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매우 단순했음. 누가 스카라비아 무한중첩 된다고 얘기해줬거든.

그러니까 당연하게도 스카라비아덱을 구상하기 시작했는데

이땐 스카라비아 공략 자체가 매우매우 끔찍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음


지원공격기가 필요하고, 스택이 쌓일 동안 그 공격기는 공격하지 않고

보호기가 그 스택이 쌓일동안 절대 터져서는 안된다

지원기가 지원하고 공격기가 공격하고 보호기가 버티는

라스트오리진 역사상 가장 근본에 가까운 덱이라고 할 수 있었음



그렇게해서 첫 번째 타자로 나온 덱이 노움, 피닉스, 아르망, 스카라비아, 님프덱이었음

치명타 버프는 어차피 계속 쌓으면 터지는거니까 깔끔하게 공적만 챙기자는 마인드로

님프를 달아준 노움의 반격을 이용해 AP와 치명타를 깎아먹고


아르망의 강화해제를 맞은 적에게 피닉스가 지원공격을 한다는 매커니즘이었는데

이때 당시에 노움한테 회피를 준다는 생각을 안해서 터졌음

뭣보다 이땐 미니슴페가 없기도 했고 나칙 디텍터G를 견딜수가 없었음



그렇게 탄생한 두 번째 덱이 반격을 포기하고 닥터를 투입한 덱이었음

닥터 아르망이 열심히 일하고 치명타 버프도 닥터로 챙겨왔던 탓일까

화력이 충분히 들어오면서 여전히 슬래셔가 문제였지만 해결은 했음

아마 지금 개편한다면 그냥 노움 회피 찍고 다시 님프 박을거 같음

그렇게 다시는 스카라비아한테 손을 안댈거라고 생각했는데....



멜대짱이 나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틀어지게 됨

진짜 처음에는 멜리테에 대한 관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뜬금없이

'중장 보호/지원기를 지원공격한다'라는걸 봐버림



그렇게 이 글을 시작으로 멜리테와 스카라비아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을 시작했고



이 글에서 무적의 용을 사용하는 멜리테 프로토타입이 공개됨

목뼈 레모네이드 알파를 사용하는 덱의 기초가 여기서 잡힘

근데 여기서 누가 표준 OS를 사용하면 아스널을 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그렇게 핑챙 듀오덱의 첫 번째 공략이 탄생함

이 당시에는 멜리테가 치명타를 찍지 않았기 때문에

아쿠아칙G를 뚫을 딜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떡장갑 삼파르탄부터 막힐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음


그런데 진짜 1개월 반정도 지나서 내가 조금 실수를 해버림

60층에 들어갔는데 그냥 심심하니까 해보자한데서 컨트롤 미스가 나버린거임

스카라비아 1스를 전환하는걸 깜빡하고 그대로 들어가서 2스가 아니라 1스가 나갔는데



뜬금없이 스카라비아 무패 전설이 시작해버림

스카라비아 1스는 개구데기라고 썼는데

이게 스카라비아의 미친듯한 ap펌핑이 더해지면서


철파르탄 방어력을 176%까지 까버릴 수 있는 미친 스킬이 되버린거임

추가로 스트롱홀드도 방어력을 까버렸으니 멜리테의 데미지가 박히기 시작함

이게 어느 정도로 미친 발견이었냐면



스카라비아가 철파르탄한테 1스로 14만딜을 처박을 정도였음

그렇게 1웨이브, 2웨이브, 3웨이브를 밀고 승승장구하다가



여기서 막혀버린 탓에 결국 여기선 아칙G를 짜르는 전용덱을 데려가서 깼음



그렇게 3-60층을 도는 핑챙 듀오덱 프로토타입이 탄생했음

근데 한달정도 또 지나니까 뭔가 억울해지기 시작하더라

아니 내가 정성들여서 만든 덱이 운빨로도 못돈다고?


그래서 진짜 악으로 깡으로 분석해가면서 돌다가

진짜 아무도 신경 안쓰던 스카라비아 3패시브를 깨달음

무려 1킬하면 적중을 까버리는 패시브가 있었던거임


그렇게 회피컷을 정밀하게 계산해서

멜리테까지 포함해 전부 회피를 찍어버리는 공략을 짜게 되고



그렇게 전설적인 도전은 운빨ㅈ망겜 승부에서 승리하고 막을 내리게 됨

지금 생각해보면 레모네이드랑 멜리테 자리를 바꾸고

레모네이드를 회피 찍어주는 방식으로 사용했더라면

딜컷이 나름대로 여유롭지 않았나 싶지만 이제와서 고칠 생각은 안듬


진짜 캐릭 하나에 꽂혀서 개고생했구나 싶네 지금보니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