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정도로 지내는 얀데레한테 가짜 커플반지를
보여주고싶다
경직된 표정, 조금씩 흘리는 식은땀, 안절부절하지 못한 채
물어뜯고있는 손톱
평소와는 다른 얀데레의 모습을 보면서 장난이었다고
해명을 해보지만
이미 반쯤 정신이 나가버린 얀데레에게 덮쳐져 일방적으로
쳐맞고싶다
사진을 봐야되겠다고 스마트폰을 뺏어들고 다급한듯
조금이라도 빨리 암호를 풀려 했지만 계속 오류가 떠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내 면상에 스마트폰을 찍어대다가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빼내겠다고 이빨로 손가락을
물어뜯다가 살가죽이 너덜너덜해지고
한참동안 얀데레의 손에 잡히는 물건들로 구타를 당하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없는 이야기까지 지어내며 용서해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해
그런 내 진심을 보면서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진걸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조금씩 경련하며
흥분한 표정으로 어떤 년이랑 사귀길래 그딴 싸구려
반지를 맞췄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끼리 더 비싸고 예쁜 '결혼반지'로 맞추자며
혀로 이마에 흐르는 상처를 청소해준 다음
입맞춤을 해주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