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자위대의 AH-64DJ 아파치 공격헬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는 현존하는 모든 헬기를 통틀어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헬기다. 30mm 기관포,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 최대 16발, 70mm 로켓 최대 76발 등의 무장을 싣고 보병부터 전차까지 모두 파괴할수 있는 강력한 헬기이다. 걸프전때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이 헬기를 눈여겨보던 국가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



[욱자대의 AH-1S 공격헬기]

육상자위대는 그 전까지 AH-1S 코브라 헬기를 운영하고 있었다. 코브라 헬기는 베트남전쟁에서 공격헬기의 개념을 정립한 기체로, 당시 서방세계의 표준 공격헬기였다. 지금은 스바루가 된 후지중공업에서 89대를 생산해 사용 중이었는데, 점차 노후화되면서 육자대는 신형 공격헬기 소요를 제기한다.


이때 낙점된 것이 바로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 AH-64D 아파치였다. 육자대는 AH-64D 아파치 63대를 들여와 노후화된 기존 코브라 힐기 전력을 일부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여기에 누군가 슬쩍 끼어든다. 바로 후지중공업.


다들 알다시피 일본은 전범국이고, 이에따라 평화헌법으로 무기 도입 및 운용에 강력한 제제가 따르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자국의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싶어 했고, 결국 한정된 물량이라도 자국 군수업체에 일감을 주고 보는 전통이 생겼다. 그리고 이 전통은 그대로 정경유착이 되었다.


어쨌든 후지중공업은 원제작사 보잉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생산라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막 생산에 들어갔는데, 비보가 날아든다.


신형 AH-64D 블록 III가 나오면서 보잉이 AH-64D 블록 II 생산을 중단할지 논의하기 시작한다. 덩달아 자위대도 굳이 구형을 살 필요가 없고 단종된 모델은 유지비도 비싸니 사업을 엎어버렸다. 근데 후지중공업은 이미 생산을 시작해 버렸고........


결국 후지중공업은 당초 예정된 63대가 아닌, 단 13대로 본전을 뽑아야 했다. 그래서 후지중공업은 말도안되는 가격을 때려 버린다. 당시 10기는 이미 인도되었고 마지막 3기가 남아 있었는데 여기에 후지중공업은 기체비용+라이선스비용+생산설비비용+인건비+......해서 총

대당 216억 엔이란 가격표를 달았다. 참고로 이게 어느 정도 가격이냐면, 한국 돈으론 지금 시세로 2425억 5천만 원이 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기인 F-22 가격보다 비싸다. F-22가 스텔스 기능이 들어간, 대외계인용 병기라고 불리는 걸 감안하면 저게 얼마나 말도안되는 가격인지 실감이 갈 것이다. 


아무리 돈ㅈㄹ을 잘하는 일본도 이건 무리다 해서, 결국 이 3긴 생산중지 처리를 하고 후지중공업은 보잉사로부터 이 3기분의 부품 값 손해배상 청구까지 받는다. 결국 후지중공업은 350억엔 규모의 소송을 제기해서 2심에 승소했다. 이후에 별다른 소식이 없는걸 보니 어떻게 잘 협상한 듯 하다.


그나마 1기는 사고로 손실하고 지금 육자대는 아파치 9기, 코브라 60기에 자국산 OH-1 닌자 헬기로 헬기전력을 메꾸려 했는데, 닌자가 도 온갖 문제가 폭발해 고작 38기로 생산이 종료된다. 정경유착을 왜 경계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이지 않을까.



P.S.육자대가 배아파할 소식이 하나 있는데, 국군은 AH-64E 아파치가디언(육자대 것보다 더 신형)을 대당 500억, 엔화로 45억 정도에 36기를 구매했고 또 추가도입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심지어 보잉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 라이선스 선제시까지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