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권 제20 고구려본기 제8  >   영양왕  >   23년 06월 평양성에서 내호아의 군대에게 승리하다


612년 6월에 좌익위대장군 내호아가 강회의 수군을 이끌었다. 배들이 수백 리 꼬리를 물고 바다에 떠서 앞으로 나아가 패수로 들어갔다. 평양에서 60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아군과 서로 만났는데, 나아가 공격하여 고구려군을 대파하였다. 내호아가 승세를 타고 그 성으로 향하였는데, 부총관 주법상이 만류하며 여러 군대가 이르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나아가자고 청하였다. 

내호아가 듣지 않고 정예군사 수만 명을 뽑아 곧바로 성 아래로 나아갔다. 당시 고구려 장수였던 영류왕은 나곽 안의 빈 절에 군사를 매복시키고, 별도의 군사를 보내 내호아와 싸우다가 거짓으로 패배한 척하였다. 내호아는 이들을 추격하여 성으로 들어와 군사를 풀어 놓고 약탈하느라고 대오를 갖추지 않았는데, 

매복해 있던 병사가 나타나니 내호아는 대패하여 가까스로 붙잡히는 것을 면하였고 사졸 중에 돌아간 자는 불과 수천 명이었다. 아군이 배가 있는 곳까지 쫓아갔으나, 주법상이 진을 정돈하고 기다리니 아군은 이에 퇴각하였다. 내호아는 군사를 이끌고 돌아와 바다 어귀에 주둔하였는데, 감히 다시 머물면서 여러 군대와 접촉하지 못하였다.


수서에서 고건무가 결사대 500명을 모집하여 공격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수나라 군대 중 평양성을 목표로 진격한 별동대 중에서도 가려뽑은 정예군사 수만 명을 500명으로 거의 몰살시킨 걸 보면 군사적 능력은 대단하긴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