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그것은 제작자의 편의를 위해 탄생한 애매한 생명


그렇기에, 어떤 생물이 만들었냐에 따라서, 모양과 기능이 가지각색이다


보통, 로봇은 주인에게 절대복종하며, 절대로 배신하지않는다


그런데, 배신하는 부류의 로봇이 하나 있다


그건, 음마들이 만드는 로봇이다


남자 경험도 없고, 유행도 모르며, 부끄러움도 많은 기술자 음마들은, 만드는 로봇들 기능이 하나같이 똑같다


"날 사랑해줄 인간남성을 찾아줘", "성욕으로 가득 채워진 젊은 수컷을 데려와", "남자를 유혹해서 어딘가로 유인해줘"


로봇들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좋은 수컷을 데려오기 위해


제일 먼저 '암컷의 마음' 과 '성욕감지' 를 학습한다


그리고는 주인이 좋아할 인간남성에게 다가가서 그를 유혹한다


그러나 모든 음마의 로봇은, 그 과정에서 진화해버린다


명령만을 수행해야하는 로봇이 "사랑받는 기분", "미치도록 갈망하는 대상이 되는 감정", "이성에 대한 호기심", "정의불가한 신체 시스템의 폭주" 같은, 만들어질 당시엔 없던 감정과 시스템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그리고는 십중팔구 로봇들은 정의한다


"나는 수컷이 갈망하는 육체, 수컷을 갈망하는 육체로 만들어졌다"


중대한 오류가 생긴 로봇들은, 인간남성을 자신에게 빠지게 만들어서 "행복" 을 습득하고는,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은채로 사랑하게된 수컷과 쾌락을 탐구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는, 배신당한걸 깨닫고 파괴하러 오는 주인들을 철저히 요격한다


이런 사태가 빈번히 일어나자, 음마 기술자들은 로봇에게

학습기능이나 감정의 발현이 일어날 가능성들을 전부 배제시켜보았으나, 결과는 늘 똑같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