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티아멧 연구소 오리진 더스트 재활용


오리진 더스트는 거의 신의 가루 수준임 비싼 대신, 그만큼 활용도가 무궁무진에 가까워.

작중 티아멧의 배경에는 티아멧이 상당히 많은 테스트를 받았다고 나와있는데,

나름 비싼 기종이다보니 심한 꼴도 당했겠지만,

먼저 테스트를 받는 것들은 어쩌면 티아멧이 연구소 내에서 알고 지냈던 자매들이었을지도 몰라.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티아멧의 연구소에는 수많은 실험용 바이오로이드를 만들만큼 오리진 더스트가 남아돌았을까?

난 아니라고봄. 그렇다면 어떻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바이오로이드 재활용' 이란 것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함.

간단해. 바이오로이드의 신체 내부에서 기능하는 오리진 더스트를 빼려면, 뼈까지도 잿가루로 만들어버리는 거야.


인간들은 영악하게도 이런 것들 또한 이용해 티아멧이 실험을 실패했을 경우, 자매들이 화장터에서 산 채로 타죽어 가며

마지막 호흡이 끊어지는 걸 실시간으로 보게 '명령'하는거지.

이런 끔찍한 현실을 본 티아멧은 필사적으로 실험에 통과하기 위해 발악을 하지만, 결국 생물인 이상 실수를 또 하게되고

그때마다 '재활용'되어가는 자매들을 보는 그녀의 마음은 점점 닫혀가는거야.


어제 웃었던 언니가, 오늘은 저기 만들어지는 새로운 자매의 재료로 쓰이는 걸 바라보는 티아멧 소설...음...



2.좌우좌 등대조명 수술


이건 좀 끔찍할 수 있는데, 좌우좌 개체들이 막 만들어졌을 때는 좌측안구에 등대조명이 달려있지 않은채로 출하되는거야.

어차피 초기 보급은 끝났겠다, 이제 요청에 따라 만들어지는 개체가 LRL인데, 모처럼 주문이 들어온 걸 보고

누군가가 환호성을 지르는거야.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아이의 손을 잡고 아저씨랑 좋은데 가자? 하고 "내!" 하는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그리고 몇분 후, 날카로운 아이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려퍼져.

비명조차 제대로 지를 줄 모르는 아이가 밀려오는 격통에 날카롭고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다 어느순간 그 비명마저도 잦아드는게지.

그리고 아...으...아아...하는 소리와 함께 '수술완료된' LRL이 온 몸이 묶인 상태로 방을 나오다 기절함.


그리고 나중에 직원들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다 LRL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거야.


"아 글쎄, '권고사항'인데도 기술자님은 항상 마취도 안하고 수술하신단 말이야."

"뭐 어린애 비명소리가 취향일 수도 있잖아. 거 뭐 애초에 LRL이 만들어질 때 불량품 이유로 조명을 제외시킨 것도 기술자님이니까."

"마취제도 비용절감을 이유로 신청 안하셨다는데... 뭐 진실은 본인만 알겠지."


그리고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