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monmusu/9596002?target=all&keyword=%EC%9A%A9%EC%82%AC%EC%A7%80%EB%A7%9D%EC%83%9D%20&p=1



ㅡㅡㅡㅡㅡ





(뿌우우우우우.......)




"....치지지직.....승객 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립니다, 이번 메타스트린행 비행선이 목적지까지 약 10분가량 남았음을 알려드리며, 위험하오니 자리에 모두 착석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강하연은 선실 창가 자리에 턱을 괴고 침을 흘리면서 졸다가, 비행선 내부에서 들려오는 방송을 듣고 잠에서 깬다.




"후우우우우......미래도시라고 그랬었나...? 어디 한번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보자고...."




기지개를 펴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슬슬 일어날 준비를 마치는 강하연.



......




"어라, 제오나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크레인-......"




새하얀 강철피부와 사파이어처럼 푸른 머리칼과 눈동자를 가진 로봇 소녀 제오나 트릭스터의 코치이자 매니저인 초록머리 그렘린 소녀는 그녀의 표정이 심란한것을 보고서, 먹고있던 과자를 씹는것을 멈추고 제오나를 걱정하는데...


갑판으로 나갈때는 분명 바람좀 쐬고 오겠다며 미소짓고 나갔지만 들어올때의 표정이 심란한 제오나를 보고서 무슨 일이 있었냐며 묻는 크레인.




"-아아-......-아무것도-.....-아닙니다-.....-걱정해줘서-고마워요-내-친구-...-크레인-...."




(풀썩...)




제오나는 강하연이 자신의 사인을 무시하고 휑 떠나버려, 자신의 인기가 낮은줄 알고 큰 충격에 빠져서는 크레인의 옆자리에 주저앉는다.




"엇...야....야...!! 얘 왜이래 이거..?"



".....-아직-....-인지도가-낮은것을-보아하니-....-마스터-에게-도전이라도-해서-라이트급-타이틀-까지-따내는것도-나쁘지-않은것-같군요-.....-하하-...."



"....응...? 뭔 소리래...?"




크레인은 제오나가 왜 풀이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시간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 다시 과자를 집어먹기로 한다.




.................






메타스트린

수도 - 스틸 레이지




"어우 눈아파....기껏해야 서울이랑 비슷하겠지 했는데, 훨씬 더하잖아....?"




강하연은 분명 날이 저물어 밤이 되었음에도 루시아 제국과는 다르게 네온으로 번쩍이는 도시를 보고서 사뭇 향수병이 감돌기 시작한다.




'..도시를 보니 집이 생각나는군.....집에 가고싶다...그러고 보니......엄마랑 아빠는 잘 지내시려나.....'




(빠앙ㅡ 빠앙ㅡ)




"야!!! 운전 똑바로 안해?!!"



"뭐? 야이 새끼야, 니가 억지로 끼어든거아냐!!!!"



.....




"자기야~ 우리 이제 어디로 놀러갈까?♡"



"어....응....그럼 저기 게임이나 하러 갈까...?"



"흐응....나는 저어~기 가고싶은데♡"



".......조금 전에 집에서 하고왔잖아....밥먹고 바로 모텔가는건 너무한거아니야...?"



"히히히....자기가 좋아서 그런걸~♡"



........




강하연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려보니, 어느곳에서는 헬하운드와 라이쥬가 접촉사고로 서로 악을 질러대고있는 모습과,


다른 곳에서는 고양이 소녀가 애인과 팔짱을 끼고서 얼굴을 부비며 모텔을 가자고 조르는 모습을 보고서 생각한다.





'.....그래, 적어도 이곳은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살기좋은 체제가 잡혀있겠....'




(퍼억...)




"아..."




좋은 생각, 좋은 마음가짐을 갖고서 맡은 의뢰일을 시작하려는 강하연의 등에 누군가가 부딪히고..




"어머, 죄송해요~"




강하연과 부딪힌 사람은 마인드플레이어.... 강하연은 예전같으면 마물들에 대해서 몰랐겠지만, 닉과 루나에게 배워 웬만한 마물들은 다 알아볼수있게 되었다.




"아....네....괜찮아요."



"......꼬마 신사분~ 안색이 좋으신데, 조상덕이 아주 크세요~ 실례지만 잠시 저랑 어디 카페라도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으시겠어요~?"




마인드플레이어는 강하연에게 다가가 그의 귓가에 촉수를 휘적이며 속삭인다.




".....가서 무슨얘기를 하시려고..."




강하연은 귀찮은지, 마인드플레이어의 촉수를 밀어내며 애써 웃어가면서 빨리 벗어나려하지만...




(덥석ㅡ)




"잠시면 돼요, 꼬마 신사님~ 실은 저는 대현교에서 왔거든요~? 여기가 어디냐면...."




마인드플레이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강하연에게 입맞춤이라도 할것처럼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고서 속삭인다.




".....동방성대국에서 생겨난 구원단체에요...!"



"아......."




강하연은 생각한다.



'.....사이비네.'




(스윽....)




"아...하하...배움의 시간은 나중에 갖도록 할게요~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앗....꼬마 신사니임~!"




강하연은 마인드플레이어가 자신을 촉수로 휘감지 못하게끔 거리를 벌려둔 후, 빠르게 도주한다.




..............




"어휴....그래...일단은....옥타곤 전자.....그 건물을 찾아야......아....안찾아도 되겠네."




제2 녹데월드 타워마냥 커다란 건물에 네온사인으로 장식된 글자는 누가봐도 여기가 옥타곤 전자입니다, 라고 하는것처럼 뻔해보였다.




"....그럼, 저리로 가보실까..."




강하연은 메타스트린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지이잉ㅡ)




"우와...자동문도 있네...?"




"옥타곤 전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어떤 용무로 오셨나요?"




상냥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는 공중에 떠있는 조그마한 농구공 만한 드론이 강하연을 반겨준다.




"우와...귀여워..!"



"감사합니다, 헌데 저희 회사에 방문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그....누구더라.....아 맞다, 케빈 연구원을 만나러 왔어요!"



"케빈 연구원.....알겠습니다."




농구공 로봇은 둥실둥실 어딘가로 이동한다.




.......




몇분 뒤...




"흐아암....피곤한데, 언제 오는거야 의뢰인ㅇ..."



"여어~ 윌슨! 잘 지냈어? 이게 얼마만이야~?"




(터억ㅡ)




강하연은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하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느닷없이 자신을 윌슨이라 부르는 하얀 가운을 걸친 남성을 보고 당황한다.




"에...? 사람 잘못보신ㄱ..."



"....해결사님 맞으시죠...?"



"아..네."



"...그럼 잠시만...."




케빈 메이 라고 써져있는 명함을 달고있는 남성, 그는 강하연에게 작게 속삭이며 말을 이어간다.




".....여긴 보는 눈이 많아요, 일단 밖으로 향하시죠. 제가 저녁식사 쏘겠습니다.."



"앗...네..그래요..."




(지이잉ㅡ)




"좋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 내가 한턱 쏜다! 가자, 윌슨!"



"어...어어...가자아~!! 케빈~!!"




강하연과 케빈은 어깨동무를 하고서 자동문을 통해 옥타곤 전자를 나간다.




.........




그리고....옥타곤 전자의 정문 CCTV로 그들을 지켜보는 여인이 있었으니....




(끼리릭....끼리릭.....)




"-저런-......-주인님-,-그렇게-나오시면-제가-모를것-같으셨나봐요~-.....-귀여우셔라-.....♡"




팔꿈치와 무릎 등, 기계 관절을 움직여가며 강하연과 케빈을 바라보는 갈색의 단발머리와 계란 노른자처럼 샛노란 눈동자를 가진 여인.




"-뭐-.....-곧-새로운-몸이-완성되니-....-이-구닥다리-몸은-버리는-카드로-써보도록-하죠-...."





미심쩍은 미소를 지으며 케빈 연구원의 사진으로 도배된 방으로 돌아서는 여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대충 하연이한테 사인 퇴짜맞은 제오나 표정.


피드백 환영! 나도 저런곳으로 보내주면 재밌게 잘 살 자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