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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상 결혼하고 넣어보니 뻑뻑하지도 않고 피도 안나는 거임. 처녀가 아니었던 거지. 그래서 너 혼전순결 아니냐고 따지고 '이 결혼 무효야!'까지 시전했는데 얀순이는 무반응에 시큰둥한 표정인 거임.


 얀붕이는 바지를 줏어 입고 '아 얘는 나한테 마음없구나'하며 침울해져서 술집에 갔음. 그런데 얀순이한테 카톡이 하나 온 거임. 얀붕이는 화가 났지만 도무지 무시 할 수가 없었음. 아직 미련이 남았던 거임.


 확인해보니 영상이였음. 어두컴컴한 배경에 한 남자가 나오는데 얼굴은 식별할 수 없었지만 자고 있는 것처럼 보였음. 이번엔 화면이 갑자기 아래로 내려가더니 그 남자의 남성기와 여성기가 합쳐졌고, 앏은 신음이 흘러나왔음.


 얀붕이는 지금 바람피는거 자랑하냐고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핸드폰을 깨버리려 했지만 카톡이 하나 더 왔음. 짧은 문장이었음.


"얀붕아, 저 남자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