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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대체 내 잠수함에 무슨 짓을......!"



"어음....이건.....음....그러니까...."



"잠깐.... 사령관은 철충이었지? 그렇다는 건 철충의 능력으로 내 잠수함의 성능을 높히려 한 거구나! 어우, 고마워라"



"마마마마 맞아! 그거야 그거!"

'사실 전혀 틀린 건 아니긴 한데...... 아무튼 넘겨서 다행이고만...'



"흐흐흐...!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앞으로도 심해에서 트레저 헌터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군!"

"정말 고마워 사령관!"



"아, 맞다. 혹시 심해에서 뭐 특이한 거 본적 있어? 예를 들어 괴생명체 라던가...."



"아니, 그런건 없었는데? 대신 보물 비스무리 한 건 많이 봤지만...."



"아, 그렇구나...."

'여기엔 그 놈들이 없는 건가? 없으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지.'



"맞다! 탐사 인원은 누구로 정할꺼야? 물론 대장은 나겠지?"



"그래. 너가 대장해라."

"그리고 또 누구를 데려가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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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령관과 섹스하고 싶다!"

"펍 헤드도 불러서 섹돌X철충X로봇 이라는 궁극의 3P를 하고 싶다!"



"하하... 큰 소리로 대놓고 말씀하시는 대장님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서 땅에 쳐박고 싶군요."



"비꼬지마 욘석아....."

"그나저나, 난 왜 안 데려 가는데? 강력한 화력이면 보물을 찾는 것 따윈 간단한 일인데...."



"아서요 아서. 금고 다 박살낼 일 있어요? 우리는 그냥 야영지 정리 겸, 휴가나 즐깁시다."



"뭐, 어쩔 수 없네.... 가끔은 섹스와 폭격이 아니라 다른 걸로 여가를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겠어...."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그게 정상이겠죠 이 꼬맹아...."



"그나저나, 마리는 어디에 있어? 설마 걘 아직도 그런대냐?"



"말도 말아요.... 다프네 그 싸이코가 닥터 전용 안정제를 호기심으로 투여한 바람에 더 심각해져서 그만..."



"세상에...! 아니, 그 미친 년을 아직도 안 잡아 넣었단 말이야? 시티가드 그것들은?!"



"네~ 그렇습니다~ 어디 사는 웬 벌레씨가 램파트랑 펍 헤드를 유혹해서 떡을 치는 걸 그 아가씨들이 보고는 망가져 버려서 그만...."



"아이고.....이럴 땐 내 남자가 철충이란게 부끄럽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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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아직도 악몽에서 깨어나시질 못하는 군....."

"진짜 죄송하다 진짜....."



"그래도 덕분에 우리가 편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거 아니겠나?"

"히히... 이렇게 꿀 빨다, 주인님 돌어오시면 바로 메이도 불러서 같이 떡쳐야지~!"



"... 넌 경찰 관둬라 새끼야."

퍽!



"아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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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령관님과 전우애 하고 싶다!!!!"



"하아... 시발.... 내가 이딴 놈들의 대빵이라니...."



"그러는 님도 사령관님과 떡 쳤잖아요...."



"난 적어도 툭하면 저런 소리는 안 한다 야...."

"그리고 너 한테 듣고 싶지는 않거든?"



"응~! 전 지휘관님과 달리 박았으니 1승임~ 수구~!"



"엥? 넌 역으로 박았냐? 어떻게?"



"사령관님이 이걸 달아줘서..."



"그래? 으음...."



"어짜피 휴가겠다, 우리끼리 걍 할까?"



"오케이, 콜! 딱 대라 ㅋ!"



"이젠 기계들끼리 떡을 치다니....."

"아! 정말로 오르카의 미래는 어둡구나!"



"... 너 솔직히 말해봐.... 너 그런 쪽 취향이지?"



"으아악! 아니야!!!!"


후다닥!!!



"..암만 봐도 쟤, 그 쪽 취향이지?"



"맞을 껄요? 저랑 사령관 님이 했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게 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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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아타 언니, 콘스탄챠 언니 좀 어떻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것에 관해 해줄 이야기는 이것 뿐이란다...."



"...포기하면 편해!"



"... 이걸로 배틀 메이드는 서비스 종료다......"


한편 탐사조....



"저건가? 그 금고의 문이?"



"맞아! 저 문만 넘으면 앙헬의 보물들이 한 가득!"



"혹시 금고 안쪽의 보안 시설이나 경비 시스템이 어떤 지는 아시나요?"



"아니... 그건.... 전혀 모르는데...."



"하아... 그게 제일 중요한데, 그걸 모르시다니...."



"뭐 어때! 오히려 뭐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 두근두근거는 걸?"



"그러다 우리 모가지 날라가면 네가 책임질래? 에효...."



"그나저나 저 철문, 꽤 단단해 보이는데? 내 권총으론 어림도 없겠어...."

"샬럿과 고양이는 어때? 뚫을 수 있겠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가능할 것 같군. 맡겨주게나 루가루 공."

"가죠, 페로 양. 힘을 합쳐서 저 문을 멋지게 해치우는 거에요!"



"시간 아깝게 뭐 하러 그런 짓을...."

"비켜라 아그들아. 이거 한 방으로 뚫으련다."



"잠깐잠깐! 우리 스마트하게 가자고. 이건 내게 맡겨."


위이잉..... 드르륵....



"우와.... 저 문을 그냥 열어버리다니...."



"꽤 녹이 슬었긴 했지만, 다행히 제 기능은 하네."

"여기 행성의 기술력도 꽤 경이로운 걸?"



"이게 바로 철충을 주인님으로 모셔야 하는 첫 번째 이유죠. 감사합니다 주인님!"



"...잠깐, 뭐가 좀 이상한데....."



"오오! 드디어 보물들을 손에 넣을 수 있겠구나!"

"보물들아, 기다려라! 이 트리아이나 님이 간다!"

타타타타!



"야! 같이가! 혼자선 위험하단 말이야!"



"하하! 오래 살았다곤 해도, 애는 애네!"



"글쎄... 내 생각엔 저번에 나 한테 게임에서 진 걸로 계속 툴툴거린 루가루 공이 더 아이 같다고 생각하네만?"



"시, 시끄러! 그 땐 내가 진짜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거였거든?!"

"그리고 언제적 얘기인데....거 참....!"

"아무튼 얼른 움직이자고! 보물 안 챙길꺼야?!"



"흐흐흐! 기다려라 보물들아! 우리가 간다!"


한참 후....



"어라? 이상하네? 왜 보물은 안 나오고 경비 시스템만 우리를 반겨주냐?"



"어라 이상하다... 분명 보물이 있을텐데....?"



"이거 이러다 그냥 좆뱅이만 칠 것 같은데.... 걍 돌아갈까?"



"아니.... 기왕 이렇게 된거 끝까지 간다! 모두들 나를 따라라!"



"하하! 이래야 우리의 대빵이지!"



"사령관! 그건 대장인 내 대사라고!"



"이게 탐사단인지, 개그 집단 인지.... 에휴..."


잠시 후...



"음? 저게 뭐지?"

"저건.... 로봇의 잔해.....?"



"폐하.... 설마 '아직은 따뜻해...'라고 말씀하신 후 박으시려는 건 아니겠죠?"



"너무하다 진짜.... 아니, 그냥 업보구나....."

"그나저나 세심하게 망가졌는 걸? 파괴된 형태로 보아선 아무래도 자폭한 것 같은데..."

"그리고... 메모리....?"



"아무래도 동영상 파일 같은데... 이걸 재생할 기기가 없네요...."

"탈론 페더 씨를 데려 왔어야 했나?"



"걱정마, 내게 맡겨."


덜컥!

"이제 동영상 재생 시작할께."



"슷고이! 철충 대단해!!!!"


드르르륵....



"으음.... 잘 나오는지는 모르겠군."

"뭐, 어짜피 의미는 없겠지만...."

"저의 이름은 로크. 블랙 리버 최고의 역작이자, 앙헬 리오보로스의 무덤을 수호하는 무덤지기 입니다..."



"오~ 좀꼴...."

"근데 완전 처음보는 로봇인데.... 존재 자체가 기밀인건가?"



"제가 이런 영상을 녹화한 이유는 오직 하나, 만에 하나 누군가 여기로 와서 이 영상을 본다면, 철충에 감염된 제 형제와 이 무덤의 코어를 없애주기를 부탁하기 위해서 입니다...."

"왜냐하면 전, 이제 스스로 자폭하기 때문에...."



"자폭? 왜? 어째서?"



"자폭하려는 이유는 오직 하나.... 그건 제가 임무를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앙헬 공의 유산을 지킨다는 임무를..."



"뭐야? 보물이 없다고? 진짜로 좆뱅이 친거잖아? 거 참...."



"잠깐! 우선 끝까지 보자고."



"...점점 재산들이 사라져 갔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기우가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었더군요...."

"그 많던 재산이... x월 x일 날 한 꺼번에 사라져버렸습니다.... 마치 속된 말로 귀신이나 유령이 다녀간 거 마냥...."



"이것이 정말로 귀신의 소행인지, 누군가가 교묘하게 훔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저는 임무를 실패했다는 사실이죠. 저는 무덤지기, 그 역할을 수행해내지 못했으니 저는 더 이상 기동되어 있을 이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후후.... 주인은 잃었다, 형제도 잃었다, 하다 못해 나의 존재 의의인 임무조차 실패했다, 속된 말로 자살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만약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이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제 형제에게 안식을....."

"...하하하.... 정말로 바보같군, 애초에 누가 이걸 볼리도, 부탁을 순순히 들어줄리도 없는데...."



"음...더 이상 기록이 없네.... 이걸로 끝이야...."



"으아아아! 정말로 귀신이 보물을 가져간거야?!"

"난 탐사를 원했지, 이런 납량 특집을 원한게 아니라고!"



"으아악! 진짜로 좆뱅이만 친거라니! 내 보물 돌리도!!!!!"



"이 영상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여긴 현재 위험한 장소라는 뜻이겠군요."

"얼른 여기를 빠져나가도록 하죠!"



"...잠깐만 기다려 봐.... x월 x일에 보물들이 한꺼 번에 사라졌다고 했지? 그리고 그 날은...."



"오, 이런..."


회상 중.....



"사령관!!! 내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마! 잘 봐둬라!"



"아, 저 미친 년.... 또 시작이야....."



"귀찮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발동! Got To Keep It Real 콤보!"


회상 끝....



"그 때 그 날 분신을 엄청나게 많이 만드셨죠.... 그리고 그 기술은 시전자 주변에 있는 화폐나 보석류 등을 소모시키는 패널티가 있고...."



"그리고 그 당시에는 우연찮게 오르카 호가 그 섬 주변을 항해하고 있었죠...."



".. 그렇다면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보물들이 사라진 이유는 바로....!"



"....이런."



"사령관(주인님/폐하)이 로크를 죽였어!"



"으아악!!!! 아니야!!!!!"


결국 이벤트 주역을 죽여버리고 만 해병철충! 과연 수습은 가능한 것일까?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