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좋은 이야기 많이 했으니 냉정한 이야기도 좀 하자면, 파기 스토리는 여왕에 대한 최고기획자의 애정이 너무 지나쳤어


클레이 빠인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뭐 그것도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했거든. 클레이 예쁘지. 응... 클레이도 좋아... 


하지만 이렇게 여왕을 밀어줄거면 여왕을 악당으로 만들면 안되는거였어. 베렌포드 스토리에서 돌이킬 수 없을만큼 여왕은 악당으로써의 모습을 많이 보여버렸지.


파이널기어 스토리의 첫 클라이막스는 여왕과 베르나데트의 결투가 될거라고 예상되었고.


하지만 여왕을 보스로 등장시키지 않았어. 무대에서 내려와야 할 악당을 계속 춤추게 하니까 진짜로 등장해야할 흑막들이 나갈 타이밍이 안잡혔지.


게다가 스토리에서 실질적으로 여왕이 보여준 모습은 무능함의 끝판이었거든. 베렌포드와 마가렛이라는 두 충신을 자기손으로 팽해버리고, 휘하에는 엘로이스/크리스타 같은 출신성분 나쁜 인재만이 남아버렸다.


세계관 최대 종교인 성신교 탄압에 성신교 사람들은 게하 남부로 ㅌㅌ 하고있고. 남부 귀족들은 자기들끼리 결집해서 세력화되었고. 이 혼란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게하 남부의 네임드 캐는 에스메랄다 한명 뿐이다.


파기 스토리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게하는 멸망하고 차기 국왕으로 에스메랄다가 올라가도 이상하지않은 상황이야. 게하 대형에서 파라노이드가 에스메랄다 영지 초토화시킨건 아마 릴리안이 에스메랄다를 견제하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스토리에서 릴리안에게 불리한 전개를 하나도 넣지않았다. 릴리안을 계속 최종보스로 부각시켰다


이로 인해 헥셀-아리타-게하 전체를 골고루 돌아다녀야 할 블랙아크가 게하 용병단으로 전락해버리는 사태가 나버리지. 블랙아크라도 붙여서 여왕 살려야하니까.



이 때문에 블랙아크는 나코토리스를 만나지도 못했다. 아니 나코를 만나야 아그네스/하이라 최종 루트로 들어가는데 나코를 못만났어. 블랙아크와 헥셀 진짜 거리 멈. 차라리 천계가 헥셀과 더 가깝겠다!



릴리안 띄우기에 묻혀버린 캐릭터가 너무 많다. 물론 모든 캐릭터를 중심에 둘수는 없는 법이지만 그 변명을 하려면 적어도 릴리안은 무대에서 끌어내려야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