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084597?target=all&keyword=blackpink&p=1
2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122637?target=all&keyword=blackpink&p=1
3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134557?target=all&keyword=blackpink&p=1
4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184209?target=all&keyword=blackpink&p=1
5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256811?target=all&keyword=blackpink&p=1
6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286838?target=all&keyword=blackpink&p=1
7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361207?target=all&keyword=black&p=1
8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7420791
"카일, 디저트먹으러 가자, 디저트! 달콤한 걸로!!"
"실비아 양, 제가 이렇게 까지 얘기하고 싶진 않은데, 아까
제 파스타도 드셔 놓고 배에 공간이 남았습니까?"
"와 얘봐라? 사람 억울하게 얘기하네. 너꺼 맛만 좀 본거가지고.
째째하게.. 호감도 마이너스 1000점이야."
"이렇게 까지 얘기하고 싶진 않은데, 실비아 레나 쿠퍼양,
당신은 양심도 없습니까? 거의 반을 가져가 놓고.. 그리고
아까 사진 삭제하면서 주신 점수를 다 날려버리시면 어떡합니까?"
실비아가 다시 장난스럽게 싱글거렸다
"점수는 주는 사람 맘이지, 내 맘에 쏙드는 디저트를 찾아낸다면,
다시 점수 딸 수 있어. 힘내 카일 군!"
"그럼 요즘 제가 즐겨먹는 디저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이윽고 카일과 실비아는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와 과일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크레이프가게에 도착했다.
"오? 크레이프! 제법인데 카일? 꽤 센스있는 메뉴선정이야."
"그렇습니까? 맘에 드셨다니 기쁩니다. 잠시 앉아 계시죠."
"좋아, 카일 너랑 같은 걸로 부탁할게."
실비아는 가게에 마련된 조금 낡았지만 우아한 분위기를 띈
목제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주문을 하고 있는 카일을
바라보았다. 델타세븐정복이 아닌 블랙코트와 네이비색 스웨터도
그의 매력적인 흑발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그저 서로 틱틱대며 말다툼하던 둘이었는데
벌써 두번째 데이트라니, 실비아는 쿡, 하고 웃었다.
최근들어서야 그녀가 모르고 있던 카일을 알게 되었다. 다정한
카일, 미소를 짓는 카일, 오글거리는 멘트에 거리낌 없는 카일.
아직 그를 사랑하는 지에 대해선 확답을 내릴 수 없지만, 그가
자신을 예쁘게 봐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기쁘다는 것은 확실했다.
"행복해 보이십니다, 실비아 양. 생각보다 식탐이 많으셨군요."
어느 새 카일이 양손에 크레이프를 든 카일이 하나를 실비아에게
내밀면서 말했다.
행복해보인다고? 실비아는 황급히 가게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표정을 확인했다. 홍조를 띈 행복해보이는 여자가 거기 있었다.
'내가 이렇게 크레이프를 좋아했던가?'
실비아는 카일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크레이프를 한 입 베어물었다.
생크림의 부드러운 식감이 크레이프의 결 하나하나와 함께 혀에 감기며
달콤쌉쌀한 다크 초콜릿과 신선하고 상큼한 딸기가 조화로운 맛의 선율을 연주했다. 매번 씹을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으으으음! 진짜 맛있다. 카일! 어쩌다 이런 매력적인 음식을
알게 됐니? 호감도 + 1000점!"
카일의 얼굴이 밝아졌다.
"맛있게 드셔주시니 기쁩니다. 저도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다크초콜릿은 원래 너무 쓰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딸기랑 같이먹으니까 향긋하고 초콜릿 본연의 단맛을 끌어올리는 거 같네!
"저번에 지나가다 우연히 이 크레이프를 봤는데, 딸기의 분홍색과
다크초콜릿의 검은색.. 실비아 양과 저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딱 저희를 위한 디저트라고 생각합니다."
실비아는 음식의 색깔에 이상한 의미를 부여하며 멋쩍은 미소를
짓고있는 이 정신나간 미소년 로맨티스트를 보고 곧바로 태클을
걸 수 없었다. 정말 잠시였지만 로맨틱하다고 생각한 자신을
느꼈기때문이다.
'으으으.. 당분의 마법은 정말 놀랍구나.. 오글바이러스에 옮을 뻔했어..'
"실비아 양, 갑작스런 당분 섭취에 몸에 이상이 오신 건 아닙니까?
얼굴이 몹시 빨갛습니다."
"이성적이든지 로맨틱하든지 둘중 하나만 해 바보야!!!"
언성은 높였지만, 그녀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다.
카일과 함께 있으면 즐겁다는 것.
민망해서 얼굴이 빨개지든, 완고한 카일이 답답하든,
카일이 늦었다고 틱틱대든 함께 있으면 웃음이 나고
이틀 연속만나도 어색하지 않다. 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다.
장난치고 투닥거리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걷다 보니 실비아의 집에 가까이 왔고, 둘은 그 날의 만남이 끝나가는 것을 느꼈다.
"실비아 양, 아까 샀던 카운터즈 카드 마침 두장이 남았는데,
서로 하나씩 골라 갖고 누가 더 높은 등급 나오는지로 승부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장 헤어지고 싶지 않은 카일의 선공.
"갑자기 무슨 승부? 하지만 갑작스러워도 승부사는 걸려오는
승부는 피하지 않지, 덤벼라!"
역시 마찬가지로 좀 더 오래 같이 있고픈 실비아의 대응.
실비아 카드 N 최강산
카일 카드 R 양한솔
"....[검열됨]."
"...양한솔 나와 준게 고마운 것은 처음이군요. 평소엔 꽝카드인데."
"이 카드, 웃고 있어서 더 짜증나."
"음.. 그럼 제 소원은..."
"어?! 이거 소원 내기였어?"
"당연하죠. 요즘 말로 국룰 이라고 하더군요."
"애늙은이 입에서 요즘 말 이러니까 웃기네. 또 무슨 야한 걸
시키려고.. 응큼하게."
"지금껏 실비아 양이 겪은 야한 일은 전부 실비아 양의 뇌내
망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번엔 현실이 되겠지만."
카일은 그 말을 마치고 실비아를 벽으로 몰았다.
실비아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고, 머릿 속이 빙빙돌았다.
'어, 뭐지? 이거 키스분위기? 나 양치 했던가? 마지막으로 먹은 게
뭐였지? 아까 먹은 봉골레 모시조개맛 나진 않겠지?'
"..입 맞춰도 되겠습니까?"
'바보, 이런거 허락받는 멍청이가 어디 있어.'
실비아는 두려움 반, 떨림 반으로 가만히 눈을 감았고,
카일의 손이 실비아의 턱을 살포시 잡았다.
두 사람에게만 영겁같은 찰나의 시간이 지나고 카일이 다가왔다.
"노..농담입니다! 소원은 킵하겠습니다.. 그럼 푹 쉬세요!"
카일은 순식간에 시야 밖으로 사라졌고 실비아는 다리의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 겁쟁이 꼬마 같으니라고!"
그녀는 쥐고 있던 카드 속 최강산의 미소가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처지를 비웃는 것만 같아, 애꿎은 카드만 밟아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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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뇌절하는데 언제끝날까 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