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https://arca.live/b/yandere/20113675

요거 후일담 식으로 좀 더 이어서 써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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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네 이름이랑 주민번호도 적으래."

"이얀순... 961231...2..."

"네, 인지신고 접수되셨습니다. 또 다른건..."

"아, 혼인신고도 같이 하려구요."


요 며칠간 얀붕이는 굉장히 혼란스런 나날을 보냈음

당연한 일이였음

몇 년간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난 대학교 동기가

4살 먹은 사내아이를 데리고 와서는

우리 아이라면서 친자확인증명서까지 보여줬으니

결국 체념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거임


"이런 데서 살고 있었던거야?"

얀붕이의 짐을 옮기러 온 얀순이는

얀붕이가 사는 연립주택 상태에 깜짝 놀람


"세상에... 곧 무너질거 같은 비주얼이네."

"이 것도 최저가로 겨우 전세 찾은거야."

"아빠 참 힘들게 살았다, 그치 얀돌아?"

"윽..."


"여기가 '네' 집이라고?"

"아니? '우리' 집이지."


얀순이가 사는 집은 지은 지 얼마 안된 비싼 아파트였음

얀붕이가 가끔 부동산 앞을 지나가다가

분양가를 보고 깜짝 놀랐던 바로 그 아파트였던거임


"와- 너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걸 샀냐. 너네 집 부자였나?"

"비트코인. 운이 좋았어."

"헐."

"왜? 너무 소설같은 이야기인가? 자, 들어가자."


"아유! 끝났다!"

몇 시간의 짐정리가 끝나고 소파에 풀썩 쓰러지는 얀붕이

"수고했어- 그래도 짐이 많진 않아서 빨리 끝났네."

얀순이는 주방에서 얀붕이에게 줄 커피를 타는 중이였음

"그래... 아- 피곤하다. 이제 좀 자야게ㅆ"


"안돼."


"엉?"

점점 얀붕이에게 다가오는 얀순이


"저기저기, 여태까지 자느라 '그거' 한 것도 몰랐잖아?"

얀붕이 옆에 살며시 앉아 몸을 바짝 붙이는거임


"이번엔 깨있는 상태로 하자구? 응?"

"아니, 그, 오늘은 좀 피곤..."

얀순이 손이 천천히 얀붕이 고간으로 가ㄴ


"아빠아아아!"

방에서 우다다 달려오는 얀돌이

"아빠! 저랑 놀아요오!"

얀붕이에게 푹 안기는거임

"하하.. 얀돌아. 오늘은..."

"아가, 너무 늦었잖아. 이제 들어가서 자렴?"

얀순이가 방으로 보내려는데도 말을 안들으려는거임

"싫어! 아빠랑 놀다 잘래!"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얀돌이

"하지만 일찍 안 자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으러 올텐데?"

얀순이는 무서운 망태할아버지 흉내를 내보이는거임

"헤엑! 안녕히 주무세요!"

얀돌이 겁 먹어서 바로 쌩 하고 방으로 다시 들어감

얀순이의 애 다루는 솜씨에 속으로 감탄하는 얀붕이


"와.. 애 잘 다루네."

"4년 동안 혼자 키웠으니까. 이 정도야 껌이지."

"아- 그럼 우리도 망태할아버지 오기 전에 슬슬... 읍! 읍!"

얀순이는 갑자기 얀붕이 입을 키스로 틀어막는거임


"흐읍... 푸하아!"

"하아.. 하아.. 어딜 슬쩍 넘어가려고?"

얀순이가 얀붕이 바지를 잡고 홱 내려버리는거임

"4년이나 못했어... 오늘 2년 어치는 할거야 ♡"

좆됨을 감지한 얀붕이

하지만 얀순이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순순히 방으로 끌려들어가는거임


"헤엣... 오으윽...♡"

침대에 엎드려 누운채로 흠칫흠칫 경련하는 얀순이


"씨발새끼...! 처음이라면서... 존나 잘해...! 헤윽...♡"

"AV 시청 경력만 내가 15년이야. 이미지 트레이닝은 이미 다 끝났다구."

"야,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처음'은 아니지. 네가 나 잘 때 건드린 것만 7-8번 이라며?"

"헤으응...♡"

이미 맛이 가버린 얀순이 귀엔 들리지 않는거임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어- 오늘도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된다? 이따 집에서 봐."

"네에-!"

출근길에 얀돌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회사로 가는 얀붕이

처음엔 갑자기 생겨버린 아들을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불안해했지만 막상 같이 지내다보니

이렇게 말 잘듣고 착하고 귀여운 아이가 따로 없었음

왠지 모르게 즐거운 기분이 드는거임


"전화 받았습니다."

"이얀붕! 오늘 밤에 바쁘냐?"

고딩때부터 대학까지 같이 다닌 친구 얀수의 전화였음

"아니, 오늘 시간 되지."

"이따 퇴근하고 오랜만에 술이나 한 잔 빨자."

"좋지좋지. 이따 보자."


"야... 실화냐?"

얀붕이가 여태까지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니까

얀수는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음

"얀순이 걔도 참... 대단하네."

"나도 처음엔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근데 어쩌냐? 명백하게 내 아들이라는 증거도 있는데. 책임져야지. 그리고, 애가 말도 잘 듣고 참 귀여워."

"허, 이 새끼 진짜 아빠 다 됐네."

"크크크... 야, 한 잔 더 따라줘."


즐겁게 대화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얀붕이

그 때 전화가 걸려오는거임


"전화 받았습니다."


"어디야?"

어딘가 싸늘한 목소리의 얀순이였던거임

"어? 어, 나 지금 얀수랑 술 마시ㄴ"

"지금 몇시야?"

시계를 확인하는 얀붕이

어느 덧 11시를 훌쩍 넘긴거임

"어... 벌써 11시네."

"늦게 들어올꺼면 연락을 해야되는거 아니야?"

전화 너머로 들리는 얀순이의 목소리가 점점 더 싸늘해지는거임

"미, 미안... 내가 깜빡했"

"빨리 들어와!"

뚝-


'아! 좆됐다!'

혼자 산지 좀 오래된 얀붕이는 완전히 깜빡하고 있었던거임

'집에 늦게 들어갈땐 미리 연락하지'

"야, 미안한데 오늘은 여기서 끝내자."

"어, 어? 야 임마!"

"미안! 다음에 보자! 연락할게!"


띡- 띡- 띡- 띡- 띠리리-

문을 열고 조용히 집안에 들어가는 얀붕이

거실로 가니 얀순이가 쇼파에 앉아있는거임


"왔어?"

"그... 다녀왔? 아?"

얀붕이를 붙잡고 그대로 쇼파에 던져버리는 얀순이

곧바로 그 위에 올라타는거임


"연락도 없이 어디서 뭘 하다 이제 오셨나-?"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운 표정을 한 얀순이

"그, 그게 얀수가 한 잔 하자고 해서... 미안..."

"....."

"마시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너무 늦어버렸네. 하하..."

"하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얀순이

"얀붕아... 너 이제 혼자가 아니잖아. 늦게 들어올거면 연락은 했어야지."

"미안! 내가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다음부턴 꼭 연락할게."


"아무튼... 잘못했으니까 벌은 받아야겠지?"


철컥-

갑자기 얀붕이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는거임


"어? 어? 이게 뭐야."

당황하는 얀붕이

"있지, 요즘 얀돌이가 그러더라구."

"유치원에 다른 친구들은 다 동생 있는데 자기만 없다구."

얀붕이의 고간을 살살 쓰다듬는 얀순이


"헛!"

"우리도 하나 더 낳는게 어떻게 생각해?"

또 다시 좆됨을 감지한 얀붕이

술까지 마시고 피곤한 상태라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는거임


"잠, 잠시만! 우리 재정 상태도 생각해야지?"

"나 여태까지 벌어둔 돈 많아."

"그.. 너 또 10달 동안 고생해야 되잖아? 응?"


"네 아이라면 10명은 더 낳을 수도 있어."


얀순이 얼굴에서 광기가 느껴지는거임

"히이익! 잠깐만!"

"아, 마침 내일부터 주말이네? 잘됐다- ♡"

"와악! 와아악!"

얀붕이 무서워서 버둥대는거임

"이웃집 시끄럽겠다- 자, 방으로 가자 ♡"

결국 얀순이에게 질질 끌려 강제로 방에 들어가는거임


2주 후


"정말? 엄마 저 동생 생겨요?"


깜짝선물을 받은 얀돌이

좋아서 방방 뛰는거임


"우리 얀돌이 신났네? 동생은 남자애일까 여자애일까?"

얀돌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얀순이


"하하... 하하하..."

그 뒤에서 얀붕이가 퀭한 얼굴로 어딘가 씁쓸한 웃음 지어보이는거임


아 다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