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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소재에 관한 제언

2. 유용한 서술트릭

3. 정보의 제한


1. 소재에 관한 제언

흥미라는 건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자극적인 소재를 겉에 내놓고선 실제론 아니였다던지

ex) (어디선가 펌) 옷을 한 겹씩 벗는 이유가 사실 고산지에서 얼어죽기 전 길을 표시하기 위함이였다


아니면 진짜 자극적인 소재라던지

예시는 차고넘침.


아니면 좀 서사가 느껴지도록 쓰는 것이라던지

이건 예시는 몰라도 소설같은 걸 바거수화 하는걸로 습득 가능함을 밝힘. 읽는 도중 질문을 갖는 부분을 메모하고, 나중에 메모한 부분으로 바거수를 만들면 나쁘지 않은 바거수가 보일거임. 물론 습작을 올리면 소설 파쿠리니까 냅다 버리고, 자기만의 소설로 바거수를 써보는게 좋음.


특이한 소재를 사용한다던지

ex)  풀지 못한 퍼즐의 정체는 사실 입체 금속 퍼즐이였고, 추운 날씨와 맞물려 금속이 변형되어 풀지 못하게 되었다.


아무튼 바거수 문제 자체에서 중요한건 99%의 어그로와 1%의 참신한 해답임. 사실 해답 자체는 질문을 통해 만들어갈수도 있는 부분이라서.


2. 유용한 서술트릭

심리적인 요소를 이용한 서술트릭

ex) A는 B를 사랑하고 있었다. C는 A를 사랑하고 있었다. C와 B는 서로 사랑하고 있었다.

머릿 속에 삼각관계가 그려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 연인은 C와 B뿐이며, A는 C에게 어떤 감정도 제시되지 않았고, B가 A에게 갖는 감정도 마찬가지. 일방적인 사랑은 무서운 법.


서술자의 위치를 이용한 서술트릭

A는 Z를 Y라고 알고 있었는데, B나 C는 Z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 등장하는 것은 A, B, C, Y, Z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음 Y와 Z는 동일인물인 것을 작중 등장인물 시점에서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전지적 서술자는 어찌 됐든 객관적 사실을 전해야 하니까.


이외에도 여러가지 있지만 응용하려면 역시 직접 소설이나 잘 만든 바거수 보고 체득하는게 중요한것같음. 볼때 이 부분에 이런 트릭이 사용되었구나, 이 부분이 흥미를 끄는구나 등 메모하면 좋고


3. 정답의 제시

기본적으로 문제는 큰 울타리라고 생각하고, 질문은 그 울타리 안의 정답의 위치를 추측하기 위해 긋는 줄이라고 생각하면 좋음. 근데 울타리가 무지막지하게 크면 난이도가 저세상으로 가고, 너무 작아도 난이도가 쉬워짐. 모든 것은 흥미 위주로 생각하는게 좋음.


정답은

언제 어디서 누가(주체) 무엇을(목적)/어떻게 왜

이게 임팩트 있게 제시되어야함. 서사의 경우 이게 시간별로 주루룩 나와야하고, 서사가 없더라도 하이라이트 부분만 보여주는건 단순히 사건 이상 이하도 아님. 어떤 일반적인 일이 기괴한 일이 되거나, 기괴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반적인 일이였다거나 하는 반전이 중요한 편임.


그리고 그걸 어떻게 서술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함. 창의적인 소재로도 진부한 이야기를 쓸 수 있고, 그 역도 가능함.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와 왜.

앞의 네 가지는 단답이 되겠지만, 뒷 부분은 서술자 역량에 따라 끝도 없이 나올 수 있음

앞의 네 가지는 웬만하면 제시하는 편이 좋음. 의도적으로 막아둬도 어차피 질문이 나오는 부분이니까.

물론 앞의 네 가지를 막아두는 것이 더 흥미롭다 싶으면 막는것도 좋음. 다만 너무 뻔한 걸 막아두는건 나쁜 짓이니까 그러지 말고, 적절한 트릭을 사용해서 숨겨두는 편이 좋음.


왠진 몰라도 하이라이트 부분까지 이어지는데서 '왜' 부분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음. 심리묘사보단 상황묘사가 주인 게 편하긴 한데, 그래도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부분임.

아무런 동기도, 떡밥도 없이 갑자기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있어야 답을 납득할 수 있을테니까. 울타리와 선 바깥으로 정답이 튀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동기를 생각해보는 게 좋음


어떻게 부분은 진짜 그냥 아이디어 말고 조언할게 없음 실제 경험이 아니라도 뭔가 여러 가지를 접해보는게 좋음. 공상하는 것도 좋고.


4. 발상

3번의 역방향임. 창의적인 어떻게와 왜를 생각하다 보면 앞의 네개는 자연스레 따라옴. 이건 방금 생각난 바거수를 제시해봄


어느 새벽, 술에 취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집에 있는 냉장고랑 똑같이 생긴 냉장고를 열었다.

그가 연 냉장고에 고기가 가득 차 있었다.

고기에선 이상한 냄새가 났고, 아무래도 상한 고기인 것 같아 그가 있던 곳의 점장을 불렀다.


점장은 '아무 이상 없는 고기'라며 방금 전까지 먹던 고기도 그 고기라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술에서 깨고 진실을 알게 된 그는 죽고 싶어졌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답.

이 고기는 인육.

점장은 납치범.

'그'를 너무 사랑했기에 그를 술과 약에 취하게 한 후 열쇠를 훔쳐 그의 가족 모두를 죽이고 몰래 그에게 먹였다.

('왜' 부분이 부족한 정답의 예시. 급하게 생각난건 어쩔수 없음.)


납치범은 그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주고, 절대 죽지 못하도록 관련된 도구를 하나도 두지 않았다. 그것이 그가 죽을 수 없게 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