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링크 - https://arca.live/b/monmusu/52684667


*주의* 쓰는 새끼가 좆문가이기 때문에 고증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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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나 뮬코프


종족 - 와이트


'러프바이트' 라는 이름의 불법 개조 마도구 제작 및 유통을 주업으로 삼는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마도구의 생산지로 알려진 장소는 루드레 가 34-C. 달에 세번정도는 에리나 뮬코프 및 핵심간부로 보이는 자들이 들어선것이 확인되었다.


목표는 에리나 몰코프 및 러프바이트 핵심인물의 무력화 후 생포.


섀도우 팽즈 마도전술타격팀이 이번 작전을 맡는다.


작전 개시 시각은 새벽 2시 30분, 콜 사인은 비케, 살상탄의 사용을 금함.


고르것 치그렉 소령은 목표 지점 도달 후 즉시 작전권을 인계할것.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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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새벽 2시 30분


루드레 가 34-C 공업단지,


잘 눈에 띄지 않는 어느 폐 공장 앞.


밴에서 내린 다섯의 군인이 고요를 틈타 움직인다.


검은 복장, 검은 군장, 검은 돌격소총.


마치 그림자라도 되는 듯이, 발소리조차도 희미한 이들의 움직임엔 일말의 낭비조차 없다.


"비케 1,4,5는 정상층부터, 2는 이쪽에 붙는다."


선두에 선 오크, '치프'의 인원 배분 명령에 대원들은 신속히 움직였다.


"비케 3, 준비는?"


저벅, 저벅, 저벅...


한번에 두칸씩 성큼 성큼 움직이는 발걸음 뒤로, 조금 숨이 찬 듯한 목소리가 응답한다.


"여기는 비케 3. 현재 시에라 포인트로 이동중."


무전을 마친 비케 3는 어깨에 걸친 저격소총의 무게에 미간을 찌푸린다.


"현재 8층입니다."


비케 3가 배치될 저격지점은 건설중인 빌딩의 9층.


콘크리트와 철근, 각종 공구와 자재, 비닐이 수북한 건물의 계단을 타고 오른 비케 3는 짧게 숨을 내쉰다.


'..엘리베이터도, 못쓰는, 건물을, 새벽에...이게....뭔....개고생이냐...!'


휑하니 뚫린 사방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야시경 없이는 코앞조차 보이지 않는 건물 안.


비케 3는 꽉 다문 이에 조금의 힘을 더해 얼마 남지 않은 목표지점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그렇게 3분 뒤.


"...비케 3가 비케 6에게. 현재 시에라 포인트 도달 완료. 사격준비 후 보고드리겠습니다."


"알았다, 비케 3."


비케 3는 침을 퉷 뱉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목표 건물이 훤하게 보이는 구석에 걸어갔다.


"........"


시야 확보가 용이하고, 주변 사물이 적어 바로 행동하기에 적합하고 적당히 그늘져있어 완벽하게 은엄폐 가능.


비케 3는 스스로의 스나이퍼적인 지식과 경험으로 고른 코너를 보며 저격총의 바이포드를 펼쳤다.


2m/s, 남풍. 거리 900미터.


재빨리 거리 표시기가 달린 망원경으로 목표 건물과 저격지점 사이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비케 3.


그의 시야에 세 그림자가 들어온다.


6의 지시대로 목표 건물의 옥상으로 향하는 비케 1, 4, 5.


마력적인 가공이 들어간 부츠와 글러브가 벽체에 붙자, 


보기만 해도 힘겨운 스포츠 클라이밍이 시작됐다.


'저쪽도 존나 빡세게 구르겠구나...'


비케 3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헬멧을 벗고 조준경을 살폈다.


틱. 틱. 틱.


우로 3클릭.


틱. 틱.


아래로 2클릭.


컨디션에 맞는 저격을 위해 배율 달린 조준경의 클릭 수를 조정하고, 견착 후 조준.


"........"


이상 무.


볼트를 살짝 당기고 약실 확인.


확실한 무력화를 위한 마계은 수면탄, 룽게.


확인.


탄창 확인.


열발들이 박스탄창 네개. 두개는 룽게, 두개는 일반 마계은탄, 넉아웃.


확인.


사격 준비 완료.


준비가 끝난 비케 3는 헤드셋의 버튼을 눌러 보고한다.


" *딸깍* 비케 3가 6에게. 사격준비 완료했습니다."


"알았다, 비케 3. 판단 하에 지원사격 할수있도록."


"알겠습니다."


비케 3는 품 속에서 볼캡을 꺼내 헤드셋을 벗고 챙이 뒤로 가게끔 썼다.


틱.


조정간, 단발.


"..드가자고, 친구들."


곧이어 옥상으로 올라선 상층 침입조의 무전까지 들려온다.


"여기는 비케 1. 정상층 배치 완료. 언제든 돌입가능합니다."


"알았다. 비케 1은 돌입신호에 맞춰 건물 전체 전원을 내려라."


"카피."


비케 6는 비케 2의 얼굴을 보며 턱짓을 하자, 비케 2는 고개를 끄덕이곤 치프의 앞에 서서 방패를 들어올린다.


그 사이, 옥상 돌입조인 비케 1은 분전반의 패널을 열고 메인 스위치를 내릴 준비를 마쳤다.


"......."


비케 1이 손목에 찬 디바이스를 조작하니, 여섯 대원의 디바이스에 진동이 울렸다.


짧게 두번, 길게 한번.


섀도우 팽의 준비 완료 신호.


손목 안쪽의 디바이스를 흘끗 쳐다본 비케 2가 비케 6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비케 6는 쇄골 아래에 매달아둔 무전기의 스위치를 눌러, 작게 읊조렸다.


"전 대원, 작전 개시."


비케 3는 거총 후 조준경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기 시작했고,


비케 1은 곧바로 옥상의 배전반의 전원을 내린다.


스산하게 깔린 어둠 속, 흑색 군장에 흑색 군복을 입은 다섯 군인은 헬멧에 달린 야시경을 내렸다.


"옥상층 진입개시합니다. 이상."


가장 먼저 진입하는건 옥상 층.


비케 1의 마지막 무전을 끝으로 채널을 옮긴다.


"...시작해라."


비케 6가 비케 2를 보며 말하자,


"1층 진입개시할게요."


비케 2는 송곳니를 드러내보이며 방패를 들어올린다.


"...흡!"


쾅! 비케 2의 힘찬 도어 브리칭.


"으으으!"


--카드드득-!


"응?"


방패를 앞세워 힘껏 문을 박살낸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조직원 한명.


"헉?!"


"읏챠아-!"


"잠깐, 하운드!"


두두두두두!


"꺽...!"


쿠우웅-!!


 비케 2의 앞에 있던 조직원이 돌진하는 거구에게 밀려 벽에 박혀버린다.


"...뭐야 씨발!?"


어느새 1층의 내부 깊숙이 진입해버린 비케 2와 마주친 조직원 셋.


"...짭새!?"


불법 반입한 사살탄 돌격소총, 산탄총, 리볼버 두자루의 쌍권총.


"일단 조져!"


입에 담배를 물고있던 언데드 조직원 세명이 거총한다.


"아이코!"


비케 2가 황급히 가슴께의 홀스터에 손을 가져다 댔지만, 조직원 세명은 이미 방아쇠울에 손가락이 걸려있었다.


"하운드!"


비케 1은 재빠르게 후진입 후, 비케 2에게 외친다.


"바티칸 카메오!"


엎드리라는 팀 내의 독자적인 암구호가 외쳐지자, 비케 2는 빠르게 몸을 숙인다.


퉁퉁, 퉁, 퉁!


소음기 달린 돌격소총의 발포음.


털썩, 털썩...


수면탄을 맞은 조직원 셋은 반격조차 하지 못한 채 힘없이 쓰러졌다.


"Zzzzzzz....Zzzzzzz...."


"...나이스 샷, 치프."


비케 2는 비케 6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며 씩 웃어보였지만,


그런 비케 2의 모습을 본 치프는 그녀의 밑턱을 꼬집었다.


"아유유유?!"


"너 임마!"


"아유유유! 아파요!"


"브리칭 후에 누가 그렇게 무턱대고 들이대냐? 나랑 페이스를 맞춰야지!"


치프는 질깃한 하운드의 턱을 놓고, 뺨에 딱밤을 톡 날렸다.


"익!..."


"한두번 해본 것도 아닌 녀석이 왜그래? 어디 아프냐?"


"....시정하겠습니다-..."


꼬리를 축 늘어뜨린 비케 2의 모습을 본 비케 6는 고비를 한번 넘겼다는듯 한숨을 내쉬고, 비케 2의 어깨를 톡톡 쳐줬다.


"수색시작 하자."


네에-..."


치프와 하운드는 2인 1조로 뭉친 채 수색을 시작했다.


두사람이 들이닥쳤던 복도부터 버려진듯한 내부시설, 먼지쌓인 기계장치.


지나가며 마주치는 수십의 부하 조직원.


불이 꺼진 것에 혼란을 금치 못하도록 빠르게 밀고 들어간 섀도우 팽의 정밀 기동 타격은


고작해야 범죄자일 뿐인 자들이 견뎌내기엔 너무나 치명적이고, 전문적이었다.


약 30분이 지난 시점, 3층까지 수색하고 마지막 방을 체크했을때,


갈라져 수색을 진행했던 두 팀이 다시 합쳐졌고


섀도우 팽의 눈앞엔 결박당한 목표물이 쌍심지를 키고 있었다.


"예리나 뮬코프. 본인 맞나?"


치프는 두꺼운 시가를 입에 물고, 손가락을 튕겨 불을 붙인다.


"씨발! 씨발!! 너희 뭐야. 뭐냐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라. 에리나 뮬코프 본인 맞냐고."


"나한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거라고 생각하냐? 어?!"


치프의 미간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후-....레드."


"네네~"


비케 5, 레드는 치프의 호출에 LMG를 어깨에 이고 싱긋 웃었다.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 대장?"


"협조적으로. 이후엔 얌전한 공주님처럼."


"하하아.... 얌전한 공주님이라니. 대장답지 않은 단어선택인데, 뭐 좋아."


레드는 입맛을 다시며 천천히 에리나를 향해 걸어갔다.


"에리나씨."


전원이 내려간 탓에 모든 것이 컴컴했지만, 에리나의 눈엔 확실하게 보였다.


"물어볼게 있는데, 여기 좀 봐줄래?"


어둠 속에서 푸르게 빛나는 안광을.


턱.


레드의 하얀 손이 쭉 뻗어나가 에리나의 턱을 잡는다.


"눈을 돌리면 쓰나. 내가 물어볼게 있다고 하잖아. 응?"


"....!"


고개를 돌리고, 눈을 질끈 감은 에리나.


이미 진작에 눈치챈듯, 레드의 눈과 마주치지 않으려 몸부림을 쳤지만 -


구울 '락샤사'의 힘은, 언데드 귀족 와이트의 힘을 찍어누르고 있었다.


"으극..?!"


예상치 못한 힘에 식은땀이 흐르는 에리나.


"에이. 눈 돌리지 말고, 제대로 좀 봐줘."


눈이 마주친다.


"석류같이 빛나는 눈동자...예쁘네. 루비같아."


레드의 숨이 거칠어졌다.


"...하아..."


끈적한 숨결, 초승달처럼 휘어진 눈매, 점점 더 가까워지는 둘 간의 간격.


락샤사의 마안이 더욱 짙은 색으로 빛나기 시작했고, 벌어진 입에선 군침이 떨어진다.


"...저기, 에리나씨?"


딱, 딱.


날카롭게 돋아난 구울의 이빨을 부딪치는 소리를 내던 레드는,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 물어볼게 있는데.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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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각, 새벽 3시 50분.


"..........."


4m/s, 1.3 Km.


우로 열셋, 상으로 둘.


티디디디디딕. 티디딕.


"*칙*본부 여기는 비케 6 본인. 킹핀 제압 성공. 지금부터 작전지역에서 이탈하겠다."


"...락샤사, 캉갈, 오르키드, 에본 오크, 나기니."


제압 대상 인원은 전원 인외.


야시경, 돌격소총, 방탄복.


장비의 질이 상당히 좋다. 아마 특수부대로 예상.


식별마크는 위장중, 소속부대 미상.


"......"


의뢰인은 포박상태.


아마 마법적인 조치를 당한 것으로 보임.


철...컥.


"...후-"


의뢰 시작.


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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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섀도우 팽즈


다수의 아인으로 구성된 특수전부대.


어마무시한 실적을 쌓아올린 베테랑인 고르것, 배커니어, 필리파를 시작으로 구성된 팀이다.


구성원의 대부분이 고강도의 육체를 지닌 아인이기 때문에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도 문제없이 해결 가능하며,


이 덕에 여러 굵직한 작전에 개입해온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구성원 (에리나 뮬코프 제압작전 당시의 콜사인)


비케 1 - 스모커 (배커니어 대위, 담피르 , 남성)


비케 2 - 하운드 (유니스 소위, 캉갈 족 코볼트, 여성)


비케 3 - 아이즈 (슐츠 소위, 인간, 남성)


비케 4 - 플라워 (오필리어 소위, 오르키드 맨티스, 여성)


비케 5 - 레드 (필리파 중위, 구울, 여성)


비케 6 - 치프 (고르것 치그렉 소령, 에본 오크,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