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수가 많다. 맞는 말이다.

 

음악한다고 자기 직업란에 가수 탁 적어놓는 사람이 

 

얼추 100만에 달하는 소위 '가수공화국'으로 불리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럼에도 가요계의 수준은 매우 혼탁한 흙탕물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 하면 다름아닌 '리스너'들의 공백이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듣고, 정말 애정으로 찾아서 분석하고 연구하고...

 

이러한 고급 매니아층이 소멸하다시피 한 나라에서 무슨 음악이 발전하겠는가.

 

 

멜론에 아무리 허접한 음원이 나와도 그것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할 사람이 없다는 소리다.

 

평론가라는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그저 음악인들과 친목하며 좋게 써주기 바쁘고,

 

 

전문가라고 자처할만한 사람들은 혹여 자신이 피해를 입을까봐,

 

어떤 음악이 나와도 말을 아끼는게 요즘 현실이다.

 

 

 

 

 

그렇다면 그 공백을 누가 채워야 하느냐?

 

 

음악을 수호하는 리스너. 음악의 가치를 판별하는 리스너.

 

그것도 수만곡으로 훈련된 '프로 리스너'들이 채워야 마땅한 것이다.

 

 

 

음악 함부로 듣지 마라.

 

저질스러우면 끄고, 리뷰창에 이러이러해서 최악이라고 평을 남겨라.

 

 

그게 현 가요계의 수질을 밑에서나마 차차 회복시키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