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나이츠 출격 포트]

(터벅 터벅 터벅)



"오! 사령관! 여긴 어쩐 일이야?"



(터벅 터벅 터벅)



"사령관? 기껏 만나러 와준 중에 미안한데, 아직 훈련중이라 포트 열려있으니까 거기 있으면 위험.."



"슬레이프니르"



"왜?"



"너는 오르카호 대원 중에서 가장 빠르지?"



"흐흥, 역시 사령관이네. 하지만 오르카호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구!"



"거기에 기동 보호기이기도 하고."



"그럼! 공격이 오면 재빠르게 안아서 샤샥! 하고 옮기는거지! 근데 그건 왜?"



"그냥."


(터벅 터벅 터벅)



"혹시 모르니까."


(탁 탁 탁 탁)



"죽으면 미안해."


(휙)



"뭐, 뭣.."

(천음속 제트엔진 온. 3, 2, 1)



"뮤슌 짓이냑!!


'제발. 제발. 제발!'

(팍)

'잡았어!'



"진짜 빠르네. 몇 m 날지도 못 했어."



"조용히 해. 사령관."

(천음속 제트엔진 오프. 활주 모드 온)



"나 진짜 화났어."



"미안해."



"..."



"포트로 돌아가줄래?"



"...."

(퍽)

(고도 상승중)

.
.
.

[포트 뒤 휴식터]

(쾅)



"그래서."



"..."



"뭐야. 왜 그런건데."



"..."



"말 안 할거야?"



"여기 커피 맛있네."



"하아.. 맘대로 해."

(삐빅)



"전대장, 어디야? 포트에 안 보이던데?"



"아니, 아까 사령관이.."

(스윽)



"(쉿)"



"..."



"사령관? 사령관님이 왜?"



"어.. 사령관이 갑자기 찾아와서 지금 휴식터에 있어."



"인간?! 인간이 여길 왜 와?!"



"꺄악! 린티는 아직 준비도 안됐는데!"



"전대장! 사령관님 좀 다른 곳으로 데려가 봐!"

(음소거)



"어떻게 할거야."



"내일 다시 올게. 말 좀 해줘."



"아니, 또 그럴거면 오지마. 차라리 내가 갈테니까."



"생각해볼게."

(음소거 오프)

"얘들아, 사령관이 미리 말도 안 하고 와서 미안하다고 다음에 오겠대."



"히잉! 린티는 방금 준비끝냈는데!"



"인간 하나 온 거 가지고 왜 그렇게 오버야."



"네? 방금까지 기초화장 마치고 마음의 준비중이셨잖아요.


 마치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의 변신장면을 보는 듯한.."



"시끄러! 오타쿠 부관!"



"오타쿠라뇨! 그 말 취소하시죠!"

(부대통신 오프)



"하아..."

.
.
.

[다음 날 포트 휴식처]



"어라, 웬일이야? 오늘 쉬는 날 아니었어?"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어제 그 고생을 시켜놓고 내일 또 오겠다고 태연하게 통보나 하고. 내가 어젯밤에 얼마나 심란했는지 알아!?"



"그 정도로 신경쓸 줄은 몰랐네. 미안해. 휴일엔 쉬고 싶었을텐데."



"아니, 애초에 누구 때문에!"



"..."



"하아.. 됐어. 오늘은 뭐하러 온거야."



"지금은 대화."



"지금은?"



"응"



"그럼 이따 할 수도 있단 소리야?"



"할건데?"


"..한대만 더 때려도 돼?"



"원하는대로. 아, 사지쪽은 안돼. 위험하니까."



"후우.. 때릴 마음도 사라졌어. 본론부터 얘기해줘. 왜 이런 짓을 하는거야?"



"어.. 아직 추상적이긴 한데, 목표로 정해놓은 건 있어."



"그게 뭔데?"



"기동형 제트팩."



"..잠깐만. 다시 얘기해줄래? 내가 방금 잘못 들은 것 같은데."



"하늘을 날거야."



"사령관."



"응. 왜?"



"나 이거 콘스탄챠한테 얘기해도 돼?"



"어제 콘스탄챠한테 얘기 안 했구나. 고마운데."



"어차피 비밀로 했겠지. 걔가 이런 위험한 걸 찬성할리가 없잖아."



"너무 과보호라니까. 너희들도 하는 걸 왜 막는지."



"진짜 몰라서 그래?"



"모를리가. 마음은 알아.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뿐이지."



"걔도 고생이네. 이제 나도 안 말릴게, 맘대로 해. 단, 내가 관전하는 조건 하에서. 안 들어주면 지금 바로 오르카호 스피커에 다 얘기할 거야."



"먼저 말 꺼내줘서 고마워. 처음부터 그것 때문에 왔거든."



"뭐?"



"포트로 가자.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
.
.

[출격 포트]



"..."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어. 엄청. 누구 때문에. 팔다리에 단 건 뭐야."



"이름은 따로 안 붙였는데. 뭐처럼 생겼어?"



"글쎄... 날다람쥐?"



"그럼 그걸로 하자."



"근데 그걸로 뭐 하려고.. 잠깐만. 내가 생각하는 거 아니지?"



"그냥 떨어지는 건 어제 했다가 혼났고, 낙하산은 너무 느리니까. 나름 절충해봤어."



"아니야. 절충해도 그건 위험해. 잘못해서 부딪히기라도 하면 산산조각 날거야."



"내가 통제 못 할 정도로 빨라서?"



"그래. 그러니까.."



"하지만 너보다 빠를까?"



"!.."



"아무튼 약았다니까."



"그럼 잘 부탁해."

(휙)



"아니, 좀."

(고속비행 엔진..)



"생략해, 그냥!"

(슈웅)



"부탁이니까 말 좀 하고 가면 안돼?!"



"하하하하! 미안!"



"꺄악! 사령관 앞에! 앞에!"



"어이쿠, 산산조각날 뻔 했네. 고마워."



"알았으니까 앞 좀 봐!"



"아, 이건 안되겠는데."





"도움!"



"내가 못 살아, 진짜!"



"날아간다!"

.
.



"진짜 미쳤어?! 하고 싶대서 안 말렸더니 앞도 안 보고 뭐하는거야! 비행이 장난이야?! 단순히 달리고 헤엄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스피드라고!"



"미안미안, 그래도 속도에 대해서는 감 잠았어. 이제 안 뛰어내릴게."



"..할말은 많은데 안 한다니까 참는거야."



"다음은 올라가야지. 제트팩 개발은 좀 걸릴거야. 일주일 뒤에 봐."


"..."



"사령관, 잠깐 기다려봐. 이거 놓고 갔어."



"어, 고마워. 근데 그게 뭐야?"



"아~ 이거?"

(퍽)


"내 마음이다! 이 멍청이 사령관아!"


뒤에 내용 나오면 제목 정해질 것 같네요. 그냥 올려서 반응 좀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못 믿으시겠지만 시리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