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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물의 시작이 언제나 그렇듯이 얀순이 엄마는 고등학생인 얀순이가 어릴 때 집을 나감. 동갑인 성실한 아빠에게 반해 결혼했다던 엄마는 시간이 지나 젊고 돈 많고 잘생긴 외간 남자에게 넘어가서 예쁜 자신은 좆소기업따리 평범한 남자인 당신과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다며 떠나버린거임.


 집안 분위기가 한순간에 씹창이 나버리니 어린 얀순이는 너무너무 힘들었겠지. 그래서 감수성이 풍부하고 친구가 전부인 중학생 시절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만 비밀 이야기로 엄마의 외도 탓에 편부가정이 되어버렸다는 사실 때문에 우울하다며 위로를 구함. 엄마를 닮아 예쁜 외모로 학교의 모두애게 사랑받던 얀순이는 그네들이 힘든 자신을 보고 가슴아파하며 공감해 줄 거라 생각함. 그런데 다음날 학교에 엌ㅋㅋ 김얀순 애미 개걸레년이라맼ㅋㅋ 이런 소문이 쫙 퍼져있었음. 초월적 미모를 가진 얀순이에게 알게모르게 열등감을 품고 있던 친구들이 소문을 퍼트려버린거임. 그 탓에 친구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얀순이는 타인과의 교류를 거부하는 성격이 됨.


그렇지만 유일한 가족인 아빠에겐 예외임. 근데 처음 엄마가 집을 나갔을때는 자기 여자도 간수 못해서 자신에게 이런 좆같은 시츄에이션을 겪게 한 한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말도 안 섞었음. 하지만 그런 썅년이었던 딸을 전혀 미워하지 않고 계속 얀순이를 챙겨준데다가 얀순이가 친구들의 배신을 겪었을 때 친구들도 자신을 싫어하고 아빠한테 좆같이 굴었으니 아빠도 자신을 싫어할 거라는 비관에 빠져있을 때 아빠는 얀순이가 어떻게 되더라도 하나뿐인 딸을 얀순이를 언제나 사랑한다며 위로해줌. 아빠의 사랑고백에 마음이 흐물흐물 녹아버린 얀순이는 그때부터 아빠만을 위해 살아가기로 결심함.


그래서 학교에서는 일부러 남들 시선을 피하며 음침한 척을 하지만 아빠에게는 예전의 밝은 모습 그대로 애교를 부림. 공부도 나중에 아빠한테 효도하려고 열심히 하고 운동도 아빠가 보기에 예뻐 보였으면 싶어 열심임. 아빠는 그런 딸이 기특해 평생의 사랑에게 배신당했다는 아픔도 잊은채 계속 열심히 살아갈 수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딸이 평범한 직장인인 아빠를 훨씬 뛰어넘는 수입을 얻게 된거. 뭐 웹소판에 발을 들였다가 대박을 쳤다던가 아니면 아름다운 외모로 모델업계의 초신성이 되었다던가 그런 설정이 있겠지. 암튼 얀순이는 아빠가 직장에서 힘들게 쪼인트 까여가며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날아갈듯 기뻐함. 아빠와 집에서 하루종일 꽁냥꽁냥 할수있다는건 덤이고. 그런데 아빠는 어른으로서 딸에게 기대기만 할수는 없다며 계속 일을 함. 조금 서운하지만 그런 성실한 아빠라서 좋아하게 된거니 얀순이는 별말없이 아빠의 결정에 따름.


그러다 얀순이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인 엄마를 만남. 아무리 미인이라지만 세월의 풍파는 막지 못한 모습에 외도남으로부터 버림받은 엄마... 얀순이가 돈을 많이 벌게 되니 자신을 다시 가족으로 받아달라며 돌아온 쓰레기같은 모습에 얀순이는 엄마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자기 얼굴 다시는 볼 생각 말라고 손절침.


하지만 문제는 아빠였음. 아빠에게 엄마는 평생의 사랑이었고 아빠는 돌아온 엄마에게 엄청나게 동요함. 보다못한 얀순이가 아빠에게 자기는 엄마가 너무 밉다며 가족은 둘만으로 충분하다고, '엄마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까지 시전해가며 설득함. 근데 아빠는 그 질문에 선뜻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얀순이는 크나큰 충격에 빠짐. 이대로면 바람나서 집나간 개걸레상폐년에게 사랑하는 아빠를 빼앗길 거라는 불안감에 결국 아빠가 자는사이 안방 침대에 밧줄을 묶어 아빠를 감금하는 얀순이 보고싶다.


그뿐만 아니라 네가 그렇게 싫어하니 재결합은 하지 않겠다며 이제 내보내 달라고, 아무리 네가 돈을 많니 번다지만 나는 네 아빠니 널 책임져야 한다며 일하러 가게 해달라는 아빠에게 사실 예전부터 쭉 아빨 가둬놓고 싶었다며 이제부터 돈은 자기가 벌어올 테니 집에만 있으라고 황홀한 표정으로 집착애를 드러내는거임. 그리고는 식사부터 대소변까지 모두 자기가 직접 봐주며 아빠를 구속하는 얀데레 딸 존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