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문학에도 관심이 있는줄은 미처 몰랐군요."



"수학과 과학, 특이점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지만 시와 사랑, 낭만과 예술은 삶을 살아가는 이유 그 자체라는 말이 있소."




"그러니 과학에 대한 탐구 말고도 문학에 대한 탐구도 게을리 해선 안될일이오."




"생각보다 감성적이네요, 실례가 안된다면 시를 읽어도 괜찮나요?"




"마침 좋은 시상이 떠올라 쓰고있던 참이었소, 마음껏 읽으시오."




"그럼..."







"..."








"이건 대체... 이해 할 수 없군요"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4차원 시공간에서의 설계와 건축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려 해보았소."





"문학에 조금이라도 조예가 있다면 보는 순간 이해할거라 생각하오."



"이런 글을 이해할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아, 료슈? 이 글을 읽어보겠어요?"



"응?... 흠..."




"보세요 이상씨, 예술에 조예가 깊은 료슈씨도..."

"과.문.적.조, 아.지.예"




"과학과 문학의 적절한 조화, 아방가르드가 느껴지는 지고의 예술 이라고 하시네요."




"아니 그게 무슨... 히스클리프? 이 글을 읽어보겠어요?"




"뭐? 이게 뭔데 나한테 읽으라고 하는건데!

응...?"




"보세요 이상씨, 보통의 도시사람을 이런걸 읽어도 이해는 커녕 불쾌감을..."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4차원 시공간에서의 설계와 건축을 문학적으로 구현하려 시도한거 맞지?"




"이정도 문해력은 기본 아닌가? 볼일 없으면 나는 쉬러간다?"




"아무래도 파우스트양은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구료."




"그... 그런건 어차피 임무 수행에도, 살아가는데도 딱히 필요한건 아니지 않나요?




"흠... 시와 사랑, 낭만과 예술은 삶을 살아가는 이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소."




"그게 무슨 문제라도?"





"반대로 말하면 시와 사랑, 낭만과 예술을 모르면 살아있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오"



이상은 책으로 파우스트의 머리를 으깼다.

그것은 그저 이상의 이상한 사상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의 시를 모욕당한 분풀이였을까... 그것은 이상만이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