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을 접할때
(1) 캐릭터가 작품과 별개인 가상의 존재이고 작품은 그 캐릭터를 근사한 묘사라는 관점과
(2) 내가 접하고 있는 작품이 그 캐릭터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관점이 있을 수 있겠는데
(1)의 관점에서는 성우도 그냥 크리에이터 중의 한명일 뿐이지만
(2)의 관점에서는
시나리오 라이터의 인생이 캐릭터의 인생인 것이 아니고
絵師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나?)의 외모가 캐릭터의 외모인 것도 아니지만
성우의 목소리만은 캐릭터의 목소리 그 자체라는 점 때문에
말하자면 캐릭터는 현실세계와 동떨어져 베일 뒤에 가려진 존재인데 그 틈이 유일하게 살짝 벌어져있는게 성우니까
캐릭터를 더 가까이 접하고 싶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그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늘어지는거지
알고보면 불쌍한 사람들이야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