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을 따라 걷는다. 목표는 산 꼭대기의 작은 사당.

나는 산을 오른다. 목적은 헌정.

나는 산을 오른다. 목표는 작은 사당.

그 사당이 모시는 것은 신이 아닌 악마.

그는 비범한 자.

그를 섬기지는 않으나,

그를 헌정하고자 여행길에 올랐다.

나는 잠시 멈춘다.

나는 허기를 느낀다.

나는 주변을 둘러본다.

나는 걷고 있는 미물을 본다. 이걸로 117번째.

나는 도저히 허기를 참을수 없다.

나는 그 미물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나는 길을 따라 걷는다. 목표는 산 꼭대기의 작은 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