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서 들어와."



파이로의 집으로 잠시 머물게 된 호디.



"일단은 목욕부터 해야겠지? 준비하고 있을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파이로가 목욕 준비를 하는 동안 홀로 남은 호디는 방안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그리고 창문쪽으로 향해 밖을 내려다본다.


이곳에 오기 전에도 호디는 수 많은 마물소녀들을 봐왔다.



"있지. A-001 파이로 누나도 그렇고 밖에있는 누나들은 대체 다 뭐야?"


"나도 잘 모르겠네... 한번 알아볼까?"


"어떻게?"



A-001은 자그만 슬라임 촉수만을 내놓고 파이로의 컴퓨터에 연결한다.


그리고는 인터넷에 있는 모든 정보를 흡수한다.


흡수된 정보는 호디의 머릿속에도 전해지게 된다.



"그렇구나... 나쁜 누나는 아닌 거 같지만..."



호디는 인간과 마물소녀의 대한 관계를 알게 되었지만 A-001이 '모든' 정보를 전송해준 탓에 이렇고 저런 야시꾸리한 정보도 알게 되었다.



"아닌 거 같지만?"


"누나의 목적도 그... 그런 거라면?"


"뭐 그런 거 같지는 않지만 언젠간 그렇겠지?"


"으으으."



잠시뒤 파이로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A-001은 다시 호디의 몸속에 숨는다.



"다 됐어~ 물 온도도 좋아."


"어? 으응."


"왜 그래? 뭐 못 볼 거 본듯 마냥."



호디의 불안한 모습을 본 파이로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괜찮아. 난 심한짓 안해, 해치지 않을 거야."



아직 자신을 불신하는 듯한 호디를 상냥하게 품어주어 긴장을 풀어준다.


그리고 호디는 목욕을 위해 욕실에 들어섰고 그와 같이 파이로도 동행한다.



"뭐... 뭐야?! 같이 들어오는 거야?"


"당연하지! 발바닥 상처도 조심해야하고 옷에 뭍은 거 피지? 다른 곳도 다치지 않았나 잘 봐줘야 하잖아."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괜찮아."


"아직 한참 어리면서 어디 잘못 되면 어쩌려고! 괜찮으니까! 자! 어서!"



파이로의 손에 밀린체 강제로 혼욕을 하게 된 호디.



"그러고 보니 이러고서 못 씻겨주지? 읏챠!"


"자... 잠깐! 누나도 벗을 필요는 없잖아!"



파이로는 바로 탈의해 호디와 똑같이 알몸이 되었다.



"옷을 입은 체로 널 씻길 수는 없잖아~ 그리고 너 혼자 알몸이면 부끄러울테고."


"딱히 부끄럽지는 않으니까!"



처음으로 보는 여성의 몸에 호디는 잔뜩 움추린체 얼굴을 붉힌다.



"흐흥♥ 내가 꽤 치명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얏!"



파이로는 호디의 이마에 딱밤을 날린다.



"사리분별 못할 정도는 아니거든~ 지금 네 상태에서 누가 널 범하려겠어?"


"그 말은 멀쩡하면 범한단 소리야?"


"으음~ 봐서♥"


"으으!"


"농담이야~ 농담~"



그렇게 소란이 한바탕 일어나고 파이로는 샤워기로 호디의 몸을 씻겨준다.


마물소녀인 그녀의 앞에 순결한 남자의 나체가 있으면 군침을 흘리며 본능에 저항하기도 힘들겠지만 호디의 몸을 보는 순간 이성이 본능을 이겨냈다.



"잠깐."


"왜?"


"너 팔 줘봐."


"어?"


"빨리!"



파이로는 호디의 오른 팔을 억지로 잡아끌었다.


그리고 당연히 호디의 오른팔에는 실험실에서 실험당한 흔적이 있었다.



"...너 이거 누가 그랬어."


"그..."


"부모님 안계시다며? 거짓말이야? 아니면 나 만나기 전에 누구한테 당한 거야?!"



강제로 마약이라도 투여 받은 줄 알고 식겁하는 파이로.


아까처럼 여유로운 표정과 달리 심각하게 굳어진 표정을 한 그녀는 불안에 떠는 호디를 보며 일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한다.



"하... 지금은 말하기 힘든 거 알아. 하지만 목욕하고선 꼭 알려주겠다고해."


"어?...어어."



얼떨결에 그녀의 부탁에 수락하고만 호디.



'A-001! 어떡해! 이거 뭐라고 말해?!'


'뭐 들킬거 알았지만~ 여기 근처에 어디 빈민가에서 왔다고 둘러대면 되겠지~'


'그거로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잖아!'


'그건 쉬운 문제지.'


'이게 왜 쉬운 문제야!'


'진짜 심각한 문제는 내가 슬슬 배가고파지기 시작했다는 거지.'


"뭐?!?!?!?"



A-001의 허기가 시작된 걸 듣자 호디는 벌떡 일어나 큰소리를 친다.



"우왓! 깜짝아! 왜 그래? 내 손톱 때문에 좀 아팠어?"


"어? 아아... 그... 아픈 건 아니고 간지러...워서... 에헤헤헤."


"놀랐잖아~"



산넘어 산이다.



'잘들어! 아무리 배고파도 누나를 먹는 건 절대 안돼! 알았어?!'


'그래~ 그래~ 어차피 약속했잖아? 뭐 약속 안해도 멋대로 못나오지만... 저 여자가 잠든 틈에 몰래 나가서 해결하고 오자고.'



다행히 A-001이 협조적으로 나온다.




-연구소-



"DR. 에이프릴! 성공했다고!"



연구소에선 비앙카 박사가 방금 막 실험을 끝낸 실험체를 에이프릴 박사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이게 그 성공작?"



멍하니 서있는 호디 또래의 여자아이.


비앙카 박사는 여자아이 머리위에 팔을 기대고 소개한다.



"Yes~ 비록 Prototype 이지만~"


"프로토타입?"



아직 프로토타입이라는 말이 들리자 에이프릴은 미간을 찌푸린다.



"난 성공작을 원한 건데?"


"Come on~ 지금 연구 성과로는 우리가 완전체를 Control 할 수 없다고?"


"그래서. 뭘 한건데."


"Core를 우리가 만든 Magic Stone으로 Change했지~ 명령Code를 직접 입력해 보내야 해서 자동 전투도 가능하다고?"


"그 대신 취약점이 있지? 그게 프로토 타입이잖아."


"YES~ 기본 성능이 좀 떨어져 완벽변신은 못하지만 Code만 입력하면 성능도 No Problem!"


"흐응~"



에이프릴은 자아가 없는 소녀를 흥미롭게 보기시작한다.



"도망친 성공작과 비교하면?"


" I told you~  No Problem!"


"...좋아 그럼. 지금 당장 전략 코드와 생포코드를 입력해서 놈의 위치를 특정해서 투입해."


"OK~♥"



비앙카 박사는 자아가 없는 전투 기계가된 소녀를 보고 웃더니 그녀를 이렇게 불렀다.



"Now you are~ P-001~♥"




-파이로의 집-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



목욕을 끝내고 파이로와 마주 보고 앉은 호디.


그녀는 대체 호디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지만 호디가 섣불리 입을 열지 않는다.



"무서운 거 알아. 하지만 네가 입을 다물면 난 널 도와줄 수 없어."


"...진짜 도와 줄 수 없는데..."


"뭐?"


"아... 아니야!... 그러니까... 도와주는 건 고맙지만..."



그렇게 한참을 서로 이일을 가지고 앉아 있어서 그런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에헤헤헤."


"으음~ 뭐! 배가 고프면 많이 날카로워지지~ 그럼 밥먹고는 진짜 말 하기다?"


"그치만..."


"약!속!"



억지로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내민 파이로.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지만 일단 파이로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변명거리를 생각하기로 하는 호디.


결국 그녀와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좋아! 그럼 뭐 먹을래? 햄버그 스테이크도 있고~ 아! 파스타는..."



파이로가 매뉴를 늘어놓을 때 였다.



'호디'


'어?'



A-001이 다시 호디에게 말을 건다.


아까와 다른 심각한 목소리.



'적이야.'


'뭐?'



그 순간 파이로의 집 창문을 깨고 강습한 붉은 색 촉수들, 순식간에 호디를 노리는 촉수들 앞에 파이로가 순식간에 앞장서 불길을 날리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뭣?!"



호디를 감싸다 휘말린 파이로는 그대로 촉수에 휘감겨 밖으로 끌려갔다.



"파이로 누나!!!"



끌려간 파이로를 보고 당황하지만 이내 호디는 자신의 안에 있는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A-001 !!!!!!!!!!!!!!!!!!!!"


"알았어♥"



호디는 A-001에 감싸여 연구소 때 처럼 리자드맨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도약해 깨진 창문을 통과해 파이로를 잡아간 범인을 추격한다.


붉은 촉수에 휘감겨 끌려가는 파이로 그리고 이어진 촉수가 있는 쪽에는 P-001이 있었다.



"저건..."


"그래. 우리가 생각한 그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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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몬스터 헌터 스토리즈 2 재밌더라 ㅇㅇ


근데 왜 몬무스 헌터 스토리즈는 없음?! 종장은 각성해라!!


몬붕이들 오늘도 내 글 재미있게 봐줘서 거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