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북카페에서
휴일 오후, 갑자기 들른 북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 당신은, 점내를 돌아본다.
화제의 책은 물론, 점장이 추천하는 책이나 얻기 힘든 절판 책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뭔가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은 없는가 하고 찾고 있으면, 점내의 한 모퉁이에 작은 책장을 찾아낸다.
거기에 늘어놓아진 책은, 모두 표지와 책등에 타이틀이 쓰이지 않았다.
흥미를 느낀 당신은, 그중에서 한 권을 손에 든다.
녹색 무지의 페이지.
2014, 0607
숫자만이 쓰여 있다.
문자가 불규칙하게 다 채워져 있어, 무엇이 쓰여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도대체 무엇일까?
당신은 이상하게 생각해, 그 책을 책장에 다시 넣으려고 했을 때, 점원이 말을 걸어왔다…
무슨 일이 신가요?
아아… 이 책이군요.
이쪽의 책에 흥미 있으신가요?
이 선반에 놓인 책은, 소녀들의 특별한 체험, 특별한 생각이 쓰인 책이랍니다.
일기? 아뇨, 일기 같은 게 아니라, 이 마을의 어떤 소녀의 추억이나 사건이
이 책에 문자가 되어 만들어 진 거예요.
거짓말 같지만, 사실이랍니다.
읽을 수 없었다구요?
사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이야기의 소녀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뿐이에요.
만약 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면 어떻게 하실래요?
읽고 싶으신 거죠?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더욱더 알고 싶죠.
그럼, 이건 어떨까요.
본점에서는, 읽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 책에 흥미를 느낀 손님에게
유료로 해드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그럼, 읽어주길 바라는 책은 이 책으로 괜찮을까요.
이 선반의 책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선택하실 수 있어요.
이 책으로 하시는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럼, 읽기 전용의 방이 이쪽에 있으니 오시죠.
이 방입니다. 자. 이쪽의 의자에 앉아 주세요.
그러면 시작해볼까요.
2014년 6월 7일
녹색의 배경으로 4인의 여자아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심에 있는 여자아이의 이름은 시미즈 카나
이 책의 주인공 같네요
용모가 매우 예쁘고 조금 앳돼 보이는 교복 차림의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입니다
카나가 손을 잡고 있는 여자아이는 나나미 마리
카나의 클래스메이트로 활발한 느낌의 여자아이입니다
카나의 눈을 응시하고 있는 여자아이는 미우라 코하루
둥실거리는 머리 모양으로 대범하고 느긋한 분위기의 여자아이입니다
1살 어리고 마리와는 깊은 관계인 것 같습니다
카나의 뒤로부터 손을 잡고 껴안고 있는 여성은 사쿠라 코토미
카나가 소속해 있는 취주악부의 고문으로
머리는 길고 스타일도 좋아서 여성들에게서도 동경 받는 선생님입니다
토요일 오후
취주악부의 연습이 쉬는 날이었던 일을 잊고
음악실에 와 버린 카나는, 텅 빈 음악실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카나는, 가져온 도시락을 음악 준비실에서 혼자서 먹으면서,
휴대폰으로 마음에 드는 음악을 듣는다.
비쳐오는 햇볕의 따뜻함과 식후의 배부름으로, 꾸벅거리고 있었다.
문득 눈을 떴을 때, 시계는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앗, 맞다. 손님, 좀 더 즐길 방법이 있어요.
흥미가 생기십니까?
만약, 이 책에 나오는 여자아이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면…
해 보고 싶은가요?
VR?
아니요, VR 같은 게 아닌, 저의 이야기를 특별한 방법으로 들으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방법을 쓰면 사람이 느끼는 모든 감각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이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거예요.
지금, 야한 일을 상상했죠?
어쩌면 기대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떠신가요?
해 보시겠습니까?
네, 그럼
이쪽의 커튼 안 쪽으로 이동해주세요.
이쪽의 침대에 앉아 기다려 주세요
준비해야 할 게 있어서 조금 기다려주세요
오늘은 “뜨거운 사랑”이라는 모로코의 차를 내드리고 있습니다만
매우 달콤한데 괜찮으십니까?
달콤한 거 좋아하시는군요.
그러면, 딱 맞네요.
상당히 달콤하기 때문에, 깜짝 놀랄지도 몰라요.
후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네, 여기 있습니다.
천천히 맛보면서 마셔 주세요.
맛은 어떠신가요?
아, 마음에 든 거 같아서 매우 기쁘네요.
그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실시하는 것은 최면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조금 불안하신가요?
걱정 할 필요 없어요. 최면을 걸어서 이상한 일을 시키진 않을 거니까 안심하세요.
이제부터 하는 것은 최면상태가 된 당신의 마음과 이 이야기 속 여자아이의 마음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다만 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은 체험을 맛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차, 다 드셨네요.
슬슬 시작할까요.
그럼 침대 위에서, 위를 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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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오역 있으면 알려주십쇼
거슬리는거 있으면 알려주십쇼 고쳐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