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게 위생인데

이새키 씻는걸 본 적이 없다.

왜 안씻냐면 자기 비누가 땅에 한 번 떨어졌는데 비누가 더러워져서 못씻겠다는 거임, 자기가 깔끔 떨어서 그런 걸 몸에 칠할 수 없다고... ㅈㄴ 모순적이었음.

발톱도 그냥 막 깎아서 이리저리 튀는데 뒷정리도 안해서

우리가 대놓고 프린스 폐급, 줄여서  프폐라고 불렀음

하는 짓이 그렇다보니 사회생활이 걱정이 되어서 분대도 아니고 소대 애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는데 할아버지가 부자라 장래걱정이 안된다길래

"네가 그 재산 다 날릴까 걱정인거야, 미친놈아!"

라고까지 했음.


그러다가 3주차로 들어서게 된 시점.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어졌다고 퇴소하겠다고 말했다 함

그 뒤로 훈련 전부 열외하고, 그 훈련 열외시간을 사유로 퇴소함

참고로 사회복무요원은 4주차인데다가 당시 사회복무요원이 하도 몰려서 장기대기하던 시절이었기에 우리가 진짜 뜯어말렸는데 결국 나감.

그 후에 자기가 받은 보급품을 나눠주는데

와, 팬티라던가 면티라던가 받은 상태 그대로인거보고 충격받았다.



덤으로 우리 분대는 13명이 시작해서 퇴소당시엔 7명만 남았다.

같은 소대의 다른 분대애들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불렀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