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현마왕 시대 이전 구마왕 시절 당시 분열되었던 거대한 제국을 정복한 파라오가 있었습니다.

파라오는 무자비한 폭군으로서 자신에게 감히 반항한 자들의 일가를  직접 자신의 전차 바퀴에 머리를 치어죽였으며 신들에게 충성을 선언하기위해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제물로 바칠 정도로 매우 잔혹한 인물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바치자 제사장에서 그의 애인이 나타나 울부 짖었습니다.


당신의 아들이었다. 당신의 유일한 혈육이었으며 유일한 계승자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할 수있느냐.


파라오는 불쾌함을 담으며 냉담하게 말했습니다.


본래데로라면 네년의 사지를 찢어  악어 먹이로 던져버려야 돼겠지만 그래도 내 모자란 핏덩이의 마지막 부탁이니 ,

 이번만큼은 특별히 추방으로 결정지겠다.

그의 손에 들려있던 피 묻은 검이 그녀를 가리키자 병사들이 그녀를 끌고 가자 여인을 잃은 마녀는 저주를 뱉어냈습니다.

"네놈이 그렇게 아끼던 제국은  분열되어 갈가이 찢겨져 나갈것이며 그 끝은  광할한 폐허와 모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네놈은 그 광경을 보고도 그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으리라" 

 

파라오는 마녀의 말을 철저히 무시했으며 그의 대군과 무수한 전쟁 골렘들을 이끌고 분열되었던 제국을 자신의 이름하에 통합시켰습니다.

그는 자신의 제국민들과 다른 왕조들 그리고 신들에계 소리쳤습니다.

"나, 세트라는 이 거대한 대륙의  제배자임을 자명하며 그 누구도 이를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위협도 우리의 제국을 무너트릴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복종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배한다!"


그의 통치는 매우 억압적이었으나 성격과는  별개로 정치와 국가의 내실응 잘 다지는 왕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제국은 빠른 속도로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무예와 지식을 겸했다 하더라도 시간 앞에서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늙어 가는 육체를 바라본 세트라는 거대한 산맥들을  보며 화를  냈습니다.

"저 너머에 내가 정복해야 할 대지들이 저렇게나 많은 것을!"

이미 온 갖 마술로 수명을 늘리는 데 성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복욕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는 가운데 노년의 왕실 마법사장이 찾아와 해결책을 제시하였습니다. 바로 불멸의 육신을 만들어 놓고 강력한 의식을 진행하여 불멸의 육신에 영혼을 다시 불어 넣는 방법이었습니다.

허나 이 의식이 완성이 될려면 수백년은 걸리는 일이었기에 분기탱천한 세트라를 부활했을 때 지상낙원을 통치할것이라고 겨우 설득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사망한 세트라의 시신은 완벽한 미라로 만들어졌고 왕실 마법사들은 의식이 거행하면서 거대한 피라미드에 안치 시켰습니다.

허나 그의 바람과 달리 제국은 큰 역풍을 맞았습니다.

파라오로부터 애인을 빼앗긴 마녀의 모략으로 인해 스스로를 진정한 파라오라 자칭하는 왕조들의 패권 싸움에 제국은 분열되었으며 그 틈사이로 그녀가 이끄는 언데드 군대로 인해 무너져내렸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강력한 마법으로 봉인된  세트라의 피라미드만이 무사할 수 있었으며 모래사막 아래로 유폐가 되는 선에서 끝이 났습니다.

희란차란했전 제국은폐허가 된체 사막에 묻혔으며 주인 없는 보물들은 도둘꾼의 손에 흩어졌습니다.



그렇게 몇세기가 지난 현마왕 시대인 현재

사막 한 가운데 거대한 피라미드가 태양 빛을 뿜어내며 지상위로 솟구쳤다.

강렬한 빛줄기 속에서 한여인이 걸어나왔다.


그녀의 갈색 피부는 사막의 고운 모래 만큼이나 부드러웠으며  고운 비단으로 엮어서 만든 듯한 칠흙같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나는 자태는 누가 보아도 흠잡을데가 없었다.

그런 그녀를 어디선가 나타난 아누비스들이 맞이하자 지금 당장이라고 찢어 죽일 것만 같은 기세로 노려보았다.

그녀의 기백에 잔뜩 위축된 아누비스였지만 파라오를 보좌하는 본래의 역할을 수행해야만했다.

"대제사장 카텝 위대한 파라오인 세트라를 맞이하여....."

"고하라.."

"....."

"오랫동안 잠들어있어 귀라도 멀어버린 것이냐. 아니면 잠들어 있는 사이 파라오의 권위가 떨어지기라도 하였느나?"

"아닙니다."

"그렇다면 당장 그 입을 뜯어버리기 전에, 짐이 다스려라 할 지상낙원이 어디있는지 말하란 말이다!!!"

위대했던 파라오의 노성이 전 대지에 울려퍼졌다.

카템을 제외한 나머지 아누비스들은 한때 정복자라고 불리던 폭군의 분노섞인 눈빛에 무릅을 꿇을 수 밖에 없었으며 유적에 숨어있던 케프리들은 기백에 눌려 당장이라도 질식할 것만 같았다.

대제사장만이 침착하게 그녀의 앞에서 몸을 숙이고 지금 이 상황을 보고하는 것 뿐이었다.

그의..아니 그녀의 도시는 폐허가 되고 보물은 도굴당하고, 왕국은 외부의 침략자들에 의해 무너졌고 생전의 모습이 아닌 여성의 몸으로 부활한 이유들을 듣고 있는 동안 당장이라도 폭팔 할 것만 같은 화를 간신히 억누를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최악이었다.

약속 받았던 황금낙원은 없으며 육체는 불경한 마력에 오염되었으며 무엇보다도고대의 신들이 자신을 버린것 같았다.

세트라가 손을 펼치자 황금빛 모래들이 모여 그녀가 생전에 썻던 할버드가 되었다.

손에 들린 할버드를 하늘을 향헤 치켜들자 날이 햇빛을 담아내고 있는 듯 빛을 뿜어내었고 망설임 없이 바닥에 찍어버렸다.

그러자 거대한 진동과 함께 커다란 모래 폭풍과 함께 잠들어 있던 왕국과  그녀의 군세가 펼쳐졌다.


"네놈에게 아직 들어야 될것이 많다. 처우는 그 다음에 결정하겠다."

"명 받은 데로 따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선  마왕이라는 그 잡것을 잡아 죽이고 싶지만 일단은 수복이다."


사막의  폭군이 부활하였고 그녀의 분노를  파라오와 아포피스들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고대의  왕조들이 세트라의 부름에 응헤 영면에서 돌아올 것이다.

세트라는 언제나 나태해지지 않고,  그녀의 당연한 권리에 따라 세상을 다스릴 것을 맹세 했다.

그녀의 왕국이 다시 무너지는 순간까지는  다시 잠들지 않을 것이다.



- 후기 -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처음으로 입문하게 된 몬린이 입니다.

평소 워해머를 좋아하여 자료를 찾아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어쩌다 마소도를 영접하게 되어 한번 밝은 분위기 속에 매우 엄근진한 몬무스가 나타나면 어떨까 하는 망상에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다소 많이 부족한 글이지 만 재미 있게 읽으셨으면 하네요.ㅅ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