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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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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째 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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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 흠........



나: 음?



금란: 흐음..........



나: 왜 여보? 무슨 고민거리 있어?




나는 거울을 보며 연신 깊은 한숨을 쉬어내는 금란에게 물었다.





금란: 아니 그게.... 음.... 진짜 나이가 드네요 저도...



나: 그럼 나이가 드는거지. 사람이니까. 왜?



금란: 눈에... 주름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라오세계에서 이곳으로 넘어온 이후부터 조금씩 생기는게 보였는데, 진우 낳고 나서 갑자기 많아진거 같단 말이죠... 나 아직 20대인데.... 



나: 어머니가 되기 위함과 사랑스러운 아이를 갖기 위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금란: 그런건가요? 정말 편하게 생각하네요.



나: 어.... 미안.... 내가 너무 가볍게 말했지?



금란: 에? 아니아니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에요. 그냥..... 그냥..... 원래 바이오로이드였던 제가 이렇게 나이를 먹어간다는게 조금 익숙치 않아서....



다희:  난 나이먹는거 좋은데~



나: 다희는 나이먹는다고 표현하는게 아니라 자란다고 표현하는거야.




나와 금란의 대화 사이로 다희가 난입하여 자신은 나이드는게 좋다며 우리 에게 달려왔다.


다희는 이제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제 어엿한 중학생으로서 얼핏 숙녀티가 조금씩 나는거 같기도 했다.




다희:  봐봐요 아빠. 나 키도 좀 더 커졌어요.



나: 그렇네~ 쑥쑥커서 모델처럼 되야 아빠가 기뻐하..... 으익?!



다희:  아빠? 딸을 그런 눈으로 보시는건가요?



나: 아니...자랑스러울꺼라고.



다희:  그런거죠? 저는 아빠 믿어요~



나: 응! 당연하지!........





나는 지금도 다희가 저런 살벌한 미소를 보일때마다 식은땀이 난다. 당장이라도 권총 뽑아서 쏠거같은 표정 말이다. 어우 무서워라.


물론 다희가 아무때나 저런 표정을 짓는건 아니다. 그저 내가 가끔 애같은 행동을 할 때만 저런다. 내가 아버지로서 진지한 말을 하면 다희 또한 진지하게 나의 말을 듣는다.




금란: 다희야. 아빠 그만 혼내렴. 아빠 그러다 운다.



다희:  흠. 엄마가 또 아빠 도와줬어요. 엄마한테 고맙다고 하세요.



나: 고...고맙습니다...!!!



금란: 고마우면 저녁만드는거 좀 도와줘요. 고기좀 볶아야 하니까 당신은 옆에서 아채좀 손질해줘요.



다희:  엄마 그럼 저는 기다리는 동안 라오좀 할께요!



금란: 하는 김에 통발좀 해주렴.



다희:  네~




다희는 오늘은 어떻게 자원을 모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거실에 있는 미니PC와 TV를 켰다.


요즘 우리는 라오를 휴대폰이 아닌 PC로 에뮬레이터를 구동하여 하고 있다. 작은 화면을 오랫동안 보다보니 눈이 점점 나빠지는 걸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상 우리 가족이 함께 하는 게임이 되어버린 라오이기에 그냥 거실 TV에 미니PC를 연결하여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



다희:   오늘은 어떤 철충을 잡으러 가볼까요~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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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작업은 잘 되가고 있나?




닥터:  거의 다 되가 칸 언니. 그 존재가 알려준 대로 하니까 말도 안되게 저쪽 세계와 연결되는게 보여. 세상에, 이 천재 닥터가 놀랄만한 일인걸?




칸:  오르카 자매들이 모두 염원하는 일이다. 신속하지만 완벽하게 해내야 해.




닥터:  걱정 붙들어매~ 천재닥터는 실패하지 않아.





오르카 함내 방송: 비상! 비상! 안드바리......아니 다희가 접속했다! 반복한다. 다희가 접속했다!





레오나:  안드.....아니 다희가?! 닥터!! 아직 안끝났어?!



용:  시간이 없소. 어떻게든 대화를 시작해야 하오!




닥터:  아아아악!! 거의 다 끝났다고!! 아주 잠깐만!!!




레오나:  다희가 다시 나가기 전에 어서...!!!!




닥터:  아 진짜! 10초!!!



칸:  레오나. 진정해라. 이제 곧 만날 수 있다.



닥터:  준비 완료! 이 천재님을 믿으라니까~!



레오나:  다 비켜!! 이거 어떻게 해야 돼?!



닥터:  채팅치듯이 여기 자판을 두들기면 곧바로 다희가 보는 화면에서 텍스트로 출력될꺼야.




레오나:  아아...드디어.... 그럼....



용:  너무 긴장할 필요 없소 레오나.



레오나:  긴...긴장은 무슨!!! 그냥 인사를 뭘로 할 지모르는 것 뿐이야.



칸:  그냥 평소대로 말을 해보는게 어떤가.



레오나:  으...응.... 그럼.........



[또깍또깍 자판 두들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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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희:  음.... 일단... 전투에 나가기 전에 강화를 해야 하나... 엄마가 자원을 얼마나 모으셨을까나.... 편성은 누구랑 하지?





[띠링]





다희:  어? 뭐지?




레오나:  [잘 지내고 있니?]




다희:  응?! 뭐..뭐야...?! [누구세요?]



레오나:  [누구냐니... 레오나대장도 못알아보는거야? 너의 원래 엄마였잖아. 옆에 용대장도 같이 보고 있어.]




다희:  [....... 지금 계정 해킹하는건가요? 누구세요? 신고할께요.]












레오나:  어떻게 된거야?!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잖아!!




칸:  우리끼리만 알 수 있는 걸 말해보는게 어떤가.














다희:  진짜 해킹당했다보네.... 아빠한테 알려야지. 아ㅃ.......?!?!?!?!?!?!?!?!?!?!?!




레오나:  [안드바리.... 아니 다희야... 우리도 느끼고 있어. 너와 금란이 건너간 현실세계를... 어떤 존재가 알려줬어. 문 너머에 너희들이 갔다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대장과 여기 자매들은 그저... 그런 너희들의 모습을 보고싶은 것 뿐이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돼. 너희 가족 모두와 함께 대화를 해보자.]





다희:  어...어어어어....?!?!?!?! 어어어어어!!!!!!!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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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짬을 내서 연재 시작합니다...


아마 이게 마지막 시리즈가 될 듯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