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을 많이 마시면 느나요? 술도 느나요?
-알코올은 몸속에 들어가면 아세트 알데히드, 그리고 아세트산으로 분해가 되죠

그런데 알코올->아세트알데히드의 이 반응은 대부분 ADH(alcohol dehydrogenase)라는 효소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ADH라는 효소에 의한 반응은 조효소인 NAD+를 필요로 하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이상이 되면 이 조효소가 부족해서

ADH가 불활성화 되고 대신 MEOS(microsnal ethanol-oxidizing system)에 의해서 알코올이 아세트 알데히드로 분해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 MEOS는 자주 쓰면 쓸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알코올 분해 능력이 증가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MEOS를 자주 활성화 시키면 이 기전이 활성화 되어서 알코올 분해를 더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술이 더 세지는 거지요

다만, 그렇기 위해선 위에 말했듯이 혈중 알코올 농도 0.1%이상이 되도록 마셔야만 합니다(혈중 농도 0.1%이면 음주운전시 면허취소)

그렇게 만취하도록 자꾸 마시다 보면 당연히 몸이 골로 가겠지요....물론, 효소가 증가되는 것도 한계가 있고요 ㅎ

요약 : 술을 많이 마시면 늡니다. 다만, 만취하도록 마실 때만 늡니다.






2. 술을 매일 조금씩 마시면 몸에 좋다던데 정말인가요? or 술 하루에 이정도씩 마시는데 괜찮은건가요?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무척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것이 심혈관 질환, 그중에도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서 발생하는 심근경색입니다. 이 동맥경화는 혈액에 콜레스테롤이 높을때 발생하기 쉬운데, 혈관벽에 손상등이 있을때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고 여러 반응이 일어나면서 동맥 벽이 두꺼워 지는 것입니다.

그 혈중 콜레스테롤은 여러 단백지질 형태로 존재하는데 LDL(Low density lipoprotein) 같은 것이 대표적인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콜레스테롤이지요. 그런데 HDL(High density lipoprotein)은 오히려 혈관벽의 콜레스테롤을 없애주고 그 콜레스테롤을 흡수 분해할 수 있는

형태로 대사시켜주는 물질입니다. 즉, 혈중 HDL 수치가 높을 수록 동맥경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는 것이지요. 한국인은 이 HDL이 상대적으로 좀

낮다고 합니다. 이 HDL을 높여주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적절한 양의 알코올 섭취입니다. 알코올을 적절히 섭취해주면 HDL 생성이 증가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루에 와인을 한잔씩 마신다는 프랑스인들의 프렌치 패러독스를 강력하게 뒷받침 해주는

과학적 근거이기도 하지요. 그러면 그 적절한 양이란 얼마이냐!! 하루에 알코올로 15g이라고 합니다. 소주 한병이 360cc이니까 소주가 20도라고

할때 360×20%=72cc이고 알코올 비중이 0.8정도이니 한병에 알코올이 57.6g정도 되는 것입니다. 약 1/4병 정도 마시는건 괜찮은 셈이 되겠네요 ㅎ

나머지 주류는 알코올 비중 0.8과 도수로 계산해 보세요 ㅎ 앗, 하루에 알코올 90g 이상 수년 섭취하면 알콜성 심근증이라는 병에 걸릴 수 있답니다 ㅠ

그럼 죽을수 있어요.....

요약 : 좋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에 소주 1/4병 정도가 적당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니 이건 평균적인 값입니다.







3. 이 정도 마시는데 알코올 중독인가요? 병원 가는건 오바이겠죠?
-이 질문은 정말 많이 올라오는데 횽들마다 마시는게 다르므로 그냥 정신과적인 알코올 중독(의존-같은말입니다)의 국제적 진단 기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지난 12개월동안 다음의 7가지 사회적 기능 중 동시에 3가지 이상의 장애가 있을 때
1) 알코올에 대한 내성(신체적인 의존을 의미합니다)
2) 알코올 금단증상
3) 많은 양의 술을 오랫동안 마시게 되었을 때
4) 술을 조절하지 못할 때
5) 알코올 사용과 연관하여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을 때
6) 음주로 인하여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할 때
7) 신체적 심리적인 결과에도 음주를 계속하게 될 때

-이거 한번 읽으면서 체크해보시고 3개 이상 체크되면 정신과에서 정하는 진단 기준에 의해 \"알콜 중독\" 입니다. 병원 가세요

참 드리고 싶은 말이, 정신과 병원 간다고 누가 정신병자라고 안합니다. 그냥 한번 상담 삼아서라도 가보세요.....







4. 술 먹다가 생기는 필름 끊김 현상과 알콜 사용에 따른 기억력, 지능 감퇴 여부
- 술을 마시면 기억상실(black out)이란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음주자의 35%가 경험하며 일시적인 선행 기억 상실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죠..

이게 심각한 상태면 우리나라 사람 태반이 알콜 중독..ㅋㅋㅋ

그런데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알콜 중독이 진행됨에 따라 소뇌 퇴행과 기억장애, 심하면 치매가 생기게 됩니다.

알콜성 기억 장에는 최근 기억과 장기간 기억에서 손상으로 뇌실과 뇌 고랑이 확장되게 됩니다(뇌가 쭈글쭈글하잖아요.. 그게 빽빽하게 채워지지

않고 벌어진다는 거에요.. 뇌가 작아지는 거죠) 그러나 이것은 가역적입니다~! ㅎ 그렇기 때문에 금주한지 일년후에는 정상으로 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알콜성 치매가 올 수 있다는 거죠.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치매가 오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치매는 무서운게 비가역적인

뇌의 변화라는 거죠... 고칠 수가 없습니다. 조심하세요....

-필름 끊기는건 크게 심각하지 않습니다. 중독되면 기억력 감퇴할 수 있습니다. 끊으면 다시 돌아옵니다. 


(link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lcohol&no=67849&pag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