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기 연대기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허나, 역사는 항상 흐르는 법.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고 있다.


 처음엔 4호기 인원들과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연대기를 쓰게 되었는데,


 어찌저찌 얘기를 들어보니 4호기가 아닌 사람들도 이걸 봤다 하더라.


 많은 이들이 4호기의 월드 1위 달성 이후의 이야기도 써주길 원해서,


 술 한 잔 들이키고 뇌절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인트로를 거창하게 썼는데 걍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재미로 읽으셈 ㅋㅋ


 ※ 가독성을 위해 검은 화면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때는 서기 2021년, 지치고 수적으로도 불리했지만, 4호기의 충신들은 최후의 길드전에서 적에게 돌진했다.


 그들은 영웅 서사시처럼 용감히 싸웠고, DC인들답게 전투에 임하여 마침내 그들은 월드 챔피언이 되었다.


 


 짜잔!


 그러는 동안 길드전 판도에 격변이 일어난다.


 


 5시즌 동안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의 맹주, BDG가 Blast 길드와 합병을 했다.


 그것도 BDG보다 커리어가 낮은 Blast에게 흡수를 당한 것이다.


 필자도 BDG의 상황을 단편적으로 전해들은 게 전부다.


 요약을 하자면 BDG는 소수 에이스가 철저한 검수를 통해 성적을 유지했다.


 철저하게 검수를 하고, 밤 10시, 11시 경에 검을 몰아서 쓰곤 했다.


 당연히 검수를 맡은 소수 에이스에게 엄청난 부담이 가게 되었고, 점차 지쳐 갔다.


 그렇다고 게임이 아주 재밌는 것도 아니기에, 이탈이 발생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BDG를 먹여 살리다시피한 슈퍼 에이스의 이탈을 했다.


 일본 최고의 에이스가 향한 곳은...


 


 4호기였다.


 검수에 지쳐 다른 길드에 가려 했는데,


 상위권 길드 중에 유일하게 4호기 길드명이 영어라 (Dcinside) 신청을 넣었다고 한다.


 본인이 밝힌 실제 사유다.


 당연히 슈퍼 에이스가 빠진 BDG는 동력을 잃고 말았다.


 


 emma神의 차이라고 좌절하는 BDG의 일원들.


 몰락을 견디지 못한 BDG는 결국 모든 걸 내려 놓고 편한 길을 택했다.


 이로써 4호기의 독주 체제가 구축된 것이다.


 이 즈음에 길드장 자리를 빼앗기고,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던 다람쥐의 권력 야욕이 뻗히고...



 길드장 자리에 복권하고 만다!



 한편, 4호기에 자리를 잡은 일본 브붕이 emma는 4호기 스타일에 큰 만족을 했다.


 자기 길전만 잘 치면 그 뒤론 여유롭게 지켜보기만 하면 되니까.


 이에 그는 BDG에서 동료 한 명을 더 데리고 온다.


 


 BDG 출신 Biku가 4호기로 넘어 왔다.


 검증된 강자가 힘을 보탠 것이다.


 또한 챈에서도...


 


 간만에 신입이 문을 두드렸다.


 세계 제패를 한 인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S급 신입이 둘이나 힘을 보탰다.


 이어지는 월드 길드전 시즌 7의 결과는?


 




 주요 경쟁자들을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찢어버렸다.


 레다 메타가 기승을 부리던 때인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상대를 찍어 눌렀다.


 


 2위 코양과 거의 5천 점의 차이를 내며 시즌 1위를 수성했다.


 이정도면 가히 'Another Level' 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었다.


 되돌아보면 아마 이 시기가 4호기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라 여겨진다.


 



 4호기 떡상의 주역 emma와 신입 2인방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극악의 난이도인 레다 메타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활약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델사와 아이언 메이든이 업뎃 되면서 숨 막히게 어려웠던 레다덱도 파훼법이 생겼다.


 메타가 뒤엎어졌지만, 4호기의 강세는 멈추지 않았다.


 


 3천점 이상의 차이를 내며 시즌 8도 1위를 달성,


 쓰리핏을 성공시켰다.


 

 3회 월드 챔피언 기념 짤.



 이윽고 시즌 9도 무난하게 1위를 잡수며 4연속 챔피언에 이름을 올린다.




 이제 남은 건 BDG의 5회 우승 기록을 깨는 일.


 모두가 이를 기정 사실처럼 여겼다.


 더 이상 4호기에는 적수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교만은 언제나 화를 불러오는 법이다.


 


 시즌 10이 시작되고, 4호기는 평소처럼 무난한 스타트를 했다.


 허나, 이어지는 2회차 길전에서...


 


 그동안 업신여겼던 일본 길드 3之way에게 참패를 당하고 만다.


 



 정찰 후공을 막론하고 개털려버렸다.


 더군다나 이 시즌은 델사와 아이언메이든 등으로 비교적 쉬운 시즌이라 충격은 더 했다.


 4호기는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월드 서버의 맹주인 Frog에게도 덜미를 잡힐 뻔 했고,


 


 한동안 전력차를 냈던 태양에게도 패할 뻔 했다.


 4호기가 헤매는 동안, 3之way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고,


 


 4호기의 5연속 1위 기록을 저지하고, 처음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로 인해 4호기 내부는 술렁였다.


 

 


 특히나 부머장이면서 한때, 


 다계정을 돌리며 무너져가는 4호기를 혼자 먹여 살린 뭉이뭉의 부진이 뼈 아팠다.


 그가 3계정으로 날려 먹은 별 갯수는 15개.


 그에게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는 것도 당연했다.


 결국 그는 눈물을 머금고, 부계들을 정리했다.


 그 와중에 신입, BTS가 현생에 집중하겠다며 탈퇴하고,


 새로운 신입, 크리스마스데이가 합류한다.



 길드전 경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신 컨텐츠인 길드 레이드를 위해 영입했다.


 


 딱히 길레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머릿수도 딸리고, 보상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터라...


 그래서 10위권은 유지하려 다들 노력했다.


 이런 개편을 통해서...


 

 보다 알짜배기로 길드를 구조조정했다.


 빼앗긴 왕좌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도전자의 입장에 서서 초심을 되찾았다.


 




 잠시 무뎌진 칼날을 다듬어, 앞을 가로 막은 상대를 거침없이 베었다.


 


 호적수가 된 3之way와의 대전도 퍼펙트로 승리를 거뒀다.


 그렇게...


 


 4호기는 왕좌를 되찾고 5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BDG가 기록한 5회 우승과 타이가 되었다.


 이제 남은 목표는 6번째 우승을 하여 정상의 자리에 우뚝서는 것.


 


 수많은 과거를 넘어온 지금, 현재.


 4호기는 여전히 강함을 잃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고 있다.


 12시즌, 5회차 길드전까지 당당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쓰이고 있고,


 이걸 보고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역사의 주인공이다.


 끊임없이 달려온 역사의 수레 바퀴.


 이젠 미래를 향해 달려갈 시간이다.



 4호기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기도를...


 또한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축복을!


 그럼 이만 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