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라이브



"네?"


마왕무장을 오래써서 피곤했던 탓일까 그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스네즈나야에 가족이 있냐고 물었네"


"아아 아주 귀여운 동생 둘이 있습니다."


타르탈리아는 마초이즘 전사로 다시 태어난 행추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런 먼 곳에선 가족이 그리워지기 마련이지 스네즈나야에 돌아가고 싶진 않은가? 설마..."


종려는 말끝을 흐렸다.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어려울 것 같네요 여행자와 결판도 내야하고요 하하"


"그래 여행자는 정말 강한 잦이"


"뭐라고요?"


또 종려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여행자는 마신을 물리칠 정도로 강한 자라고"


타르탈리아는 무기력한 웃음을 지었다.


“뭔가 다른것을 생각하고 있나?”


"아뇨. 아닙니다"


종려는 계속해서 타르탈리아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자네의 무예는 우수하니 그 실력 잘 갈보 닦도록"


"...뭐라고?"


우연의 일치일까? 다시 종려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그 실력 잘 갈고 닦으라는 말일세"


"하하 과찬이십니다 여행자에게 내내 당했을 뿐입니다"


시계를 보니 슬슬 E쿨이 돌아 왔을때였다.


"쿨도 돌았으니 이제 마저 남은 놈들을 처리하죠"


차지샷으로 단류를 세기던 타르탈리아 뒤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익숙하지 않은 활로는 보전 깨나 많이 하겠군"


“뭐?”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종려에게 이 한 글자 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라고 여행자는 속으로만 한탄했다.


"익숙치 않은 무기로 적을 상대하면 고전 깨나 하겠군"


"하하 그렇죠. 옥홀 방패 좀 걸어주시면 빨리 끝낼 수 있겠어요"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말이네. 지난번 백출 사건도 그렇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삼일한 번씩 수정 캐는것 있지말게나"


"...뭐라고?"


"삼일에 한번씩 수정 캐고 무기강화 잊지말게나"


"하하 그렇죠"


그렇게 무슨일이 있어도 매 순간 강해지기를 다짐하는 타르탈리아였다. 다음에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