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마다 대차게 말아먹고
그런데 또 어디선가 무모한 자신감이 생겨서 또 도전하고
그렇게 또 깨지고 깨지고 깨지면서 끝없는 수렁에 빠지길 바란다
돈이 없어 시작한 노가다에선 허리가 삐길 바라고
치료하러 찾아간 병원은 돌팔이라 돈만 내고 더 아파지길 바란다
주변인들이 모두 네 곁을 갑작스레 떠나고 세상에 혼자만 남길 바란다
들이쉬는 숨이 폐를 찌르고 내쉬는 숨이 목을 찢길 바란다
눈을 떠도 앞이 보이지 않고 귀를 열어도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목을 접지르고 길 걷는 누군가 아무 이유 없이 걷어차서 다리뼈가 분질러지기 바란다
모든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고통스럽길 바란다
죽만 먹어도 소화를 할 수가 없어 수액이나 꽂고 살길 바란다
그 누구보다 오래 살며 끝끝내 모든 병에 걸린 채 안락사도 못 하고 고통스럽게 죽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