복욕이 차오르는지 그의 하반신이, 사타구니 사이에서 무언가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지 내 배를 쿡쿡ㅡ 찌르기 시작했다.


" 어머... ... "


 아무리 남자를 몰라도 이게 무엇인지는 안다.

 기초적인 성교육은 학교나 부모님을 통해 배웠으며 가끔 기사단의 업무를 쉬는 날에는 독서를 하기 위해 왕실 도서관에 갔을 때 구석에 박혀있는 책에 남자의 또는 여자의 성기가 그려진 그림책을 몇 번 보고 얼굴을 붉힌 적이 있으니까.

 ... 물론 보자마자 얼굴이 뜨거워져서 다시 집어넣었지만.


"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


 그렇게 말하며 한 손으로 부풀어 오른 그의 바지에 손을 얹었고, 옷 너머에 갇혀있는 마왕의 음욕 덩어리를 천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사랑스러운 물건이라며 다정하고 섬세하게 만져주자 마왕은 뜨거운 숨을 흘리며 새하얀 드레스를 완전히 벗기기 시작했다.

 팬티를 제외한 속옷은 따로 입지 않았기에 드레스가 벗겨지자 어리숙한 젖가슴이 마왕의 눈앞에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한 손으로 잡기 딱 좋을 정도로 부풀어 오른 내 가슴은 핑크색의 젖꼭지를 단단하게 발기시키며 그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나만 벗어서 부끄러워지는 건 싫었기에 나도 그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천천히 그의 바지를 더듬었으며 바지 안에 갇혀있는 그의 물건을 꺼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 읏...♡으응♡! "


 그가 한 손으로 내 가슴을 만지고, 다른 한 손으로 내 엉덩이를 탐욕스럽게 주무르기 시작했고 그의 입은 단단하게 발기한 젖꼭지를 쪼옥ㅡ 소리를 내며 입술로 물은 다음 발기한 젖꼭지를 혀로 괴롭히면서 아기가 먹을 모유를 내보라는 듯 자극했다.

 그럴 때마다 난 계속 얼굴을 붉히며 몸을 떨기 시작했고 두툼하게 살이 차오른 둔부 사이에서 음란하게도 계속 새하얀 액체가 줄줄 흘러나오기 시작하니... 이 여자는 지금 우월한 수컷에게 만져져서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었고, 어떻게든 그의 바지를 풀기 위해 손을 움직이던 나는 계속되는 어리숙한 행동에 스스로 나무라며 자책하고 있었다.


" 응♡... 으으으읏...! "


 그는 능숙하게 날 만지고 있는데 나는 그를 기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일까...

 아름다웠던 파란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고, 나는 눈앞의 바지를 부숴버리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그 순간.

 

『 পিষা 』


 파란색 눈이 아름답게 반짝이더니 정령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무언가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언령. 정령 여왕급이나 돼야 사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사용한 스텔라는 성공적으로 그의 바지를 파괴했으며.


" 흠!? "


 마왕은 갑자기 정령 여왕급이나 돼야 사용할 수 있는 연령에 크게 당황했는지 두 눈을 크게 뜨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 난 지금 사랑하는 남자의 바지를 벗겼고,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가 내 손을 쳐내고 그 크기와 길이를 과시하고 있는데.


" 아아... 멋져...♡

 강한 남자에 걸맞은 강한 자지...♡ "


 책에서 주워들은 말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다정하게 그의 자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오른손 검지 손가락 끝으로 천천히 귀두 끝을 시계 방향으로 굴려 가면서 천천히 자극했으며, 다른 한 손은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천천히 키스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 쪽. 쪼옥...


 서로의 입이 맞닿고 츗ㅡ 츄릅ㅡ 소리가 나면서 서로의 타액이 입 주변으로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더럽다는 생각보단 좀 더 그의 것으로 물들고 싶다고 생각한 나는... 더는 스스로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달아올라 버렸는지.

 마왕의 물건을 잡고 스스로 허리를 들어 올려 둔부 사이에 있는 갈라진 균열에, 두툼하게 살이 차올라있는 음부에 그의 귀두를 대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질 입구 바로 앞에서 그의 귀두에 애액을 떨어트리며 그가 직접 들어와 주길 바라고 있었다.

 여자로서, 지금의 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유혹. 하지만 그는 평온한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 정말... 너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그녀와 닮았어.

 마치 환생이라도 한 것 마냥ㅡ "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 마왕은...


" 여기서 너의 처음을 가져가게 된다면 넌 영원히 나의 여자로 남게 된다.

 그래도 상관없는가? "


 상냥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나에게 그런 말을 했고, 나는 그에게 이쁨받는다는 생각에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ㅡ


" 네... 하겠습니다♡

 당신에게 제 처녀를 바치고 당신의 것으로 물들어 한평생을 맹세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부디 평생 저만 바라봐주세요...♡ "


 그의 입술에 키스한 뒤, 천천히 허리를 숙여 그의 자지를 질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도와주었으며 마왕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귀두가 처녀막을 조금씩 넓혀감과 동시에 그 막을 질 안쪽으로 밀어내면서 무자비하게 처녀막을 찢으려 하기 시작했고, 살이 찢겨나갈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하자 나는 아ㅡ 소리를 내며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내가 아파하는 것을 보자 마왕은 나를 천천히 안아주며 괜찮다며 속삭여준 뒤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귀두 전체가 질 입구에 걸쳐져 아주 미세하게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며 내가 질 육에 감각을 집중할 수 있게 했으며, 귀두로 인해 잔뜩 벌어진 질 육이 이제는 귀두 전체에 달라붙으며 조금씩 마왕의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의 상냥함에 고마워하면서도 내 마음은 계속해서 이 자지를 품고 싶다고, 완전히 집어삼켜서 연결되고 싶다고 소리쳤고, 내가 조금만 더 힘내면 그랑 완전히 맺어질 수 있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허리에 힘을 줘서 자지를 완전히 집어삼키라는 유혹을 하기 시작했다. 


" ... "


 침을 크게 한 번 삼킨 뒤, 난 내 욕망대로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기 위해


- 질걱... 즈푹ㅡ


" 읏... 으으으으읏 !!! "


 단숨에 허리를 내려 질 입구에서 귀두만 넣고 있던 자지를 단숨에 자궁이 있는 곳까지 밀어 넣었으며.


" 윽... 오호으으으...!! "


 자지의 뜨거운 감촉과 강한 이물감에 내 머릿속은 단숨에 하얗게 변하고 말았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이물감에 나는 더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 아... 아흣♡... "


" 큭... "


 그는 갑작스럽게 자지 전부가, 아니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궁 입구까지 단숨에 삽입되면서 질 육이 잔뜩 달라붙으며 삽입 됐다는 사실에 강한 쾌락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하반신에 힘을 강하게 주기 시작했고 그의 육기둥은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더니 정액을 내뿜을 준비라도 하는 듯 쿠퍼액으로 그의 요도를 깨끗하게 닦아내기 시작했고, 요도를 깨끗하게 만든 쿠퍼액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질 안에 쏟아부었다.


" 으우우우웃♡ "


 그의 체액을 육 벽으로 받아내니 너무나도 강한 쾌락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자궁은 쿠퍼액이 아닌 진짜 정액을 원한다며 힘을 주지 않았음에도 수축과 팽창을 만족하며 질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질 근육을 육 벽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며 그의 자지 전체를 감싸 안았고, 갑작스럽게 덮쳐오는 질 육에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었던 마왕은 내 허리를 양손으로 잡은 뒤ㅡ 아무런 말 없이 격하게 허리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다.

 팡ㅡ! 소리가 마왕이 있는 방 안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이제 막 성에 대해, 섹스의 기쁨에 대해 깨달은 나는 정신을 잃을 정도의 강한 행복감에 휩싸였다.

 허리를 양손으로 잡은 채 허리와 손을 움직여 물에 흠뻑 젖은 둔부를 밀어치는 그의 사타구니와 기다란 자지는 마치 내가 오나홀마냥 다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그 느낌은 곧 나에 대한 지배로 변환되어 날 집어삼켰다.

 살과 살이 부딪히며 나는 음란한 소리가, 살이 부딪혔을 때 파도치듯 출렁이는 그 엉덩잇살은 날 너무나도 기분 좋게 만들었으며 그의 자지가 점점 단단해진다고 느껴졌을 때... 나는 두 눈을 꼬옥ㅡ 감고 그의 목을 양손으로 감싼 다음 그를 꼬옥 안았다.

 마치 이제 막 추위에서 벗어난 새끼고양이가 어미에게 매달려 애교부리며 체온을 나누듯 마왕을 껴안자 그는 이제 참을 수 없다는 듯 더욱더 허리를 강하게 흔들어 새하얀 백탁액을 내 질 안에, 자궁 안에 토해내기 시작했으며, 나는 두 눈을 질끔 감은 채 그의 정액을, 마족의 마력이, 그 생명력이 잔뜩 담긴 씨앗을 그대로 받기 시작했다.


- 븃... 꾸르르륵...


 울컥울컥, 꾸르륵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에 나는 강한 행복감에 쌓여있었다.

 행복해. 기분 좋아... 이런 걸 왜 이제 알았을까? 강한 남자에게 지배받는다는 여자로서의 기쁨을 왜 이제 알았을까?

 이거면 돼. 이걸로 행복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뜨거운 한숨을 흘렸고, 내 자궁은 태어나서 처음 받아먹는 정액이 너무나도 맛있는지 더욱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그의 것을 갈구했다.

 그러면서 그의 사랑을 좀 더 받고 싶다고, 이걸로는 부족하다고ㅡ


" 더... 더주세요... ♡ "


 그에게 속삭이면서ㅡ


" 당신의 뜨거운 아기씨를♡... 제 자궁 안에 가득 채워 당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


 더욱더 많은 정액을, 쾌락을 요구했다.


" 지금까지 제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의 강한 쾌락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여태까지 기사단에서 배웠던 하찮은 지식을, 인간들을 전부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쾌락으로 저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주세요♡ "


 그 말을 하며 꼬옥 껴안은 상태에서 눈을 떴을 때... 아름다웠던 파란 눈은 붉은색으로 변해있었다.


* * * * *


 시간이 흐르고 흘러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후퇴한 기사단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수련하며 훌륭했던 기사단장을 「자기희생으로 인한 숭고한 희생자 2대 기사단장 스텔라」 를 기리기 위해 조각상을 만들었으며, 오늘은 그녀를 기리는 날이었기에 모든 훈련을 멈추고 조용하게 묵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기사단장으로 승진한 부 기사단장과, 부 기사단장으로 취임한 어떤 한 소녀가 있었다.

 그녀는 꼭 머리에 「네잎클로버 모양의 머리핀」 을 하고 있었으며 스텔라의 죽음이 정말로 믿기 싫은지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만나서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간절하게 빌고 있었다.

 그 순간ㅡ


" 불타오르는 화염이여. 어머니 대지의 부름으로 거대한 운석이 되어 떨어져라.

 『메테오 스트라이크』 "


 어디선가 마법을 영창 하는 목소리가 들렸으며, 그 목소리는 소녀가 들어본 적 있는 익숙한 목소리였다.

 그 소리가 들리자 소녀는 주변을 둘러보았으며,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메테오를 보고ㅡ


" !! 「드레인 실드」!! "


 자신의 옆에 있던 거대한 방패를 들어 올린 다음 스킬을 영창했다.

 그러더니 메테오 바로 앞에 거대한 방패가 생기며 기사단을 향한 운석 충돌은 막았지만... 메테오가 방패에 부딪히면서 완전히 파괴되었고 주변의 민간 건물에 떨어졌으며, 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소녀는...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두려운 표정으로 방패를 떨어트릴 수밖에 없었다.


" 어, 어째서...? "


 그곳에는...


" 성장했네. "


 아름다운 은색 머리에 보라색 보석이 박혀있는 티아라와 검은색 드레스이지만 가슴과 팬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보이며 검은색 스타킹을 고정하는 가터벨트를 입은 채 아랫배에 선명하게 나와 있는 음문이 보이는 것이 너무나도 음란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 얼굴은...


" 스텔라...?! "


 2대 기사단장 스텔라.

 3대 기사단장은 두 눈을 크게 뜨며 현실을 부정했다.

 분명 사망했을 터인 그녀가 이렇게 돌아왔다는 사실을.


" 네. 저에요. 「전- 부 기사단장님.」

 말했잖아요? 돌아오겠다고. "


 하지만 그녀는 여유롭게 웃으며 새로운 마법을 구사하고 있었고 네잎클로버의 소녀는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모든 전의를 상실한 듯 멍한 얼굴을 한 채 스텔라를 바라보며ㅡ


" 왜...? 왜요...? "


 그녀가 타락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믿기 싫었다.

 그렇게 정의로웠던 여자가 이렇게 타락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 어째서... 어떻게 당신이...!! 왜 !!! "


 당장이라도 쏟아낼 것 같은 눈물을 억지로 참으며 스텔라를 바라보는 여성.

 그런 여성을 조금 불쌍하게 생각하는지 스텔라는 딱하다ㅡ 라는 표정을 짓다가...


" ... 후후ㅡ "


 뭔가 재미있는 생각이 났는지 하늘에서 내려와 네잎클로버의 머리핀을 한 그녀의 얼굴을 한 손으로 잡고 붉은 눈을 반짝이며ㅡ


" 그럼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알려줄게...♡ "


 그녀의 눈에 자신의 기억을 심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스텔라 주변에 수많은 메테오가 떨어지면서 기사단은 멍하니 앉아서 스텔라의 눈을 보고 있는 여성을 놔두고 바로 대피했으며, 3대 기사단장인 그는 모든 병사를 재정비시킨 다음...


" 큭... 타락한 스텔라를 공격해라...!

 다만 죽이지 말고 반드시 생포해라...!!! "


 타락한 그녀를 생포하라는 오판을 내리고 만다.

 그 말을 들은 스텔라는 얼굴을 붉히며ㅡ


" 아핫... 아하하하하ㅡㅡ!! "


 그를 비웃었다.


" 아뇨... 저는 지금 제 모습이 좋아요.

 마왕님과 만나 얼마나 즐거웠는데... 그 행복을, 기쁨을 잊어버릴 순 없어요.

 아... 그래요... 여러분들도 행복하게 해드리면 제 행복도 유지될까요...?

 후후... 후후후후... 그거 좋겠네요.

 저만 행복한 게 아닌 여러분들도 행복하게 하면 되는 거였어요. 아아... 이 간단한 일을...

 역시 마왕님은 이걸 알고 저를 여기에 보내신 거였군요...♡ "


 얼굴을 붉히며 자신 남편, 마왕의 얼굴을 떠올리기 시작한 스텔라는 몸이 뜨거워지면서 흥분되기 시작하는지 다리를 꼼지락거리며 자신의 몸을 껴안은 뒤, 비비적거리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으며 용감한 기사단원 중 한 명이 칼을 뽑고 그녀에게 다가가 몸을 베어내려는 순간...


- 촤악 !!


 검은색 그림자와 같은 검이 그의 몸을 베어냄과 동시에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 아... 저항하시는군요.

 가급적이면 저항하지 말아 주세요.

 가만히 계신다면 여러분 모두를 행복하게 해드릴 테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지금 남자처럼... 뼈와 살이 으스러지는 고통을 받으며 죽게 될 거랍니다. "


 조금 전까지 황홀해 하던 그 표정은 어디로 갔는지 차가운 눈과 얼굴로 그들을 노려보는 스텔라. 그러면서 한 손에 검은 마력을 모아 구체 형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 마력을 본 기사단장은 저것은 위험하다며 모든 이들에게 총공격하라 소리쳤고, 스텔라는 미소를 지으며 검은 마력 구체를 땅에 박아넣었고 잠시 뒤ㅡ


- 푹푹푹푹


 수많은 사람 발밑에서 검은색의 촉수가 튀어나오더니 모두 그들의 살을 꿰뚫고 하늘로 올라갔다. 마치 꼬챙이처럼...

 한순간에 고요해진 추모식. 그리고 용맹하게 서 있는 자신의 석상을 바라보는 스텔라는...


" ㅡ !! "


 그림자와 같은 검을 잡고 석상을 베어냈으며, 천천히 무너지기 시작하는 「그녀 자신」 을 바라보며.


" 안녕. 어리석었던 과거의 나. "


 과거를 청산하듯 차가운 눈으로 용맹했던 「기사단장 스텔라」 를 바라보면서 작별인사를 했고, 멍한 표정의 소녀를 안아 들고 전이 마법을 사용해 마왕 성으로 사라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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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

 스텔라는 네잎클로버의 소녀를 납치한 이후, 계속해서 수도를 날아다녔다.

 마왕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끝없이 수도를 멸망시키고 그것을 즐겼으며 밤에는 그의 곁에서 애교하며 사랑한다. 속삭이는 그런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가끔은 그녀 자신을 좋아했던 네잎클로버의 소녀를 괴롭히며 성에 대한 쾌락을 쌓아주었고 그녀는 너무나도 음란하게 타락한 그녀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저항했다.

 어떻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그녀를 제정신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제정신을 차린 그녀를 데리고 도망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ㅡ


" 도망치고 싶은가 ? "


 스텔라가 자리를 비운 사이 마왕이 그녀를 찾아왔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마왕을 바라보았다.

 저 남자가 사랑하는 소중한 스텔라 언니를 타락시킨 장본인이었으니까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 닥쳐... "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마왕을 바라보았다.

 마차 대놓고 욕은 못 하지만 음흉하고 더러운 놈이라면서 눈으로 욕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즐겁다는 듯 내 눈을 바라보며.


" 내 아내를 뺏어갈 순 없다.

 얼마 만에 만난 나의 소중한 아내를... 더러운 인간들 손에 다시 넘겨줄 순 없다. "


 그렇게 말하며 한 손으로 그녀의 양 볼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보라색 보석을 만들고 천천히 그녀를 보여주었다.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보석을 보자마자 그녀는 얼굴을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강한 그의 손아귀에 그녀는 고개를 돌릴 수 없었고, 마왕은 그녀의 미관에 보라색 보석 끝을 찔러넣기 시작했다.


" 시... 싫어. 싫어어어어 !!!! "


 보석은 그녀의 이마를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녀는 형용할 수 없는 불쾌감과 두려움에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를 구해줄 사람이 없었다.


" 윽... 아아아아... "


 보라색 보석이 그녀의 머리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자 그녀의 머릿속에 강한 전기가 흐르기 시작했고 수많은 기억이 조금씩 지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나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고 마왕은 자신의 바지를 벗고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를 꺼내고 그녀의 입안에 억지로 처박아 넣었으며 허리를 흔들며 쾌락을 탐하고 있었다.


" 읍...! 으으읍 !!! "


 갑작스러운 남성기에 화들짝 놀라며 그의 허벅지를,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며 하지 말라고 저항했으나 그는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며 쾌락을 탐하기 시작했고 결국 불알 안에 담아두었던 정액을 토해내면서 정복욕을 채워갔다.

 하지만 그런데도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


" 후후후후... 내 아내보다 덜 하지만... 지금은 너로 만족해볼까ㅡ "


 좀 더 강한 정복욕을 위해 억지로 그녀를 일어나게 한 뒤 옷을 찢은 마왕은 아직 어리숙한 처녀 보지에 그의 귀두를 대고 천천히 허리를 밀어 넣으려고 했다.

 더는 그녀의 의견 따위 듣지 않으려고 하는지 난폭한 그의 행동에 소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났을까...

 

- 스으으윽... 또각.


 허공에 어두운 빛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스텔라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중에 떠 있던 그녀는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왔으며 구두 소리를 낸 뒤, 왕좌에 앉아있는 마왕을 보며...


" 다녀왔어요. 여보ㅡ 근데... 거기 옆에 있는 귀여운 「애완동물」 은 ? "


 무릎을 꿇은 채 자지를 천천히 핥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마왕은...


" 수고했어. 애완동물이 기어오르길래 위아래를 알려줬더니 이 모양이더군. "


 능청스럽게 말하며 이리 와서 같이 펠라치오를 하라는 듯 손짓했다.

 그 손을 본 그녀는 어쩔 수 없다며 한숨을 쉬곤ㅡ


" 오늘 당신의 안에 쌓여있는 모든 정욕.

 내 안에 다 쏟아붓게 할 거니까 각오해. "


 천천히 그에게 다가간 뒤 무릎을 꿇고 혀로 그의 불알을 핥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두 여인이 자신의 것을 핥고 있는 그 모습에 마왕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두 소녀는 경쟁하듯 더욱 혀와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후후후... 절경이군. 그럼ㅡ "


 그녀들의 혀 움직임이 기분 좋았는지 허리에 힘을 주기 시작한 마왕은 그대로 사정하며 그녀들의 얼굴에 자신의 정액을 잔뜩 흩뿌리기 시작했고, 그들은 기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 얼굴에 묻은 정액을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소녀는 스텔라를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 행복... 해요오♡ 정말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아요...♡ 스텔라님♡... "


 그 말을 듣자 스텔라는 다정하게 그녀의 볼에 키스하며 이 시간을 즐기라는 말을 속삭였고, 스텔라는 남편의 물건을 독차지하기 위해 다시 단단해진 그의 귀두를 입에 물고 즈폭즈폭 소리를 내며 빨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