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기억하나요?
10년 전은 꼴잘알의 시대였어요.
픽시브 짤번역 묶음이 아니라
신도에루 신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었구요.
쿠지락스 신작이 올라오면
루리웹에서는 '쩡'이라고 부르고
디씨에서는 쩡이라고 부른 놈들 차단했구요
고전게임 갤러리에서는 빨간모자를 리뷰하고
만갤에서는 왕녀해체음미가 추천받았었죠
그때는요.
많은 성향들의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였어요.
동인음성이란 것도 그때 처음 나왔구요.
유아퇴행도 그때 처음 나왔구요.
카리카리나 항문개발도 그때 처음 나왔어요.
시이나군도 그때 처음 나왔어요.
심지어는 스캇물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리마스가 현역이고
여덕들 오소마츠상으로 지랄 발광을 했었고
언더테일이 나왔었어요
지금은 작가들 테크닉이 발달해
후타나리 정숙샷/뿅가는샷 원투펀치로
효율적인 꼴림을 선사하지만
그때는 그런거 없었어요.
동창회에서 초등학생 따먹고 싶다고 외치는 남자의 인생 마지막 모험 이야기를,
아름답게 변신했다는 것만으로 핍박을 받고 버림받아야만 했던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 전부터 너와 닮은 사람을 무척 사랑했다는 로리 할머니의 이야기를,
위로 아래로 눈물 흘리며 읽었어요.
심지어는 텍스트로 딸치는 놈들 갤러리도 있었어요
YM과 TW를 아시나요
나는 아직도 그때에 매여있어요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때가 떠올라요
그때 나에게 아직 가능성이 많았던 것처럼
세리 씨와의 이야기가 너무도 풋풋해서
그 포근함에 잠이 왔던 것처럼
다른 이들도 그때를 기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