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라
악명높은 블라. 내가 너무 까는 경향이 있지만 블라XO정도면 아 깔바가 대충 이런 맛이구나 하고 경험하기엔 괜찮다고 생각함. 위스키로 치면 벨즈급은 아니더라도 조니 레드 이상 급은 된다고 생각.

2. 부스넬
이건 걍 벨즈임

3. 앙리 제라드
남던에서 보이는 사각병 10마넌 넘게 주고 마실 가치가 전혀 읍따. 얘는 다른 꺼냑으로 치면 까뮤 VSOP 딱 그 포지션.
4. 샤또 뒤 브류일

이제부터 좀 ㄱㅊ은데 나옴. 머 정확하게는 브흐야 같은 발음인데 걍 브류일이라 읽음. 전체적으로 에어링이 좀 걸림. 전형적인 깔바 느낌 (향은 강한데 맛이 못받쳐줌) 이지만 퀄리티는 훌륭하다.

5. 듀퐁
엔트리중에 45년 CS라는 존맛 바틀이 하나 있는거 빼면 엔트리는 그냥저냥... 대신 빈티지 바틀들이 미쳤다. 특히 일본 전용 디켄터 바틀들은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음. 오크통 사용 방법이 다른 증류소들이랑 달라서 그런지 맛도 진득하니 자극충들에게 굉장히 조음. 명기로 알려진 듀퐁 1977은 42도짜리는 논CS고 45도짜리 2008년 병입 바틀들이 CS라는 증류소의 공식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음.

6. 모랑
가성비가 쳐돌았다. 모랑25년이 일본에서 만엔 안하는데 레오쿠 먹을래 모랑25 먹을래 하면 모랑25 선택할 정도로 맛이 쳐돌았다. 진짜 찐득찐득하고 달콤함. 모랑 엔세스트럴도 맛이 쳐돌았다. 바틀 오픈하는 과정이 험난한 것만 빼면... 다만 빈티지 바틀들이 조금 아쉬운 경향이 보임...

7. 피에르 휴에
얘네 CS는 존맛탱. 나머지는 글쎄... 피에르 휴에를 많이 마셔본건 아니라 단정짓긴 뭐하지만... 고숙성 CS 라인업은 존맛. 35년 CS가 정말 감명깊었다.

8. 미쉘 유아
한마디로 돔프롱테의 브류일 느낌. 전형적인 깔바 느낌이 강한데 퀄리티는 전혀 부족하지 않다. 다만 자극충이라면 그놈의 \"전형적인 깔바\" 느낌을 싫어하는 경향이 크니... 빈티지 라인이 너무 많은데 그만큼 함정도 많다... 가끔 르몰통 양싸다구 후려갈기는 빈티지도 있는데 갠적으론 저숙성은 미쉘 유아 고숙성은 르몰통이 좋더라.

9. 아드리안 카뮈
뻬이도쥬의 알파이자 오메가. 현지인들마저 최고라고 뽑는 그곳. 명성에 걸맞게 깔바도스에서 맥켈란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AC는 저숙성 가격이 다른 고숙성 가격이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상회하는데 사실 얘네는 고숙성이 존맛이니까 돈 많이 써서 고숙성 먹자. 프레스티지~라헤테를 비롯한 20~60년 사이 빈티지 바틀들이 건질게 많다. AC 1945는 걸작 그 자체...

10. 르몰통
돔프롱테의 AC와도 같은 존재. 이시도어-로저-디디에 계보를 따르는 원조 르몰통과 이시도어의 아들 중 하나인 루이스 르몰통이라는 사도 르몰통이 있는데 루이스는 밭을 다른데를 쓰는데도 둘이 라벨이 똑같이 생겼다. 밑에 잘 보면 어떤 르몰통인지 적혀있긴 함... 얘넨 고숙성에서 빛을 발하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정될때까진 마실 때마다 맛이 변화무쌍하게 바뀐다. 한 두세달쯤 지나면 이제 진득한 단맛과 묵직한 우디함이 느껴지는데 그 전에 마시면 이게 이런 맛이 난다고? 싶을 정도로 뭔가 쨍-하는 산미에 기분 나쁜 우디함만 느껴진다. 얘는 진짜 존버했다가 먹자. 빈티지 라인업이랑 라헤테가 굉장히 마싯다.

11. 크리스찬 드루인
쿨드리옹, 피에프 드 상 아, 크리스찬 드루인, 로리스톤, 마르퀴스 드 산 루프 다 크리스찬 드루이앙 패밀리임. 현행 크리스찬 드루인 = 쿨드리옹, 피에프 드 상 아 라고 보면 되고 로리스톤은 1992년에 드루인에 흡수된거고 산 루프는 얘네 프리미엄급 네고시앙 바틀. 로리스톤 제외한 드루인, 산 루프는 전형적인 깔바의 모습을 보여줌. 드루인은 캐스크질을 많이 해서 좀 이레귤러적인 맛이지만 산 루프는 정말 그냥 정말정말 잘 만든 전형적인 깔바 느낌. 로리스톤은 돔프롱테 바틀이랑 올빈 aoc~뻬이도쥬 바틀 캐릭터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올빈은 얘네가 만든게 아니라 캐스크를 다른데서 구해온것) 뭐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란시오 뿜뿜하는걸 좋아한다면 로리스톤 빈티지 골라먹자. 가격은 드루이앙<로리스톤<산루프 순으로 우주로 간다...

12. 로제 그루
얘넨 참 특이한게 오피셜 라인업이 다 거기서 거기임. 베네라블-아쥬도르-도엔다쥬 다 한등급 위랑 비슷한데 또 베네라블이랑 도엔다쥬 마셔보면 차이가 느껴지는 이상한 넘들. 초고가의 엔세스트럴이랑 저숙성 캐스크 피니시 제품군이 매우 훌륭하다. 베네라블~두아양다쥐 까지는 전형적인 깔바 맛인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