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1991년 이래 세계 그 어떤 공군도 감히 미 공군에 대적할 수 없었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성장하며 미 공군에게 위협이 되고 있음


미쳤다고 미 본토를 타격할 나라는 당연히 없으므로 미 공군은 본토방위보단 해외파견임무가 훨씬 많은데 수많은 파견임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바로 미 공군의 압도적인 급유기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음. 

공중급유기 덕분에 전투기들의 전투행동반경은 크게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항속거리가 짧은 F-16과 연료탱크 장착이 불가능한 F-22, F-35에게 효과적임. 미 공군은 2016년 기준으로 전세계 공중급유기의 78% 가량을 혼자 보유하고 있음


미 공군의 막강한 전투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AWACS, 즉 공중조기경보기임

다들 알다시피 공중조기경보기란 하늘에 떠다니는 레이더 기지로 전투기의 레이더로는 감시할 수 없는 넓은 공역을 감시하고 전투기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함. 쉽게 말하면 일종의 맵핵을 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당연히 이 항공기들은 전투임무기들 후방에서 전투기들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기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데 만일 일순간 이 지원기들이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진다면 미 공군이라 할지라도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큼


지금까진 이런 걱정은 기우었지만, 이제는 마냥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바로 중국의 급성장임.


위 사진의 J-20기 무장창에 탑재된 미사일의 이름은 PL-15, 2016년에 배치된 신형 미사일임. 

중국제 무기들이 그렇듯 저 미사일의 성능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J-20과 F-22의 크기 차이가 있음에도 J-20이 4발밖에 탑재하지 못한다면 AIM-120보다 크기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됨.


AIM-120D의 최대사거리가 180km임을 감안하면 PL-15의 사거리는 못해도 200km, 아마도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됨. 또한 AESA 레이더를 탑재했을 가능성도 큼.


향후 미중간 전쟁 발발 시, J-20이 실전에서의 수많은 전파신호화 전자전 상황에 교묘히 숨어서 사거리 200km 이상의 PL-15로 무장하고 날아다닌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했을 땐 AWACS와 공중급유기도 살아남기 힘듬. J-20이 아무리 카나드가 달려있고 본격적인 스텔스기는 아니라지만 저피탐지 설계가 적용된 것만은 확실함. 상당한 전자전과 수많은 전파신호가 뒤섞일 실전에서 중국 공군이 교묘히 숨어다닐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미 공군도 J-20의 탐지를 장담할 수 없고 실제로 이를 유려한 미 공군은 레드플래그 훈련에서 F-22를 가상적기로 투입하고 있음. 


J-20이 몰래 숨어 PL-15로 AWACS나 급유기들을 격추시킨다면, 미 공군의 작전반경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음. 남중국해 상공에서 공중급유기가 철수한다면 전투기들은 (이미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큰 대만과 오키나와를 제외하면) 무려 괌에서 출격해야 하며 괌에서 상하이까진 3000km, 광저우까진 3500km나 떨어져 있음. 이러면 전투기들의 작전반경은 물론 폭격기들이 순항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는 곳도 크게 제한됨. 


미 공군의 기본 전술이 AWACS의 지원 아래에서 5세대기들 4세대기들의 협조를 받아 공역을 정리하면 다같이 몰려가 깽판부리는 방식이기에 AWACS가 사라진다면 그 다음으로 레이더가 발달한 F-22와 F-35가 AWACS 역할을 해내야 하는데 F-22는 기본적으로 수량이 적고 F-35는 해결되지 않은 결함도 많고 무엇보다 둘다 AWACS에 비해 항속거리와 정보처리능력, 4세대기와의 데이터 공유능력이 확연히 떨어짐. 데이터링크능력은 미 공군이 향상시키려고 노력중이니 해결됬다손 쳐도 작전시간과 반경을 위해선 공중급유기들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AWACS도 다 격추되는 마당에 급유기들에게 생존성이란 게 있을리가


결국 이런 환경에서 미 공군은 지원기를 엄호하기 위한 전력을 증강시킬 수밖에 없고, 이는 안그래도 부족한 미 공군의 전투기 전력을 더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임. 미국도 이를 알기에 AIM-260을 개발하고 있고 AIM-260 덕에 대응능력을 갖출 수는 있겠지만 이건 좀 다른 문제임. 즉 AIM-260은 공격수단이며, PL-15에 대한 방어수단은 추가로 구비해 지원기들에 장착시켜 줘야 함.

그 과정에서 또 상당한 예산이 소모될 것이고, 전투기 수량(특히 F-35)은 더 부족해질 것임.


중국에게 유리한 관점에서 보자면, PL-15와 J-20의 조합은 PCA가 등장할 2030년대까지 미 공군의 전투기 전력 그 자체를 상당한 위협에 빠트릴 수 있음. 물론 중국제 무기들의 신뢰성과 성능이 의심받고 있지만, 최근 중국의 기술발전속도(자체개발이든 외국에서 빼오든)가 무시무시하고 러시아도 뛰어넘었다는 평가가 있는만큼 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