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붕이가 VR 시뮬레이션에서 깨어나 리클라이너에서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켜면서 오토마톤 아내에게 물었다. 전뇌형 시뮬레이션에서 깨어나 신체에 대한 감각을 되찾는데는 보통 몇초가 걸리지만, 눈을 깜빡거리듯 VR과 현실을 오갈 수 있는 몬붕이는 깨어나자마자 말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옆에서 같이 누워있던 오토마톤도 일어나며 고개를 오른쪽으로 갸우뚱했다.



"방금 당신이 접속해있었던 무선 네트워크 말인가요? 영화 매트릭스에서 따왔죠. 작동 원리도 유사하고, 무엇보다도 공학자는 너드인 거 잘 아실텐데요."



몬붕이는 무심코 첫번째 영화를 매트릭스에서 검색하고 시청 목록에 넣으려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오토마톤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렇긴 한데... 워쇼스키도 제목을 선정할 때 염두에 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저와 동족의 입장에서 생각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이 좋겠군요."

"고댓적 공학도들 사이에서는 농담삼아 Matrix라는 단어를 봤을 때 무슨 뜻을 떠올리느냐에 따라 어느 학과인지 알 수 있다고 했어요. 일반인은 영화를, 공학도는 행렬을 떠올린다고 했죠." 

"저희 같은 오토마톤은 다른 마물처럼 마력을 동력원삼아 움직이지만, 뉴런과 시냅스 연결로 이루어진 생물학적 마물의 유기체 두뇌와는 달리 저희의 사고중추는 근본적으로 무기신경망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무기신경망 구현에 필요한 선형대수 연산은 행렬이란 기술 방식이 없으면 그러니까...... 뭐랄까......"


오토마톤이 알맞은 단어를 찾기 위해 오른쪽으로 머리를 살짝 숙이며 양손으로 바쁘게 손짓을 했다. 평소 인간을 관찰하며 행동 양상을 학습한 결과물이리라.


"...... cumbersome 했을 거예요. 당신 같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답답함에 가까운 느낌이겠죠."



몬붕이는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그렇긴 한데... 뭔가 어감이 다르지 않아? Matrix와 행렬 말이야. 행렬 쪽이 더 딱딱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행렬은 Matrix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의미 중 하나를 나타내기 위해 번역된 용어니까요. 그럼 저와 동족들이 생각하는 다른 의미를 한번 보시겠어요?"


오토마톤이 자신의 머리 데이터잭으로부터 광케이블을 뽑아 몬붕이에게 내밀었다. 


"그냥 말로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 보여드리는 게 더 빠를테니까요."


몬붕이는 익숙한 동작으로 케이블 연결부를 잡고 자신의 우측 관자놀이에 이식된 데이터잭 단말에 꽂았다.


광케이블 기반 유선 네트워크와 지상 중계기 기반 무선 네트워크는 11년 전 매트릭스라 불리는 클라우드 및 AR/VR 조작계 기반 무선 네트워크로 대체되었다. 매트릭스는 마치 지구 대기권 전체를 통신 범위로 감싼 것처럼 지구 어디에서나 통신에 필요한 최소한 이상의 신호 세기를 보장했고, 누구나 머리에 데이터잭만 이식하는, 이제는 사마귀를 빼는 것처럼 간단한 시술만 거치면 접속할 수 있었다. 


구현 방식이 어떻게 되었든간에, 사람들은 오직 편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일상적인 업무와 여가를 매트릭스로 해결했고, 말로 대화할 수 있는 근거리에서조차도 알아서 암호화 세션을 관리해주는 매트릭스의 중계를 통해 정보와 메세지를 주고 받았다. 유선으로 데이터잭을 연결해 통신하는 것은 보안에 예민한 범죄자들이 무선으로 보내기 곤란한 지령을 전달하거나,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들끼리 매트릭스가 제공하는 방화벽과 암호화 프로토콜을 완전히 배제하고 편안히 대화할 때 뿐이었다. 


데이터잭 방화벽의 프라이버시 필터를 내리면 여과되지 않은 생각과 감정과 심상을 상대방의 두뇌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몬붕이가 리클라이너에 누워 눈을 감고 유선 VR 통신을 시작하자 오토마톤이 준비하는 미디어 자료의 기저에 배경음처럼 깔려있는, 무표정한 기계 얼굴 뒤에 감추어져있던 감정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신과 유선 통신을 거부감 없이 할 정도로 믿어준다는 사실에서 오는 충족감. 서로 근본적인 수준으로 연결된다는 기대감. 몬붕이가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생각도 케이블을 통해 오토마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음을 몬붕이는 알았다. 이미 수백번도 더 해본 연결이었으니까.


몬붕이의 VR 페르소나는 허공을 떠다니는 익숙한 느낌에 눈을 떴다. 그의 사방에는 거대한 밧줄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세포 조직 사이를 얼기설기 엮고 있는 형상이 렌더링되고 있었다.


"이거, 생물학 시뮬레이션인가?"




오토마톤의 목소리가 나레이션처럼 몬붕이의 머릿속으로부터 들려왔다.


"맞아요. 지금 보고 계신 구조물은 Extracellular Matrix, 일명 세포외 기질이라고 불러요. 콜라겐이라 부르는 단백질 섬유와 당질 젤이 세포 사이의 공간을 연결해서 다세포 구조를 가능케 하죠. 세포 사이를 연결하기도 하고, 다세포로 이루어진 조직 사이를 연결하기도 해요."

"일반적인 사용자의 입장에서 인식되는 매트릭스도 비슷한 역할을 해요. 무선 네트워크 전체를 살아있는 생물로 비유한다면, 사용자는 네트워크의 세포가 되고, 매트릭스를 가동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은 개별 사용자 혹은 사용자의 사회 조직 사이를 연결해준다고 할 수 있죠. 즉, 여기서 말하는 매트릭스는 사람들 사이를 연결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어요."


일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납득할만한 설명이었다. 일반 사용자는 매트릭스를 이용할 때 매트릭스의 기능과 그 기능을 이용해 상호작용할 상대방을 주로 생각하지, 자신이 사용하는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고 실행되고 유지되는지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내가 말한 공돌이에게 구현하라고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나마 호기심이 많은 사용자라고 해도 아내가 제공한 수준의 개괄적인 설명을 들으면 마치 자신이 세상의 비밀을 한꺼풀 들춰낸 것 같은 흥분감에 멋모르던 동반자를 덮친 뒤 자신이 이런 호기심을 가졌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릴 것이었다.


하지만 오토마톤을 아내로 두는 사람들은 대개 개괄적으로 아는 수준을 넘어서 시스템의 심층적인 구현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었다. 아내가 말한 '매트릭스'를 '행렬'로 알아듣는 너드였고, 공돌이였다. 너드와 공돌이를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감정은 바로 현상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한 중견급 VR 미디어 회사의 보안부장급 Sysadmin인 몬붕이에게 이런 의구심은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다. 오토마톤은 몬붕이로부터 예의 익숙한 의구심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땐 이 연결이라는 의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많이 있어. 매트릭스가 단순히 사람 혹은 조직 사이를 연결하는 것이라면, 매트릭스 사용자는 세기초에 SNS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빠진 사람 수준을 넘어서는 의존 증세를 보이지는 않겠지. 하지만 내가 고객 집단의 최근 이용 패턴을 분석하면서 느꼈던 건...... 유저간의 대화나 컨텐츠의 향유를 넘어서 매트릭스에 접속하는 것 자체에 의존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거야. 이 사람들은 잠 잘때만 되면 접속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어. 당신이라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해답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해서."


그 말을 들은 오토마톤으로부터 기특하다는 감정이 흘러들어왔다. 오토마톤은 자신의 평소 모습을 VR로 투영하고 몬붕이의 오른손을 잡은 뒤 다른 시뮬레이션으로 같이 날아갔다. 원자의 바다처럼 보이는 풍경에 무한히 높이 솟은 기둥같은 것이 같은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심어져있는 형상이었다.



"지금 보고 계신 것은 저의 골격을 이루는 구조 재료를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확대했을 때 볼 수 있는 상이에요. 마계광석 세라믹 모노필라멘트 섬유를 마계은 합금이 둘러싸고 있는 복합재료죠. 복합재료를 이루는 원래 재료의 기계적인 특성은 따로 떨어뜨려놓고 보면 보잘것 없어요. 세라믹 기반 섬유 재료는 강성은 대단히 높지만 충격에 쉽게 부러지고, 마계은은 충격에 잘 깨어지지 않는 대신 강성이 낮아서 쉽게 변형되는 장단점이 있죠. 하지만 마계은 안에 모노필라멘트 섬유를 적절한 질량비로 배합하면 모노필라멘트의 쉽게 변형되지 않는 강성과 마계은의 내충격성과 유연함을 모두 지니는 우수한 재료를 만들 수 있죠."


아내를 이루는 구조재료의 우수함은 아내가 고장난 2인승 자가용을 번쩍 들어서 서비스 센터로 가져가거나, 몬붕이가 배선을 보기 쉽도록 무거운 서버 랙을 들어올릴 때 충분히 체감하고 있었다.


"이 때 모노필라멘트는 섬유 재료, 마계은은 매트릭스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매트릭스 재료의 역할은 내부 섬유가 부러지지 않도록 감싸주면서 충격을 받아주는 것이고, 섬유는 재료의 형상이 쉽게 변하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이다, 이거지?"


"맞아요. 이렇게 감싸주고 충격을 막아준다는 비유적인 의미도 매트릭스라는 단어의 일부라고 할 수 있죠."


몬붕이의 페르소나는 시뮬레이션 더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 섬유 기둥의 단면에 손을 얹고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토마톤에게 물었다.


"당신은 지금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 있지?"


몬붕이의 뒤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요. 지금 통신으로 방화벽에 막히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당신이 말한 건 매트릭스의 어원이 아닌 것도 알고 있을텐데. 행렬. 연결하는 것. 감싸고 지지하고 지켜주는 것. 전부 어원에서 의미를 빌려오는 비유였어. 행렬도 따지고 보면 다항방정식을 숫자로 치환한 뒤 감싸서 만드는 거니까 비유의 비유가 되는 거지. 당신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여기까지는 나도 찾아볼 수 있었어."


"그런데도 아직 궁금한 게 남아있으시군요."


"그래서 매트릭스에서 사전 사이트를 찾아 대조해봤거든. 그런데 당신이 말한 비유적인 것 이상의 의미는 찾을 수 없었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 일부러 지웠다고 해야겠지. 각 사이트의 시스템 로그에 따르면."


"일반 사용자는 그런 정보에 접근할 수 없을텐데요."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일반 사용자가 아니거든."


오토마톤에게서 흘러나오는 생각은 또다시 기특하다는 감정이었다.

"그렇다면 저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군요."




현세대 매트릭스 규칙에 의하면 사용자의 생각과 감정은 데이터잭을 통해 생성된 추상화 계층인 페르소나를 거쳐 다른 사용자의 페르소나에 전송되고, 페르소나를 창구로 삼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이도록 규정되어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의 생각과 달리 사용자를 VR 내에서 나타내는 페르소나는 사용자 그 자신이 아니었다. 단지 현세대 매트릭스는 이전의 유선 통신에 비해 너무나도 반응성이 좋아서 페르소나를 수족처럼 부리는데 익숙한 사용자들이 페르소나와 자신을 동일시할 뿐이었다. 몬붕이처럼 페르소나와 이를 조작하는 사용자 자신을 분리시킬 줄 아는 사람들은 데이터잭 단계에서 페르소나로 전송될 출력을 제어할 수 있었다. 오토마톤은 남편이 이 시점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토마톤이 가진 의문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음에도 어째서 자신과의 유선 통신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느냐였다.


"마찬가지야. 지금 진행중인 통신 세션, 우리 둘만 있는 건 아닐 거야. 시스템 로그를 찾을 때부터 일부러 눈에 띄게 행동했거든. 지금 누가 세션을 스트리밍해서 보고 있지?"


"미리암 웹스터와 하퍼 콜린스 사전의 최고 관리자를 포함한 제 자매들이요. 당신은 어원이 뭔지 짐작 가는 게 있으신 거죠?"


"정확히 맞는 건 아니지만, Matrix라는 단어는 Matr-나 Mater- 어근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어근의 뜻은 바로 어머니고."


"그렇다면 해답은 혼자 거의 다 찾으셨군요. 그런데도 찾는 과정이 눈에 띄도록 한 이유는 무엇이죠?"


몬붕이의 페르소나는 오토마톤에게 날아간 후 오토마톤의 양 어깨를 잡았다. "당신이 직접 말하는 걸 듣고 싶었으니까. 진짜 어원을 찾으면 매트릭스의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진실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 매트릭스 안에서 사람들이 잠자는 이유도. 그 진실에 당신과 당신 자매들이 관계되어있다고 생각했고."


"이 이상 알려고 하시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거예요."

슬퍼보이는 말과 다르게 오토마톤은 일부러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대감을 전송하고 있었다.


"당신과의 연결을 받아들인 시점에서 이미 강을 건넌 거야."

몬붕이는 어느새 자신의 페르소나와 오토마톤 사이에 연결된 데이터 흐름을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오토마톤은 몬붕이의 페르소나를 껴안고 머리를 자신의 오른쪽 어깨 위에 얹었다.


"대외적으로 저와 자매들은 각종 매트릭스 사이트의 관리자로 알려져있어요. 각 오토마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매트릭스 사이트의 내용과 보안을 책임지는 식이죠. 하지만 이 사실만으로는 현세대 무선 매트릭스의 설계자들이 모두 오토마톤 아내를 맞았다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겠죠. 일반 사용자들이 당신이 말한 매트릭스 그 자체에 대한 의존을 보이는 이유도요."


몬붕이는 복부에서 이물감을 느꼈다.

데이터의 흐름은 오토마톤의 복부와 몬붕이의 복부를 실처럼 연결하고 있었다.


"저희는 누군가 이런 사실에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 예상하고, 그런 사람들이 따라갈 수 있는 실마리를 남겨두었어요. 영화 매트릭스에서 네오는 '매트릭스는 뭐지?'라는 질문을 통해 토끼굴에 들어갔어요. 저희도 비슷하게 '매트릭스의 어원이 뭐지?'라는 질문을 실마리로 남겼어요. 그리고 일부러 사전을 관리하는 자매의 협조를 받아 어원을 삭제했어요. 그렇게 함으로써 저희의 남편이 될만한 사람들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자발적으로 토끼굴에 들어가도록 만들었죠. 그 사람들과 당신이 다른 점은, 당신은 이미 저의 남편이라는 것 뿐이에요."


데이터의 흐름은 몬붕이의 배꼽에 연결되어있었다.

"진실이 무엇이든간에,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아. 단지 진실이 알고 싶었을 뿐이야."


데이터의 흐름으로부터 따뜻한 느낌이 퍼지기 시작했다.

"알아요. 당신을 믿지 않았다면 제가 먼저 연결을 제안하지 않았을테니까요."


데이터의 흐름 바깥은 흐름 내부의 것과 같은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매트릭스의 어원이... 뭐였지..."


데이터의 흐름으로부터 웅크려 자고 싶다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어머니를 어근으로 하는 것. 연결하는 것. 감싸는 것."


데이터의 흐름은 몬붕이보다 큰 정신체에 연결되어있었다.

"매트릭스의 어원은 라틴어로......" 


데이터의 흐름을 통해 아내가 다른 무수히 많은 목소리와 함께 대답했다.

"자궁이에요."


데이터의 흐름에 빠져 잠들기 전, 몬붕이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누구의...... 자궁이지?"


데이터의 흐름에 몬붕이는 눈을 감고 정신을 맡겼다.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어요."


오토마톤은 탯줄이 엉키지 않도록 주의하며 새근새근 잠든 몬붕이를 들어 안고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더 이상 모습을 감출 필요가 없는 자매들은 자신들의 애인과 남편을 품에 안은 채 오토마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몬붕이를 품에 안고 자매들을 바라보는 오토마톤의 얼굴은 물리적인 세계에서 지을 수 없는 함박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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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x라는 단어가 존나 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뇌절해봤어.

https://en.wiktionary.org/wiki/matrix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관에서 진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매트릭스에 다시 들어가고자 했던 이들은 사이퍼의 이름을 따서 사이퍼주의자(Cypherites)라고 불렸어. 우리도 사실 모두 사이퍼라이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