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유로니무스...?"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유로니무스의 모습에 버줌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교회를 (불로) 쓰다듬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명예악마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유, 유로니무스? 그게 대체 무슨..."

버줌의 물음에 유로니무스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버줌을 노려보았다.

"교회를 태운다는 건 교회를 사탄의 적으로 본다는 반 기독 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악마주의자 B는 천국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유, 유로니무스......."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cm 소추소심 노남충아."

유로니무스는 그렇게 말하며 붉은 피가 묻은 역십자를 세워보였다.

"적그리스도 커엽노 이기."

불꽃보다도 선명한 검붉은 피가 유로니무스와 버줌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붉은 피는 나와 하나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유로니무스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하나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버줌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유로니무스의) 정신을 잃(게하)고 말았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