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을 하던 중, 쓸만한 노래방 기계가 여러대 발견되었다. 사령관은 이 노래방 기계들을 가지고 오르카호에 노래방을 만들었다. 마침 스카이나이츠의 공연을 보고 노래를 하고 싶어진 바이오로이드들이 많아진 시점이라, 노래방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각 부대들은 쉬는 날에 단체로 노래방에 놀러오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은 컴페니언 멤버가 다같이 노래방에 왔다.

   

   

   

“다같이 노래방 오는건 진짜 오랜만이다. 누가 제일먼저 노래부를래?”

   

   

   

“제가 먼저 부를게요. 신나는 노래를 불러서 바로 분위기를 띄우겠습니다.”

   

   

   

(페로가 부르는 노래: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내 두눈 밤이면 별이 되지 나의 집은 뒷골목 달과 별이 뜨지요

   

   

“히잉... 하치코가 제일 먼저 부르려고 했는데 순서를 뺏겨버렸어요... 페로 다음엔 바로 제가 부를거에요! 예약해야지~”

   

   

“어짜피 부를 수 있는 시간은 많은데 먼저 안 부르면 어때.”

   

   

   

두번 다신 생선가게 털지 않아 서럽게 울던 날들 나는 외톨이라네

   

   

“페로 잘 부른다! 내가 탬버린 치면서 흥을 돋굴게!”

   

   

   

이젠 바다로 떠날거예요! 거미로 그물 쳐서 물고기 잡으러!

   

   

“흔치않은 구경하네요. 평소엔 노래 한번 안부르던 페로가 저렇게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걸 보다니.”

   

   

“그래 맞아. 우리나 주인님 앞 아니면 저런 모습 안 보여주잖아.”

   

   

   

나는 낭만 고양이~ 슬픈 도시를 비춰 춤추는 작은 별빛!

   

   

“페로 잘부른다~ 하치코 너도 탬버린 쳐!”

   

   

“우왕~ 페로가 부르는 노래 너무 신나!”

   

   

   

나는 낭만 고양이 홀로 떠나가버린 깊고 슬픈 나의 바다여~

   

   

“흥. 자기가 고양이라고 고양이노래를 부르다니 정말 유치하네.”

   

   

   

“포이 방금 뭐라그랬냐? 넌 어떤 노래 부르는지 함 보자.”

   

   

   

“페로 너무 잘불렀어. 이젠 하치코가 노래부를 차례야!”

   

   

   

(하치코가 부르는 노래: 10CM의 pet) 


   

   

   

   

하루 종일 그대가 집에 오기만 무릎 꿇고 얌전히 기다렸다가

   

   

“흥. 고양이 노래가 유치하다는 포이는 어떤 노래를 부를지 궁금하네. 설마 검은고양이 네로라도 부르는건 아니겠지?”

   

   

“냐하하, 아니거든? 포이는 다른 노래 부를거야.”

   

   

   

초인종이 울리면 문 앞에 앉아 반갑다 꼬리를 흔들 거야

   

   

“에이~ 포이랑 페로 왜 노래방 와서까지 싸우려고 해요? 새우깡이랑 콜라 먹으면서 진정하세요.”

   

   

   

누가 봐도 못되게 굴어 왔지만 오늘부턴 착하게 지내 볼 거야

   

   

“(콜라 홀짝) “그래요. 하치코의 귀여운 노래나 들으면서 간식이나 먹읍시다. 근데 페더는 부를 곡 정한거 있어요?”

   

   

   

다른 곳은 절대로 쳐다보지마 온종일 너만 기다리니까

   

   

“아니요. 노래 부르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아, 옛날에 영화에서 봤던 노래가 하나 생각나요. 그거 한번 불러보고 싶네요.”

   

   

   

그대 없인 아무것도 못해내는 바보지 혼자 남은 30초를 못 견디고 아프지

   

   

“그럼 내가 페더 노래 찾는거 도와줄게. 그리고 펜리르! 이런 노래에선 탬버린 과하게 치는건 별로 안 어울리니까 그만쳐.”

   

   

   

그대 없인 삼시세끼 못 먹지 굶어 죽지 나를 혼자 남겨 두지마 나를 방치 하지마~

   

   

“알았어... 나도 노래 예약이나 해야지.”

   

   

   

날 묶어줘 보채고 혼내줘 너의 강아지처럼 길들여줘

   

   

“아이 깜짝이야! 하치코 무슨 노래 부르나했네. 그냥 강아지 노래였잖아?”

   

   

“흐응~ 혹시 방금 무슨 생각한거야? 혹시 주인님에게 묶이는 생각을 한거야?”

   

   

   

네 침대에 네 품에 재워줘 24시간을 구속해줘

   

   

“음... 정말 좋은 가사야. 역시 저 노래는 몇 번이나 들어도 마음에 들어.”

   

   

   

“저 다 불렀어용! 다음에 노래 부를건 누구에요?”

   

   

   

“나야!”

   

   

   

(펜리르가 부르는 노래: 엑소의 으르렁) 


   

   

   

   

나 혹시 몰라 경고하는데 지금 위험해, 자꾸 나를 자극하지마, 나도 날 몰라

   

   

“하치코, 방금 부른 노래 대체 누가 가르쳐준거야? 뭔가 이상한 가사가 포함되어있던데.”

   

   

“그거 리리스언니가 가르쳐준거야! 새우깡 마시따. 냠냠.”

   

   

  

숨이 자꾸 멎는다, 네가 날 향해 걸어온다 나를 보며 웃는다, 너도 내게 끌리는지

   

   

“그렇군요... 언니? 하치코한테 정상적인 노래좀 가르쳐주세요. 나를 구속해달라니, 대체 무슨 이상한 가사에요?”

   

   

   

눈앞이 다 캄캄해 네가 뚫어져라 쳐다볼 땐 귓가에 가까워진 숨소리 날 미치게 만드는 너인걸

   

   

“애완동물 입장에서 부르는 노래인데 뭐가 이상하다고 그러는거니? 우리는 주인님의 애완동물이 맞잖아. 우리한테 딱 맞는 노래를 하치코한테 가르쳐준거 뿐인데?”

   

   

“맞아. 난 주인님이 나한테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어.”

   

   

   

아무도 널 못 보게 품에 감추고 싶어 널 노리는 시선들 내 안에 일어난 거센 소용돌이

   

   

“리제도 인정하잖아. 그나저나 페더는 노래 다 골랐니?”

   

   

“네. 부를 노래 찾고 예약도 마쳤어요.”

   

   

   

검은 그림자 내 안에 깨어나 널 보는 두 눈에 불꽃이 튄다

   

   

“그나저나 저 늑대 해충도 생각보다 노래를 꽤 하네?” (새우깡 냠)

   

   

“네. 펜리르가 의외로 저런 노래 꽤 잘하더라고요.”

   

   

  

그녀 곁에서 모두 다 물러나 이젠 조금씩 사나워진다

   

   

“저... 근데 리제님은 언제 여기 오셨나요? 들어오는걸 전혀 못봤는데...”

   

   

“엥, 뭐야! 그러고보니 너 언제부터 여기있었어!”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나 으르렁... 으악 뭐야, 우리 사이에 이상한 놈이 껴있었잖아?

   

   

   

(새우깡 냠) “이상한 놈이 어디있는데. 저 검은 고양이 말하는거야?”

   

   

   

“너 말하는거잖아. 여긴 대체 왜 들어온거야!”

   

   

   

“노래방 오고싶었는데, 다프네하고 다른애들 전부 바쁘더라고. 혹시나 싶어서 노래방 서성거리다가 너네가 있길래 들어온거야.”

   

   

   

“언니, 어떡할까? 쫓아낼까?”

   

   

   

“쫓아내지마. 노래 부르고 싶다는데 그냥 껴주자. 다음 페더차례지? 어서 불러주렴.”

   

   

   

   

(스노우페더가 부르는 노래: 겨울왕국2 OST 숨겨진 세상)


   

   

   

   

아아아아-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우왕~ 저 페더가 노래 부르는거 진짜 좋아해요!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잖아요.”

   

   

   

듣기 싫어 저리 가 제발 좀 나를 내버려 둬

   

   

“야, 스토커. 너 페더가 노래부른거 한번도 본적없지? 흔치 않은 기회니까 잘 들어. 특별히 귀호강 시켜주는거야.”

   

   

   

지금 이 행복을 잃고 싶지 않은데 자꾸 왜 맴돌며 나를 데려가려 해 오오-

   

   

“그래... 확실히 잘하네. 하지만 난 저녀석보다 더 잘 부를수 있어.”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페더보다 잘 부르신다고요? 어디 얼마나 잘 부르실지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포이는 안불러?”

   

   

   

귀를 막겠어 스쳐갈 바람일 뿐이야 뭐라 말해도, 그만해! 못 들은척 할래

   

   

“아, 남들 부르는거 듣다가 까먹을뻔했네. 나도 얼른 예약해야지~”

   

   

   

소중한 내 사람들을 떠날 수 없어 저 불안한 세상에 날 떠밀지 말아 줘

   

   

“그나저나 페더 진짜 몰입해서 부르네. 우리가 그만큼 소중하니까 가사에 더 몰입하는건가?”

   

   

   

저 두렵고 낯선 위험한 모험들 비바람 몰아치듯 저 멀리서 날 불러

   

   

“뭐, 그런것도 있는거 같고 그냥 페더가 저 노래를 좋아하다보니 더 열심히 부르는거같아요.”

   

   

   

숨겨진 세상- 숨겨진 세상- 숨겨진 세사아아아아아앙! 

   

   

“와앙~ 페더 진짜 잘불렀어. 백점!!!”

   

   

“진짜 잘했어요. 아까 리제님도 잘부른다 말하더라고요.”

   

   

   

“하하.. 뭐 이런거가지고요. 포이가 또 예약한거 같은데 마이크는 이제 포이 주면 되나요?”

   

   

   

“어. 내가 페로보다 더 신나게 부르겠어!”

   

   

   

(포이가 부르는 노래: 너의 이름은. OST 前前前世)


   

   

   

   

얏토 메오 사마시타카이 소레나노니 나제 메모 아와세야 시나인다이

   

   

“흥. 페더가 차분한 노래를 불러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인데, 이 상황에서 우리를 신나게 만들 수 있겠어?”

   

   

   

오소이요토 오코루 키미 코레데모 야레루다케 토바시테 키탄다요 

   

   

“야, 리리스. 너 나랑 이거 같이 부를래?”

   

   

“나한테 부탁하는거야? 뭐, 이 노래면 나쁘진 않지.”

   

   

   

코코로가 카라다오 오이코시테 키탄다요

 

   

“리제님이랑 리리스언니랑 같이 노래 부른다고요? 대체 리제님은 어떤 노래를 추천한거지?”

   

   

“글쎄요... 서로를 디스하는 랩을 하려나?”

   

   

  

키미노 카미야 히토미다케데 무네가 이타이요 오나지 토키오 스이콘데 하나시타쿠 나이요

   

   

“포이 노래 신난다! 하치코 너도 또 탬버린 들어!”

   

   

“알았어. 짝짝짝~”

   

   

   

하루카 무카시카라 시루 소노 코에니 우마레테 하지메테 나니오 이에바 이이

   

   

“헐, 내가 부를때보다 하치코랑 펜리르가 더 신나하잖아? 으윽, 내가 졌다.”

   

   

“이런거에서 지면 어때요. 어짜피 다 즐기려고 온건데.”

   

   

   

키미노 젠젠젠세카라 보쿠와 키미오 사가시 하지메타요 소노 부킷쵸나 와라이 카타오 메가케테 얏테키탄다요

   

   

“고양이들 특인가? 하치코랑 펜리르를 신나게 만드는 노래를 잘 부르네. 리제 너도 흥이 나지?”

   

   

“뭐... 조금”

   

   

   

키미가 젠젠젠부 나쿠낫테 치리지리니 낫탓테 무시로 제로카라 마타 우츄-오 하지메테미요-카

   

   

   

“어때? 내가 페로보다 더 잘불렀지?”

   

   

   

“그래. 잘 불렀어. 이제 나랑 리제가 부를거니까, 우리 노래 잘 들어주렴.”

   

   

   

“근데 둘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거야?”

   

   

   

“나도 몰라. 곧 알겠지.”

   

   

   

   

   

(리제, 리리스가 부르는 노래: 다비치의 별이 빛나는 밤) 


   

   

   

별이 빛나는 밤 그대와 나 둘이 걸어요 행복한 바람이 불어와 내 마음 따라 설레요

   

   

“선곡이 굉장히 의외네요. 거친 노래를 부르며 서로 디스할줄 알았는데.”

   

   

“둘이 안 싸우고 사이좋게 부르는거 볼 수 있겠네. 이런거야 말로 진짜 보기 힘든 광경 아니야?”

   

   

   

마주보고 있으면 가슴에서 하는 그 말 사랑해 주인님 영원토록 사랑해 

   

   

“흥, 가사에 유치하게 주인님 이름을 넣어서 부르다니. 그렇담 나도 질 수 없지.”

   

   

주인 등 이렇게나 따스한지 알았었는데

   

   

“뭐? 너 주인님 등에 업힌 적 있는거야? 난 한번도 없는데!”

   

   

   

힘들때마다 내게 힘이 되준 주인 품이 너무 좋아요

   

   

“아니, 너 설마 주인님한테 안긴적 있어? 나도 많이 안겨본적 없는데!”

   

  

“아... 거친 노래가 아닌 발라드를 부르면서도 잘 싸우네요.”

   

   

주인만 있으면 곁에 있으면 이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

   

   

“야 이 해충아. 내 사랑 주인님 이름을 불러서 노래 부르지 마!”

   

   

“그럼 그렇지. 둘이 안 싸우면서 노래 부를 리가 있겠어?”

   

   

  

누구보다 날 아껴줄 사람이 그대라 믿어요

   

   

“주인님 이름을 넣어서 먼저 부른건 너잖아. 이런건 주인님의 진짜 사랑인 나만 할 수 있는거라고!”

   

   

   

눈부시게 빛나는 저 별이 그 빛을 다 잃을때까지 약속해요 내 마음 변하지 않는다고

   

   

“저렇게 싸우는 와중에 노래 마무리는 잘 하는게 웃기네요.”

   

   

“싸운 기간이 길다보니 저런건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더라고요.”

   

   

   

“야, 너 방금 뭐라그랬냐? 주인님의 진짜 사랑? 주인님의 진짜 사랑은 나겠지!”

   

   

   

“웃기시네. 내가 주인님 경호를 한 시간이 얼만데, 주인님의 진짜 사랑은 나라고!”

   

   

   

“두분. 즐겁게 노래 부르러 와서 왜 싸우세요.”

   

   

   

“맞아. 니들 왜 싸우냐?”

   

   

   

“앗, 주인님 언제 오셨어요?”

   

   

   

“주인님, 마침 오셨군요! 주인님이 말해주세요. 저랑 리제 이녀석중에서 누가 주인님의 진짜 사랑인지요!”

   

   

   

“서방님, 거기서 뭐하십니까? 세이렌이랑 다 기다립니다. 어서 가시지요.”

   

   

   

“어, 미안. 얘내 둘이 싸우고 있길래 잠깐 말리러 들어왔어. 난 이제 호라이즌이랑 노래부르러 갈테니 너희 이제 싸우지 마라? 나 노래방 온거 오랜만이라고. 용아~ 우리 신나게 놀자!!” (나갔다.)

   

   

   

“하핫. 서방님과 함께 노래방에 오다니 정말 즐겁습니다.”

   

   

   

“....”

   

   

   

“결국 주인님의 진짜 사랑은...”

   

   

   

“나랑 리제가 아니라 용님이었어....”

   

   

   

“호에에에에에에에엥!!”

   

   

   

“하... 울지 마세요. 용님한테 먼저 서약하셨을 뿐 두분도 서약받을 날이 올거에요.”

   

   

   

“맞아요. 울지 마세요. 이제 눈물 뚝!”

   

   

   

“히끅, 리리스, 우리 더 노력해서 무적의 용을 넘어선 주인님의 진짜 사랑이 되자.”

   

   

   

“그래. 우리 꼭 그러자. 용님을 넘어선 주인님의 진짜 사랑이 먼저 되는건 나일거야.”

   

   

   

“내가 먼저 될거거든?”

   

   

   

“아냐, 먼저 내가 될거야!”

   

   

   

“아휴, 또 싸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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