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는 오쿠노시마에서 둘째날 일정을 마무리짓고 저녁 즈음에야 도착했음


대충 이런 1박에 5만원 정도 하는 역전의 비즈니스 호텔에서 묵었고


셋째날 점심 즈음에 일어나서 끼니는 어느 일붕이가 추천해줬던 쿠라야에서 오코노미야키하고 야키소바 조졌음


음식 사진은 나중에 몰아서 올릴 예정이라 여기선 패스



먹은거 소화도 시킬겸 원폭돔까지 걸어갔었는데 이날 뒤지게 더웠다


그 할아버지를 만난건 저기 사람들 모여있는 위령비 앞이었음


사람들이 막 줄서서 동전 던지고 기도하는거 보고 기녛으로 사진 몇장 찍는데 옆에서 기도 끝내던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하고 눈을 딱 마주침


그냥 가볍게 고개 숙이고 지나가려는데 뭐라뭐라 말하면서 잘 둘러보다 가라고 하는거


그래서 나는 한국인이고 조선인 위령비를 찾고 있는데 혹시 위치라도 대충 알려줄수 있냐고 물어봤지


그런데 자기가 직접 안내해주겠다고 하심


그렇게 같이 이동하던 중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거기서 자신은 두살때 피폭됐었고 그때 어머니를 잃었다고 하더라


그때는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 적당히 얼버무렸는데 돌이켜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별 의미는 없었을것 같다


그렇게 도착한 위령비 앞에서 짧게 감사인사 나누고 악수하고 헤어졌다


저기 나무 너머로 걸어가는 황토색 셔츠 입은 사람이 그 할아버지임


개인적으로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을 한듯