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펠을 보고 한눈에 반한 카붕이가 세라펠에게 할 말이 있다며 둘 만 있을 수 있는 한적한 곳으로 부르는 거야

보통 여자들이라면 "하 시발, 뭐래 병신새끼가" 하고 무시 할 테지만

세라펠은 카붕이를 보고는 이따구로 생긴게 정말 인간이 맞나 싶어서 이런 놈이 무슨 말을 할까 호기심이 들어

알겠다며 카붕이가 부르는 곳으로 가는 거지


보통 여자들은 카붕이와 단 둘이 있는 것 만으로도 이런 새끼랑 한 곳에서 숨쉰다는게 너무 끔찍한 일인데

오히려 세라펠은 그런 상황이 너무나 두근거리고 흥분되기 시작하지

10분 넘게 불러놓고 말도 똑바로 못하고 어... 그... 라며 우물쭈물 거리던 카붕이가 마침내

"하,한눈에 반했어요. 좋아해요" 라고 허접하게 고백을 했어


보통 여자들은 카붕이 같은 놈이 자신에게 고백했다는 사실 만으로

자신이 그렇게 만만해보였나 싶어서 울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겠지만

세라펠은 

'고문처럼 육체적으로 아무 고통도 주지 않고도 말 한마디로 나에게 이렇게 고통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니!'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백을 들은 것 만으로도 이렇게나 좆같고 고통스러운데

만약 이 고백을 자신이 받아준다면 얼마나 더 고통스러울 수 있을지 상상도 안가는 거야


그렇게 세라펠은 카붕이의 고백을 받아주게 되고

둘이 사귄다는게 알려지자 세라펠이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세라펠을 보며

"와... 쟤가 카붕이랑 사귀는 걔야? 왜? 카붕이한테 돈이라도 받는 거야? 아님 그냥 미친년인가?"

라며 이상한 눈으로 볼 때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는 거지


카붕이가 세라펠에게 "헤헤... 사랑해" 라고 할 때마다 너무나 끔찍해서 당장이라도 구역질이 날 거 같았지만

세라펠은 오히려 그런 카붕이에게 "나도 사랑해" 라고 하는 자기 자신을 보며 그 모든게 쾌락으로 느껴지는 거야


카붕이에게 정성껏 요리를 해주고 카붕이가 그걸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자신이 정성스레 준비한 요리가 무가치하게 겨우 이런 놈 아가리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만족감이 드는 거지


카붕이가 손을 잡거나 뽀뽀를 하는 등 스킨쉽을 하면

보통 여자들이라면 징그러운 벌레가 몸 위에서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고

집에 돌아가서 피부가 벗겨져라 때타올로 피가 날 때까지 벅벅 문지르겠지만

세라펠은 감도 3000배 주문이라도 걸린 마냥 카붕이의 키스 만으로 가볍게 절정에 달하는 거야


카붕이와 첫날밤을 보내자 감히 이런 벌레만도 못한 놈이 클리포트의 마왕인 자신을 마음대로 다룬다는 느낌에

몇번이고 시오후키를 내뿜으며 연달에 절정에 이르렀지


그렇게 카붕이의 아이를 임신하고 배가 점점 불러오자 

카붕이를 닮은 자식을 낳고 카붕이와 셋이서 살아갈 미래를 상상하며

카붕이와 한 침대에서 카붕이에게 안겨서 카붕이의 역겨운 체취를 맡으며 행복하게 잠이 드는

세라펠이 카붕이 정실 최적화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