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서 졸업할 때까지 전교 왕따였어요.
졸업 직전에 담임쌤한테 들켜서 학교 뒤집어졌어요.
교장실 불려가서 그동안 당한 걸 다 쓰라고 종이 주셨는데
4년 동안의 일상을 어떻게 다 기억하고 적겠어요,한낱 초등학생이...
너무 많다, 일상이었다, 기억도 안난다, 못적겠다 하고 나왔어요.
교실로 돌아왔더니
선생님께서 반친구들 다 있는 교실에서 내앞에 무릎 꿇고 울면서 사과하셨어요.
근데 아 이제 벗어났다 이런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어른이 나한테 그러고 있는 상황이 무서워서 얼른 괜찮다고 일어나시라고 했어요.
그리고 쉬는시간 되니깐 반 여자애들이 저한테 와서
무서워서 못 막았다고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했어요.
그날 집갔더니 엄마한테도 연락이 갔었나봐요.
그날은 피아노학원 태권도 미술학원 아무데도 안 가고 저녁 먹을 시간까지 하루종일
엄마가 미안하다 사과하시는 소리만 들었어요.
다음날 학교에 가니깐 교실 들어서는 순간 전부 나 쳐다보면서 조용해지는 광경이 아직도 기억나요.
당연히 중학교는 먼 곳으로 갔어요.
초등학교 시절 집이 원래 정착하려고 부모님께서 자가로 구매하셨던 집인데
나때문에 다시 팔고 이사갔어요.
근데 이 멍청한 불효자 새끼는 초등학생때 쪼그라든 성격 못 고치고 있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계속해서 학교 찐따로 맞으면서 지냈어요.
그렇게 고졸하고 대학교 군대 이런식으로 이전 일들이랑 멀어지니깐 시간이 해결해준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