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희생은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 동랑

추악하다 했지만 결국 자신도 과거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동백

그리고 과거를 추억하지만 그것 뿐인 현재를 살아가는 이상


딱 이 세 인물로 미래 - 현재 - 과거가 그려지는 거 같음


동랑과 동백의 의견은 둘 다 누가 옳다고 단정짓기 어려움

어느 작품에서든 나오는 둘 다 정의일 뿐이고 서로 다른 것 뿐 누가 악이라 할 수 없음


그리고 과거와 미래 사이에 있는 이상은 어떠한 의견을 내비치지 않음



4장 스토리 내내 이상은 자신이 선택하는 게 없었음 그저 과거 갈등의 소재를 제공해 준 것 뿐 그냥 남이 하자면 하는 대로 아무 말 없이 흘러가는 듯 하는 인물 같음


발명품을 놀이를 위해, 모두가 기뻐하는 걸 보기 위해 만들었던 과거의 이상을 보면 꼭 어린애 같음

그래서 선택조차 못한 거 같기도 함, 어른들의 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라가는 것

가만히 숨만 쉬는 것 뿐이라 말하는 것 처럼


꼭 가만히 있으면 어른들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하는 어린애처럼


그리고 그 과거의 형태로 시간만 흘러 가 지금의 이상이 된 거 같음



아무리 과거에 매달려도 시간은 흘러 미래로 가게 된다는 걸 이 장면으로 보여주는 걸까 싶음

N사에선 새로운 구인회가 이루어졌고 동백은 죽어 눈물의 사료가 된 것 처럼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마지막 동백의 죽음은 찾아보니 김유정의 소설에 동백꽃에 마지막 문장이라더라

근데 이건 뭔지 잘 몰라!





그저 개인적인 독후감 비스무리 한 거였고

내가 스토리를 다르게 이해한 걸 수도 있지만

그냥 감상평이다 생각해 줘


아 존나 재밌네 얼른 하편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