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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어떤 자그마한 아시아 나라가 멀지않은 미래에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얀순이들이 '그 사상'에 오염된 언냐들이 되버리고,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역대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는 거임ㄷㄷ  


당연히 그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여성 우대 정책과 여존남비 교육을 앞세워서 여권 신장에 앞장섰고, 아무리 반대파가 반발해도 우리 정책에 반대하는 건 성차별이다, 저쪽 국회의원 누구누구가 성범죄자다 이런 식으로 몰고가서 사회적으로 말살을 시키는거지...  



결국 그 나라는 국회에서 여러 악법들이 중구난방으로 채택되고 얼마 못가 마참내 얀순이 언냐들이 원하는 세상이 펼쳐져버렸어


얼마 남지도 않은 얀붕이들한테 병역의 의무는 당근빳따고 성인이 되자마자 좆찌를 채우고 온갖 검열을 집어넣어서 딸도 못 치게 만들고, 아무리 대학원에 공부를 잘 한 얀붕이라도 조선소에서 용접 돌리게 하는 건 물론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나르는 노가다를 시키면서 완벽하게 얀붕이들의 인권을 무너뜨리는 거야

정작 이런 세상을 만든 높으신 얀순이들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성차별이 만연하다, 아직 유리천장이 남아있다 ㅇㅈㄹ하면서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남은 예산 타먹으면서 편안하게 살고ㅅㅂ


그 이후 얼마 못 가서 인구 비율이 씹창나면서 병역의 의무를 질 얀붕이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그나마 군대에서 장교, 부사관으로 있는 얀순이들도 당직은 커녕 따스한 히터와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단순히 행정 업무나 보는 수준이었으니 국력은 지난 21세기 초에 일궈놨던 리즈 시절에 비해 개떡락해버린 거지...




그런 상황에서 정말 무섭게도 땅은 거대하지만 수준은 개씹창인 대륙 나라가 우발적으로 태평양 건너 아메리카에 핵미사일을 꽂아버린 거야ㅅㅂㄷㄷ


결국 안부 인사를 건내듯이 핵미사일이 왔다갔다하는 끔찍한 3차 세계대전이 터져버렸고 그동안 불안전한 평화에 찌들어 살던 그 나라는 오또케오또케만 연발하면서 전쟁하는 동안에 중립 외교랍시고 박쥐마냥 대륙에도 붙고 아메리카에도 붙고 오락가락하는 거지  


그렇게 윗대가리가 와리가리하는 동안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던 강력한 군대는 핵맞아서 군단 째로 사라지고 전장에 고립되어 포로로 시베리아에도 끌려가고 태평양 바다에서 어뢰맞고 그대로 군함 째로 가라앉고 뭐 방법이야 어쨌든 60만 명의 젊은 장정들이 그대로 증발해버린 거임...

그걸로 모자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윗대가리는 갓 전역한 거나 다름없는 2~30대 얀붕이들을 예비군으로 돌리고 한 가족의 가장이었던 4~60대 얀붕이 아재들을 위험한 군수공장에다 집어넣어서 극한까지 뽕을 뽑아먹는 최악의 선택을 해버렸지



어찌됐든 한참동안 서로 핵을 쏴재끼다가 마침내 대륙이 gg치면서 3차 세계대전이 끝났어


인류가 멸망하기 일보직전에 전쟁이 끝난 건 다행이었지만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얀붕이들은 돌아오지 않았지... 가까스로 돌아온 군인 얀붕이들에게조차 정부가 살인마, 패잔병으로 몰면서 보상도 해주지 않았으니 전역한 얀붕이들이 지옥같은 전쟁터에서 살아남고도 쓸쓸히 목을 매달고 비참하게 목숨을 끊은 건 덤이야


이제 폐허가 된 도시를 재건하려면 많은 인력이 투입되서 도로도 새로 깔고, 잔해들도 치우고 해야 하는데 막상 그런 상황에 투입할 인원은 그동안 사무실에서 컴퓨터만 만지던 얀순이들 밖에 없었어...

억지로 얀붕이들을 투입하려고 해도 거의 대부분이 심각한 병이나 불구가 된 얀붕이들밖에 없었고 얀순이들은 한순간에 안전모를 쓰고 콘크리트를 나르며 삽질이나 하는 막노동에 투입될 수 밖에 없었지



그 와중에도 안전한 벙커 아래서 스테이크나 썰던 국회의원들은 예전 버릇을 못 고치고 이렇게 우리가 전쟁에 진 이유는 모두 얀붕이들이 약해빠져서 그렇다, 이제 우리 얀순이들의 힘으로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만들자! 같은 개좆같은 소리만 지껄이는거임ㅅㅂ


하지만 이제 시대가 바뀐 걸까? 전쟁 복구에 투입됐던 젊은 얀순이들 대부분이 아빠나 오빠, 남동생 혹은 남자친구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어 유해도 찾지 못한 피해자들이었고, 더 이상 편한 소파에 누워서 개소리나 지껄이는 닭장냄새나는 아줌마들을 지지하지 않았지


결국 참다못한 재건 세대의 얀순이들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켜서 그동안 '그 사상'에 물들었던 정부를 철저하게 무너뜨렸고 드디어 얀붕이와 얀순이가 동등한 입장에 설 수 있도록 만들었어

하지만 반 세기 가까이 계속된 사회 차별과 말살 정책, 결정적으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유전자 파괴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얀붕이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끝내 2100년이 되자 나라의 인구 비율은 얀순이 100명에 얀붕이 4.51명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거야...



이전 세대의 '그 사상'에 빠진 아줌마들과 달리 재건 세대의 얀순이들은 얼마 남지도 않은 얀붕이들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어

갓 태어난 애기얀붕이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국가 차원에서 체크하고, 혹여나 몸에 무리가 생기면 곧바로 헬기나 전용기를 띄워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지


게다가 최근 애기얀붕이의 유전자를 배양하기 위해 곁에다 또래의 얀순이들을 투입시킨 거야     

1000:1에 가까운 확률을 뚫고 애기얀붕이와 짝지어진 어린 얀순이들은 겉으로는 헤실헤실하고 여린 소꿉친구였지만 모두 고도의 훈련과 전문 지식을 교육받은 애기얀붕이만의 보디가드, 운전사, 통역사, 가정 주부나 마찬가지였지 


추가적으로 이런 무시무시한 기술로 혹여나 애기얀붕이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한 정부가 어린 얀순이들을 주입식 세뇌교육으로 얀붕이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얀데레로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소꿉친구 얀순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어




다만 이 모든 사실은 1급 국가 기밀이었고 3차 세계 대전 이후에 태어난 급식 얀붕이는 그저 우연치 않게 옆집에 사는 부끄럼많고 순진한 얀순이를 소꿉친구로 뒀다고만 알고 제법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거야 


...그 얀순이가 최근에 얀붕이를 납치하려던 인신매매 조직을 식칼 하나로 도륙낸 것도 모르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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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딱 생각이 떠올라서 써봤는데 너무 횡설수설인 것 같다 미안해


근데 2100년에 도라에몽도 만드는데 설마 나만 좋아하는 얀순이 하나 못 만들겠냐?ㅎㅎ 존버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