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1편

2편

3편

4편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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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원들은 두 인간이 있는 방에서 멀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라비아타는 함장실 문에 귀를 대고 둘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시발, 아이작. 우리가 왜 아직 살아있는건데? 분명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건.."


"그래, 그 녀석들이 우리를 덮쳤었지."


"그럼, 우린 왜 안 죽은건데?!"


"모르겠어, 아직 우리가 더 해야할 일이 남은건지, 아니면 그 녀석이 보여주는 환상인건지."


"시발, 그럼 이게 그 자식들이 보여주는 환각이라고?"


"난 이미 환각이란걸 달고 살아서 그다지 감흥이 없구만, 그래."


"시팔.."


"난 이게 환각이어도 좋아, 평화롭고, 그 끔찍한 새끼들도 없고. 날 죽일려고 달려드는 놈들도 없고."


사령관은 팔짱을 끼고 창문을 바라보았다. 넓은 바다가 보이는 아주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남자 또한 사령관이 바라보는 쪽을 바라보며, 바다를 감상한다.


"지구라는게 말이야..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나..?"


"그러게..."


둘은 한동안 아무말 없이 바다를 감상하고 있었다.

푸른색의 아름다운 빛을 내뿜고 있는 바다를 보며, 남자는 조용히 사령관에게 말했다.


"차라리 환각인게 나을지도 모르겠군.."


".....그치?"


둘이 계속 바다를 감상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주인님?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와."


문이 열리고 지휘관급 바이오로이드들이 함장실로 들어왔고, 남자는 그녀들의 모습에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저기 있으신 분은..."


"아, 내 친구야. 그냥 편하게 대해도 돼."


사령관의 말에 다들 남자를 쳐다보았고, 남자는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그 순간, 사령관의 머릿속에서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 그래. 너 말야. 부사령관하면 되겠다. 안 그래도 너 군인이잖아?"


"뭐?!"


"모두들, 오늘부터 이 친구는 너희들의 부사령관이다.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지만, 남자는 당황한 눈치였다.


"야!"


남자는 사령관의 멱살을 잡으려고 했지만, 사령관은 그것을 가볍게 피하고, 함장실을 빠져나왔다. 남자는 사령관을 잡기 위해 오르카호 복도를 뛰었다. 대원들은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이것으로 오르카호에는 두명의 인간이 같이 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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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는 4일 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자신의 회장님이 나와 자신을 질책하는 꿈을 꿨기 때문이다.

눈은 퀭해졌고, 손톱은 계속 물어뜯었는지, 피가 나올 지경이었다. 그것은 오메가만 그런 것이 아니였다.


그 물건을 발견한 뒤로는 그 구역에 있던 모든 대원들은 이상한 소리를 해대거나, 자해를 하고, 심지어 자살까지 자행했다.

자살을 한 대원들이 어찌나 많았는지, 영안실에는 시신을 둘 곳이 없을정도였다.


"오메가님...? 또 엄청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신 소속의 닥터의 연락이었다. 오메가는 몸을 겨우 일으켜 연락을 받는다.


"또, 뭐지...?"


"이 물건 표면에 적혀있는 문자들은 전부 특정한 DNA 기술이 적혀있습니다.."


"뭘..말하고 싶은거지..?"


"이걸 이용하면, 철충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더 나아가 회장님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미친소리 같았지만, 오메가는 말씨름을 하기 싫었다. 결국 그녀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만다.


"자네, 맘대로 해보게..."


오메가는 이 말을 전하고 다시 자신의 침대로 들어갔다.

눈을 감았지만, 다시 나타난 회장의 모습에 손톱을 물어뜯었다. 아무리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회장님이 자신을 괴롭혔다.


닥터는 오메가의 말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이제 자신 맘대로 실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녀를 괴롭혀오던 이상한 문자와 속삭임에 대해 드디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그녀는 신난 마음으로 실험실에 있던 죽은 철충 한 개체를 가져왔다.


"으..실험실에 시체를 왜 둔거야..짜증나게.."


시신을 둘 곳이 없어서 오메가의 대원들은 닥터의 실험실에 시신을 안치했다. 대충 천막으로 덮어놨고, 천막에는 피가 흥건했다.


"좋아...철충아.. 니가 내 첫번째 실험체가 되겠구나.."


닥터는 이상한 말을 하며, 그 물건에서 알아낸 DNA 기술을 이용하여 만든 새로운 DNA 기술을 죽은 철충에게 주입한다.










공돌이 사령관과 부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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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뇌절하는거 같아서 뭔가 손이 안 잡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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