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와 홀로 기숙사 생활한지 4년 된 학생입니다.

글 쓰는게 처음이라 많이 미숙할 수 있어요.

서론은 건너뛰고.

어느순간부터 가족들이 기억나질 않아요.

얼굴, 생일, 이름, 생활습관, 기타등등 전부.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 처럼.

가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기도 해요.

휴대폰을 저번 달 알바하면서 조금 씩 저축한 돈으로 처음 산거라 번호도 저장되있지 않아요

받아보면 엄마다, 아빠다, 나 니 형이다 이렇게 말해요.

저에겐 모르는 사람들이 저의 가족이라고 하니까 너무 당황스러워요.

만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만나는 것 조차 두려워요.

어렸을 때 부터 겁이 많아서 이런 거 하나하나가 다 의심이 가요.

"혹시 장기밀맨가? 만약 만났는데 갑자기 날 끌고가면 어떡하지? 수요일 시험 있는데 지금은 시험준비가 더 급하지 않않나?"이런식으로 자꾸 두려워 해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상황이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