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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선뜻 입을 열 수 없다 -
- 셋의 얼굴이 번갈아가며 클로즈업 된다 -
"전날, 진지하게 고민해봤소"
"내가 포기하겠소"
"그냥 포기한다고? 또 무슨 수작을..."
"전부 지쳤소"
"하긴.. 다른 누구라도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은 질려서라도 도망칠게 분명하긴 해요"
"분명 딸아이만 찾으면 모든게 행복해질거라 생각했건만"
"뭐가 어떻게든 끌어봤자 나와 딸아이의 손해만 클테니 내 스스로 포기하겠다 이 말이오"
"다른 것은 몰라도 더 이상 참아낼 자신도 없고, 딸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기 싫었다 그뿐이오"
"쉽게 포기해주신단 말씀은 정말 고맙고 황송하네요"
"그럼 여기서 끝인가요?"
"서방.. 아니 사령관을.. 아니 돌아가겠소"
- 마지막 말을 끝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용은 떠난다 -
-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두 여성의 뒷모습을 비추며 페이드 아웃 -
- 몇달 후 -
- 샬럿은 나가려는 사령관을 부른다 -
"폐하앙~ 오늘은 어디로 가시나요~"
"아... 하르페랑 약속이 있어서"
- 나가는 사령관을 배웅한 뒤 샬럿은 혼잣말을 한다 -
"설마.. 또 기억상실증이 걸렸다니.."
"덕분에 폐하와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으니 이대로도 괜찮네요 후훗"
"아 사령관 왔어?"
"어 하르페, 오늘 부탁할게 있는데"
"부탁?"
"응 좋아! 뭐든지 말해줘!"
"오르카호에 부품이 모자란데 출격해줄래?"
"...어?"
"...후훗"
"사령관은 한결같이 쓰레기네"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 지금까지 하르페이아의 거지런 ~ 사랑과 전쟁 ~ 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니 무슨 결말이 이럴수가 있죠?!"
"안 풀린 떡밥도 한가득인데 이게 멸망전에 유행했다던 그 드라마가 맞나요?"
"우리 대천사님께서 빌려오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전 그대로 가져온겁니다"
"완전 별로야! 엔딩이 뭐 이래요!"
"솔직히 저도 그런 마음이긴 합니다"
"그럼 시간도 늦었으니 슬슬 주무시지요"
"...."
"만약 오늘도 밤새시다 걸리시면 다 압수하겠습니다"
"..치"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